말 한마디로 천냥빚만 갚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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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천냥빚만 갚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산다!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2.11.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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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Mentor / 책으로 만나는 멘토

화술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중요한 사업에서 발휘될 수 있는 비즈니스 스킬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다름 아닌 말. 과거 속담만 봐도 말에 대한 중요성을 담은 말들이 많다. 이 시대도 다르지 않다. 그 사람이 어떤 말을 어떻게 구사하느냐가 인생, 주변 사람, 삶의 성공을 좌우할 수 있는 법. 언어로 인생의 품격을 높이는 멘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언어를 디자인하라」│유영만, 박용후

언제나 언어가 문제다. 말 한마디, 글 한 줄 때문에 일도 사랑도 망하고 흥한다. 사람의 격도 그가 사용하는 언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람의 언어는 물고기의 비늘과 같아서, 그가 사용하는 언어를 보면 그가 어떤 물살을 헤치며 살아왔는지, 누구와 어울리고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보인다. 그래서 언격은 인격이고, 내 언어 레벨이 내 인생 레벨이다. 그러니 인생이 꼬인다면 아무 생각 없이 써온 언어부터 되돌아볼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언어를 레벨업할 수 있을까? 이 문제를 놓고 관점 디자인의 대가 박용후 대표와 언어의 연금술사 유영만 교수가 의기투합했다.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 두 사람이 우리 시대 언어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 토론했다. 그리고 이 책에 고차원적 언어 레벨업의 기술을 낱낱이 밝혔다.

저자가 제안하는 언어 레벨업의 여러 기술 중 하나는 7가지 개념사전을 써보는 일이다. 신념사전, 관점사전, 연상사전, 감성사전, 은유사전, 어원사전, 가치사전이 그것이다. 새로운 단어를 만나면 사전을 통해 정확한 뜻을 파악하고, 거기에 담긴 통념이나 선입견을 깨부수는 나만의 정의를 내려보자는 것이다. 이것은 신념과 가치를 담아 세상에 없는 나만의 관점을 구축하고 은유와 연상으로 본질을 파고드는 연습이다. 그 과정 자체가 강렬한 지적 자극의 연속이다. 또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나만의 마지막 단어를 찾아보는 훈련도 해볼 만하다. 이러한 색다른 언어 레벨업 연습을 통해 틀에 박힌 나를 틀 밖으로 쏙 뽑아내는 통쾌함까지 경험할 수 있다.

관점의 대가, 언어의 대가인 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작년에 사용했던 언어와 올해의 언어가 수준이 비슷하다면 나는 1년 동안 갇혀 산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내가 배운 언어만큼 세상은 어제와 다르게 열린다. 새로운 언어를 입력하지 않으면 내 삶의 출력은 바뀌지 않는다.”

언어는 생각의 옷이자 개념의 집이다. 오늘 내 생각에 어떤 옷을 입힐까? 어떤 언어로 내 머릿속에 개념의 집을 지을까? 팔다리를 휘감은 명품이 무색할 정도로 조악하고 저열한 언어를 쓸 것인가? 머릿속에 쓰레기로 개념의 집을 짓고 아무 말, 아무 글이나 배설할 것인가? 새로운 입력 없이 늘 똑같은 말만 되풀이할 것인가? 언어 레벨업이 인생 레벨업의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지름길이다. 언어적 관성에서 벗어나 나만의 언어를 가져야 나만의 관점, 나만의 가치를 지키며 삶의 딜레마를 해결하고 좀 더 나다운위대한 삶에 가까워진다

 

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모니카 마트쉬니히

이 세상에 거짓말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모두가 있는 그대로의 진실만 이야기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대체로 거짓이 없는 삶은 더 나은 세상일 테지만, 결과적으로는 많은 불편을 야기할 것이다. 때때로 악의 없는 거짓말, 남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 거짓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진실을 보여주려고 끈질기게 노력하고 타인에게도 이를 요구한다. 그러나 진실과 거짓 둘 다 각자의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사회 속에 자리 잡은 거짓말, 예를 들어 안부 인사, 의례적인 미사여구, 사회적 역할 놀이, 감정의 절제나 위계적 관계의 용인 등은 사회적 결속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거짓말은 단순히 한 종류만 있는 게 아니다. 거짓말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 다르게 말하면 거짓말의 종류는 다양하고 여러 가지 면을 갖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좋은 거짓말과 나쁜 거짓말을 구별하는 방법에서부터 거짓말의 종류, 거짓말의 동기뿐만 아니라 거짓말이 신체 언어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리 몸 전체는 우리가 하는 말에 담긴 진실을 폭로하는 신호를 보내고 그 신호를 읽을 수 있는 사람만이 그 의미를 알아차린다. 목소리와 말투도 이 신호에 포함된다. 가능한 한 많은 신호를 관찰하고 우리의 판단 속에 그 신호들을 추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흑 아니면 백, 선 아니면 악만 존재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거짓 아니면 진실만 존재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중요한 것은 거짓말의 다양한 종류를 구분하는 일이라고 말하며, 결국 거짓말을 꿰뚫어 보는 사람이 확실히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독일 최고의 몸짓 언어 전문가인 모니카 마트쉬니히가 지은 이 책과 함께 우리는 얼굴의 표정 변화, 걸음걸이, 앉는 자세, 다양한 손짓이 어떻게 거짓말의 신호로 나타나는지 알게 될 것이다. 특히 저자는 몸짓 언어에 주목할 것을 권하는데, 이는 말보다 몸을 지속적으로 통제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거짓말이 나쁜 것은 아니라는 진실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며, 거짓말이 흑 아니면 백을 선택하는 문제가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건 개별 상황을 고려하면서 누군가가 거짓말로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는지를 전체적으로 판단하는 일이다.

우리 모두는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의 동기는 대부분 자기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다. 이를 뒤집어 생각할 수도 있다. 거짓말을 제대로 다룬다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보다 확실히 앞서가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거짓말의 세계를 이해하는 동시에 상대의 거짓말에 속지 않고, 상대를 꿰뚫어 보며 좀 더 유리한 위치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김범준

한 고등학교 선생님은 학생이 말도 없이 결석했을 때 그 이유를 묻기 위해 학생에게 연락하게 되면 왜 학교에 안 왔어?”라고 말하는 대신 왜 학교에 못 왔어?”라고 묻는다고 한다. ‘그리고 ’, 단 한 글자 차이지만 듣는 학생에게는 두 질문의 느낌이 전혀 다를 것이다. ‘안 왔어?’라고 하면 너 오기 싫었지?’라는 뜻을 품지만 못 왔어?’라고 하면 무슨 일이 생긴 거니? 도와줄 건 없니?’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예쁜 말은 상대방이 경계를 풀고 마음의 거리를 가깝게 느끼도록 도와주고, 예쁜 말은 그 말을 듣는 이들을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해준다. 예쁜 말을 쌓아가는 과정은 자기 자신의 성장도 돕는 과정이기도 하다.

서로에게 다가서고 마주하며 관계를 이어 나갈 때 예쁜 말은 이 모든 것들의 시작이 된다. 이 책과 함께 좋은 말을 쌓아가 보자. 어느새 내 주변에 좋은 사람이 쌓이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관계와 언어에 대한 결과물을 세 장으로 나누어 담았다. 대화와 소통이 더욱 절실해지는 지금, 어떤 말이 서로의 마음을 좁히고, 관계를 유지하고, 마지막으로 다양한 관계로 확장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시한다.

1다가서기에서는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마음가짐과 말하기 방법을 살펴본다. 내가 말할 때마다 사람들이 멀어지는 이유, 자신의 말 습관을 점검하는 방법, 상대와 가까워질 수 있는 예쁜 말이 어떤 말인지, 예쁜 말을 하려면 어떤 태도로 말해야 하는지 등 대화의 온도를 높이고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2마주하기에서는 관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마음가짐과 말하기 방법을 살펴본다. 내 마음을 성장시키는 예쁜 말 하는 법, 새로운 관계 맺기에 앞서 조심해야 하는 말, 상대를 완벽하게 추앙하는 말, 대화를 완전하게 마무리하는 법 등 좋은 사람들이 계속 쌓이는 말하기 기술을 사례별로 자세히 다루었다.

3이어가기에서는 관계의 확장을 이끌어내는 마음가짐과 말하기 방법을 살펴본다. 자신의 결핍을 말의 자양분으로 만드는 방법, 대화의 고수가 사람을 얻는 방법, 관계를 망치는 말, 어떤 질문도 여유롭게 받아치는 답변의 기술 등 못생긴 말대신 예쁜 말에 익숙해지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부와 행복을 끌어당기는 말의 알고리즘」│고은미, 김정호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가장 위대한 리더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고, 한때 중국에서 가장 큰 부자였던 마윈의 성공 비결 가운데 하나는 부정적인 단어를 쓰지 않는 것이었다. 마윈은 아무리 어려운 시련이나 고난이 닥쳐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 결코 부정적으로 말하지 않았으며 항상 스스로에게 성공할 수 있고 잘될 거라고 다독였다. 심지어 그는 부정적인 표현이 적당하다 싶을 때에도 결코 부정적인 단어를 쓰지 않았다.

예를 들어, 스스로 불행하다 싶은 생각이 들 때도, “나는 불행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말에는 불행이라는 부정적인 단어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었다. 대신 그는 편안이라는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나는 편안하지 않아라고 말하곤 했다.

마윈은 말한다. 인생은 오로지 자신이 생각하고 말하는 대로 결정된다고. ‘못 한다는 말은 결국 하지 않겠다’, ‘하기 싫다는 말일 뿐이라고. 이렇게 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한 말의 힘이다. 가능하다고 말해야 가능해지듯, 행복하다고 말해야 행복해진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이 정말 내가 원하는 삶과 일치하는지 살펴보고, 그렇지 않다면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과 일치하도록 쓰고 있는 말을 바꿔 보자. 그렇게 하면 내가 하는 말이 나의 생각을 바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 수 있다.

우리의 마음은 한 번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을 차지하면 긍정적인 생각이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기가 힘들어진다. 게다가, 인간의 뇌는 부정적인 것에 더 끌리도록 설계되어 있고, 두려운 기분이 들면 더 두려워지고 불안한 기분이 들면 더 불안해지는 경향이 있어 쉽게 부정적인 생각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행히 이런 문제에 대해 심리학자들이 발견한 해결책이 있다. 생각을 바꾸기 어렵다면 말을 먼저 바꾸는 것이다. 말은 우리의 행동, 생각, 신체 감각에 영향을 주기에, 새로운 말을 하면 이에 따라 생각이 바뀌게 된다.

우리는 생각이 우리의 말과 행동을 좌우한다고 배워왔지만, 거꾸로 말과 행동이 생각을 바꾸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좋은 말이 내면의 언어로 자리잡게 되면, 기존의 생각 습관이 변하면서 긍정적인 말의 효과를 쉽게 누릴 수 있게 된다.

우리가 말하는 방식에 따라 뇌의 구조와 기능이 변한다. 부정적인 말을 반복하면 우울, 불안, 분노의 감정이 생겨나고 뇌에는 그와 관련된 특정 신경회로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뇌의 회로는 작은 자극에도 쉽게 다시 우울, 불안, 분노의 감정을 촉발시키고 그 감정에 사로잡히게 만들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자주 경험되던 감정이 태도와 행동으로 자리잡는다. 부정적인 말이 결국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고, 나아가 부정적인 태도와 행동으로 이끌어 삶 전체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단순하기에 우리가 내뱉는 말을 진실이라 여기고, 그 진실에 따라 행동하게끔 우리 자신을 유도한다. 그러니 오늘부터는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말을 반복적으로 써보도록 하자. 긍정적인 말을 사용함으로써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이러한 감정으로 만들어진 긍정적인 태도와 행동이 다시 인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말의 시나리오」│김윤나

대화를 하거나 관계를 맺을 때 나 자신의 감정욕구선호보다 상대의 감정욕구선호를 우선하여 자기 것을 지레 포기하고 양보와 손해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면 타인지향 시나리오에 갇혀 있는 것이다. 남의 기분을 거스르고 싶지 않아서, 모든 일이 내 책임인 것만 같아서, 남에게 인정받으며 사랑받고 싶어서, 내가 문제인 것만 같아서 내 마음은 안중에도 없이 타인에게 맞추어 반응하는 데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다. 당연히 자주 긴장하고 경직되며, 말도 위축되거나 과장된다. 대화나 관계의 주도권도 가지지 못하고 좀처럼 편안하지가 않다. 문제는 이런 타인지향 시나리오가 우리 삶을 옭아매는 덫처럼 평생 반복되고, 고통스럽지만 거기에 익숙해져서 자기 파괴적으로 계속 유지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타인지향의 말들을 거듭할수록 이 시나리오는 더욱 강화된다.

저자는 제 말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라고 사람들이 물을 때마다 나 자신과의 관계가 달라지면 말도 달라질 수 있어요. 과거가 아닌 지금의 나 자신과 잘 지내면 말은 변합니다라고 얘기한다. 왜냐하면 타인지향 시나리오는 의미 있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받아들여진 경험이 부족하여 스스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때 작동하기 때문이다. 내 것은 잘못된 감정욕구선호인 것만 같으니 드러내기가 두렵고,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의심하며 점검한다.

남의 눈치를 보느라 는 사라진 타인 중심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나려면 내가 내 삶의 중심인 시나리오를 새롭게 써나가야 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궁극적으로 제안하는 말의 시나리오는 바로 이 내부지향 시나리오이다. 내부지향 시나리오를 써나간다는 것은 단단한 자기감을 바탕으로 그동안 외면해온 나의 감정욕구선호를 신뢰하며 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다시 나서는 것이다.

자기감은 원하거나 원하지 않거나, 끌리거나 끌리지 않거나, 나답거나 나답지 않거나 하는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감각이다. 그래서 저자는 거듭해서 당신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우리는 누구나 부족한 면이 있고, 실수를 한다. 그러나 완벽하지 못하다고 문제적 인간이라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자신을 부족한 인간이 아니라 부족함을 가진 온전한 인간으로 따뜻하게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저자는 타인지향 시나리오에 갇힌 채 자신을 부족한 인간이라 비난하던 사람들이 새로운 시나리오 속에서 어떻게 불안, 두려움, 죄책감, 수치심을 떨쳐내고 건강한 말을 되찾아 의미 있는 관계를 확장하면서 삶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는지를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그들처럼 우리도 자신을 부족함을 가진 온전한 인간으로 품으면서 로 살아갈 수 있다. 때론 원하지 않는 말을 반복하면서 제자리걸음만 하는 듯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라도 말이다.

 

호감 가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장신웨

당신은 습관적으로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편인가, 아니면 트집을 잡고 문제를 찾아내는 편인가? 상대와 같은 주파수에 관심사를 모아주는 편인가? 타인과의 관계에 껄끄러움이 있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지만, 대다수는 엉뚱한 곳에서 답을 찾아 헤맨다. 나를 알고 타인을 알면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즐겁게 소통할 수 있다.

저자는 다른 사람의 감정 수용 능력을 저평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남의 감정을 지나치게 신경 쓰느라 일방적으로 양보하면서 물러나는데 실질적으로 이는 상대에게 자신을 책임질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며 타인에게 나만의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여러 조건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합당한 판단을 내렸다면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저자는 남녀 간에 서로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고 대화의 목적 역시 다르다는 것이다. 남자는 어려움이 닥치면 모든 간섭을 배제한 채 방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한다. 그래서 누군가와 대화하기보다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그럴 때 여자가 남자 친구의 좋지 않은 표정을 보고 대화를 시도한다면 그는 다른 데 한눈을 팔거나 느린 반응을 보이고,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남자의 그런 태도에 여자는 섭섭한 마음이 들고 자꾸 화가 나게 된다. 그리고 전쟁은 그렇게 시작된다.

저자는 이렇듯 말하기와 소통의 비결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훈련의 문제라고 말한다. 그래서 대화가 어려운 대상을 분류해 심리학적 관점에서 잠재의식을 파헤치고 분석해서 원활한 소통 훈련에 필요한 최종 답안을 찾아낸다. 거절해야 하는 상황과 남녀 간의 대화 외에도 고집을 부리는 상대방, 신경질적인 상대방, 부모와 자식 간, 직장 동료 간 등 다양한 상대와의 대화법과 말하기 훈련 방법을 알려준다. 말은 하나의 기술이라 갈고닦아야 하고, 훈련할수록 관계가 달라지고 당신의 인생도 바뀐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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