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 키넌 지음 / 이콘 / 15,000원>
세상은 요즘 영향력의 위력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영향을 주는(influence)’, ‘사람(-er)’을 뜻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연예인부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각종 SNS에서 수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며 콘텐츠를 전달하는 크리에이터까지 전부 아우른다. 기업에서는 이들을 주시하며 광고모델로 활용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혈안이다.
하지만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에는 그들의 팔로워수 만큼이나 큰 리스크가 존재한다. 유명 연예인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모델로 있는 브랜드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히거나 뒷광고(특정 업체로부터 받은 광고나 협찬을 노출하는 행위) 논란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잃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테슬라는 광고비 한 푼 들이지 않으면서 회사를 홍보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테슬라 차주들이 알아서 그들의 제품을 알리며 활동하는 하나의 ‘인플루언서 부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은 마케팅 대행사 브랜드스토리엑스퍼츠(BSE)의 창립자이자 저자인 캘리 키넌이 이 책에서 새롭게 정의한 ‘인플루언서’의 개념을 통해 설명된다. 그간 인플루언서가 단순히 유명한 사람을 뜻한다고 믿었다면, 인플루언서를 반밖에 활용하지 못한 것이다. 이 시대의 진정한 인플루언서는 브랜드의 메시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과장 없이 진실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바로 내부 직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