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의 가치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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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의 가치 활용하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2.11.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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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코칭 / 김 경 호 박사(교육학/상담학)
 김 경 호 박사(교육학/상담학)

우리말에 이라는 말이 있다. 움이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보면 크게 4가지 의미로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움은 풀이나 나무에 새로 돋아나오는 싹, 또는 나무를 베어낸 뿌리에서 나는 싹을 의미한다. 두 번째 움은 땅을 파고 위에 거적 따위를 얹어 비바람이나 추위를 막기 위해서 겨울에 화초나 채소를 넣어 두는 곳을 말한다. 세 번째 움은 국어학자 주시경의 용어로 동사를 이르는 말이라고 소개되었고, 네 번째는 감탄사나 마음이 언짢을 때나 비분할 때 내는 소리라고 되어 있다. 4가지 의미의 공통점은 주로 생존과 성장에 관련된 묘사 어로 사용되는 말임을 알 수 있다.

국어교육학자인 박인기 교수에 의하면, 언어는 그냥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 활동의 본질에 가담하면서 개인의 삶의 형성에 작용하고, 삶의 확장에 가담하고, 삶의 변화를 촉진한다고 한다. 그래서 언어는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기능적인 리터러시(literacy) 학습을 넘어서서 실제적 말살이의 지평을 얻는 데에 이르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한 사람이 성장한다는 것을 사회적 언어역량으로 해석해 보면, 말살이가 단순하지 않음을 깨우쳐 가는 과정이고, 심리적 언어역량으로 해석해 보면, 말 사용의 묘미를 알고 그 지평을 스스로 넓혀가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사람들의 사회생활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배움은 자신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다

움이라는 말을 주시경의 용어인 동사로 묵상해보면,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7가지 방편이자 자원으로 연결할 수 있다.

첫 번째로 필요한 움은 바로 비움이다. 이사를 하거나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거나 새로운 공간이 필요할 때처럼 무엇이든지 새로 시작하려면 반드시 잔존하는 찌꺼기들을 비우고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하려면 마음속의 미움이나 두려움, 노여움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깨끗하게 비우고 시작할 필요가 있다. 흔히 듣는 말 가운데 사람은 모름지기 그릇이 커야 한다는 말이 있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릇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얼마나 깨끗한가이다. 완전한 비움은 완전한 깨끗함과 같다. 그러한 의미에서 비움은 모든 시작의 조건이다.

두 번째로 필요한 움은 도움이다. 아무리 힘이 세도 혼자서는 장군 노릇을 할 수가 없다고 해서 독불장군이라고 한다. 전문성이나 스킬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도움이 절실한 결핍동기가 되지만, 전문성이나 스킬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남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는 성장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혼자서 공을 세우려고 욕심을 부리다 보면 주변의 도움은커녕 시새움과 시기질투로 소위 한방에 훅~ 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한 가지 간과하기 쉬운 것은, 도움을 받았으면 고마움을 알고 그 이상으로 도움을 베풀어야 한다. 자신의 성취에 취해 남의 도움을 잊어버리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나를 돕는 사람에게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은 인간의 심리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말도 있고, ‘남에게 대접받고 싶으면 먼저 대접하라는 말도 있듯이 남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이 간단한 원리가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의 성공비결이라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겠다.

세 번째 움은 배움이다. 신입사원이든 CEO든지 부족한 것, 필요한 것, 대비할 것들은 배워야만 한다. 더군다나 초고령사회 100세 시대를 대비하려면 정년 후에도 20~30년은 무엇인가 일을 하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한 배움이 필요하다. 배움은 자신의 미래를 위한 가장 수익률이 높고 확실한 투자다. ‘배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최갑도 저자의 베스트셀러도 있다. 배움을 게을리하면 나중에 반드시 설움이 얼쩡거리게 된다.

네 번째 움은 채움이다. 배움은 여러 가지 방면으로 채움을 부른다. 채움은 소모를 위한 자원이다. 자동차 연료가 됐든, 사람의 배속이 됐든 일단 꽉 채울수록 힘과 자신감이 살아나기 마련이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에 국운을 거는 나라가 많다. 전기차는 달리면서도 자가 충전 시스템이 작동한다. 그리고 에너지를 많이 채울수록 작동하는 시간과 속도가 증가하고 가속도를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채움을 게을리하면 반드시 아쉬움이 다가오게 된다.

 

개인의 키움은 국가의 힘이자 능력이 된다

다섯 번째 움은 돋움이다. 돋음은 밑을 괴거나 위로 끌어올리거나 쌓아 올려서 도드라지게 한다는 뜻으로 수정과 보완을 의미한다. 불완전한 곳에 돋움이 없으면 반드시 기울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비우고, 배우고, 채우고 나면, 그 다음엔 돋음이 필요한 것이다. ‘돋움이 없으면 괴로움이 점점 크게 다가오는 법이다.

여섯 번째 움은 키움이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성장해야 존재할 수 있다.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으려면 계속해서 페달을 밟아야 한다. 반대로 말하면,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반드시 존재가치가 사라지게 된다는 뜻이다. 특히 개인에게 있어서의 키움은 자기계발, 또는 자기성장을 의미한다. 개인의 성장발전은 곧 사회와 국가의 힘이자 능력이 된다. 이러한 키움이 없으면 속태움만 커지게 된다.

마지막 일곱 번째 움은 세움이다. 키움은 세움을 낳는다. ‘세움이 없이 머물러 있으면 수많은 경쟁자들과 레드오션에 갇혀서 피 터지는 싸움만 계속하게 된다. 괴롭고 험난한 싸움을 피하려면 먼저 이루고 세워놓으면 된다. 필자는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경험이 있다. 하염없이 먼 길을 달리다 보면 몇 발짝 앞에 가는 라이벌은 추월하려는 의욕과 힘을 주지만, 까마득하게 앞서가는 선수를 보면 오히려 의욕과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 발짝 앞서서 달려주는 페이스 메이키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과속의 위험을 제지하는 말도 세움이다. 우선멈춤이나 일시정지라는 말 속에는 마침표가 아닌 쉼표의 의미가 있다. 하루종일 쉬지 않고 톱질을 하는 사람보다 적당히 쉬면서 톱날을 가는 사람의 성과가 크다는 예화도 있다. 세움은 어떤 면에서든지 가치와 성과를 높이는 유용한 기능이다.

이러한 여러 들의 연결고리로부터 우러나는 것이 바로 여덟 번째인 다움이다. 공직자다움, 직장인다움, 어른다움 같이 자신의 신분과 역할다움을 아름아름 안고 살아갈 때 그 사회는 비로소 아름다움이 넘치는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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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경 호(교육학/상담학) 박사는.................

명지대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전공 주임교수

교육법인 한국이미지경영교육협회 이사장

외교부 재외동포재단 해외파견 강사

www.imagei.kr

YouTube 김경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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