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인터넷의 나쁜 속편이 되는 걸 막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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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인터넷의 나쁜 속편이 되는 걸 막을 방법
  • 오명철 기자
  • 승인 2022.11.11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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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이야기 / 미카엘라 만테냐(Micaela Mantegna)

메타버스는 인터넷 단점 물려받을 가능성 높아

밈은 인터넷의 공용어이죠. 비디오 게임 학자이자 괴짜로 불리는 저는 비디오 게임을 통해 여러분이 들어보셨을 개념을 얘기하려 합니다. , 바로 메타버스입니다.

사실, TED 프리미어로 저는 30년간의 메타버스라는 주제의 제 연구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개념의 탄생부터 현재의 방향까지요.

메타버스는 이미 뜨고 있죠.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았는데 말이에요. 아마도 효율성 때문이겠죠.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메타버스를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현재의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에서 다른 부분을 각각 가져와 만든 일종의 프랑켄슈타인. 거기에 3차원 시각과 촉각을 덧붙인 거죠. 실제 현실과 가상 현실 사이에는 혼합되고 증강된 현실의 층이 여러 개 존재합니다. 물질과 디지털이 섞여 있죠. 메타버스는 제가 현실 경도라 부르는 스펙트럼의 어딘가에 위치할 겁니다.

그러나 3차원의 허상이 메타버스가 인터넷이라는 사실을 헷갈리게 둬서는 안 되죠. 또한 그러므로 메타버스는 인터넷이 지닌 최악의 단점을 물려받을 겁니다. 우리 신체에 대한 아주 높은 접근성을 통해 VR 헤드셋과 센서는 엄청난 양의,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비자발적인 데이터를 뽑아갈 수 있는데, 심박 수나 눈깜빡임 수 같은 것들이요. 여기에 신경기술이 더해지면서 상황은 더 나빠지겠죠, 우리의 뇌를 읽어내거나 조정하여 인지 감시의 자본을 구축할 겁니다.

메타버스가 인터넷의 나쁜 후속편이 되는 걸 우리는 원치 않아요. 그렇다면 만들어지기도 전인 메타버스를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인터넷에서 있었던 실수들을 반복하는 걸 피해야 합니다. 왜 우리가 이것을 만드는지, 누가 이것을 장악할 수 있는지, 다른 것과의 차이는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하지요.

메타버스에서의 연결이란 상호 운용성을 의미

메타버스 성공의 핵심 요소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바로 연결입니다. 학자로서 연결의 의미란 메타버스에는 모든 메타버스를 함께 연결할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메타버스들을 넘나들 수 있도록이요. 웹사이트들을 넘나드는 건 인터넷의 기능 중 하나였기에 쉬워 보이는 일이죠. 하지만 그것들은 우리가 디지털 소지품을 지니지 않고 이동할 때의 경우였습니다. 인스타그램 좋아요를 지니고 틱톡으로 건너가지는 못하죠. 로블록스 아바타를 포트나이트로 옮겨가지도 못하고요.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이동성이 필요합니다.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지요. 한 객체의 외관과 기능이 여러 다른 소프트웨어 환경에서도 일관성을 유지하게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아세요? 여기엔 법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디지털 객체를 합법적으로 복사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구조의 계약서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저희 사이에서만 살짝 지적자산권 비밀을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우리의 디지털 상품은 물리적인 상품과는 다르게 여겨지고 있죠. 소유권 대신에 이용약관으로 교묘하게 제한받는 라이선스를 지니게 됩니다. 실제 현실에서는 저작권 소진이라는 것이 구매자가 상품을 재판매할 수 있도록 하죠. 하지만 법원은 디지털 창작물에 같은 개념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디지털 권리 소진 규칙 없이는 한 메타버스를 빠져나오는 것이 아주 엄격한 통관 절차와 같아질 거예요. 통관 절차를 통과하고 싶다면 모든 소지품을 몰수 당해야 하는 거죠.

그러니 메타버스에서의 연결이란 상호 운용성을 의미합니다. 진정한 탈중심화를 위한 일관적인 법적, 기술적 표준 체계이죠. NFT와 블록체인이 기술적인 수단을 제공할 수 있지만, 법적인 수단 없이는 그것들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겁니다.

메타버스가 순기능을 발휘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운동가로서 연결이란 메타버스가 사람에 관한 것이란 걸 의미합니다. 생명을 불어넣고 세상을 채우는 공동체들이죠. 인류 없는 메타버스는 단순한 3D 유령도시가 될 겁니다. 하지만 모두가 기에 있지는 않겠죠. 우리가 메타버스에서 동등히 태어나는 게 아니니까요.

우리는 제약 없는 세상을 약속 받았지만 사실은 돈을 얼마나 내는지에 따라 우리의 자유도가 결정될 겁니다. 우리는 포괄적인 메타버스를 창조하는 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인류가 지닌 최상의 것, 친절함, 창의성, 고양이 밈 같은 걸 온라인으로 유지할 수 있는 메타버스를요.

희망적인 생각만은 아닙니다. 친절은 하나의 동력원이죠. 레이라인과 같은 주도적인 단체들이 선행을 입증하는 블록체인을 만들고 있고, GDQ 같은 온라인 자선 마라톤이 열리고 있죠. 익명의 편지를 모르는 사람한테 보내는 게임은 금방 망할 것처럼 보였지만 그 모든 실패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백만 개가 넘는, 친절로 가득 찬 편지가 공유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착한 일을 하고 싶어해요. 이제 선행을 지금껏 없었던 수준으로 끌어올릴 기술적 수단을 얻었죠.

메타버스가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지만 그것은 또한 우리에게 아직 여유와 기회가 남아있다는 걸 의미해요. 메타버스가 개방적포괄적으로, 즉 순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영향을 미칠 기회요.

인류에게 새로운 현실을 창조할 기회가 오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은 아니죠. 그러니 여러분께 고합니다. 이 기회를 잘 살립시다. 감사합니다, 댓글에서 만나요.

내용 및 사진 출처 / www.ted.com

정리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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