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추천하는 중소기업을 보는 방법도 있지만 기업에 대한 정보를 보고 스스로 좋은 기업을 찾아내는 능력도 중요하다. 채용공고에 나와 있는 정보도 자세히 살펴보면 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정보가 된다. 지금까지 그냥 무심코 지나갔다면 아래의 내용들을 염두해서 기업정보를 살펴보자.

 

1. 설립일 파악

안전성과 기업의 탄탄함을 추구한다면 업력이 긴 회사를 고르는 것이 좋다. 물론 오래된 회사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회사인 것은 아니지만, 긴 업력을 가지고 있을수록 안정적이고 탄탄한 회사일 확률이 높다. 따라서 최소 3년 이상 된 기업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2. 재무상태

기업의 재무상태는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전자공시시스템’을 이용하면 재무상태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중요 용어로는 현재 기업의 남아있는 돈을 의미하는 자산,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의미하는 매출액, 회사가 번 돈에서 인건비 등에 사용되는 비용을 제외한 마진을 의미하는 당기순이익, 기업이 물건을 판매해서 남은 돈인 영업이익, 부채를 제외한 회사의 돈을 의미하는 자본 등이 있다. 매출액이 높아도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낮고 부채율이 높다면 그 회사는 탄탄한 재무상태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내용을 쉽게 파악하고 싶다면 잡코리아, 잡플래닛 등 채용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 지표들을 그래프를 볼 수 있기에 대략적으로라도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 직원 복지

중소기업의 복지를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복지제도와 기업문화는 매우 중요하다. 기업정보 페이지 등을 통하여 4대보험, 건강검진 등 기본적인 복지제도를 지원해주는지와 더불어 다른 복지제도는 잘 되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는 잡플래닛이나 사람인, 잡코리아 등의 사이트나 현직자의 직무인터뷰를 통해 기업의 복지제도를 확인할 수 있다.

 

4, 기업 이슈

기업 이슈는 중소기업에 지원할 때뿐만 아니라 자소서를 작성할 때 꼭 봐야 하는 항목이다. 기업의 최신 이슈 파악과 더불어 기업의 미래 비전, 또 기업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이라면 부정적 이슈에 대해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기업 이슈를 파악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기업 이슈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포털사이트에서 기업에 관해 기사를 검색하여 최신순으로 훑어보는 것이 좋다. 또한 CEO의 인터뷰가 있다면 이를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터뷰를 통하여 간접적으로라도 기업의 운영에 대한 생각, 미래 계획 등을 알아볼 수 있다.

 

5. 공고 히스토리 파악

같은 공고가 반복해서 올라온다면 사람을 많이 뽑는 것이 아니라 퇴사율이 높다고 보는 것이 맞다. 최근 채용동향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고 지원해야 입사 후 조기 퇴사를 막을 수 있다. 또한 공고 히스토리를 보며 면접이 까다로운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채용이 잘 되는 회사는 압박면접보다는 업무의 내용이 무엇인지, 또 입사 후 제공하는 복지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원자와 소통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 면접 시 직속 상사, 근속 연령대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만약 본인과 나이 차이가 크지 않거나 30대 중반이나 40대 초반 정도의 중간급 관리자가 없다면 이는 이직이 잦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6. 정부기관 인증내역 확인하기

(1) 상장기업

KONEX, KOSDAQ, KOSPI 시장에 상장되어 주식이 거래가 된다는 것은 재무적 관점에서 일정 자격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사업적 측면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것이다. 상장한 기업이 상장을 하지 않은 기업보다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상장기업은 자본시장에서 주주들에게 감시를 받기에 투명경영, 윤리경영, 정도경영을 실천하며 기업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좋은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

 

(2) 강소기업, 청년친화강소기업

대기업, 중견기업에 버금가는 복지와 연봉의 강소기업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강소기업이란 고용유지율, 신용평가등급 등이 높은 중소기업을 의미한다. 즉, 임금 체불이 없고 고용유지율이 높은 안정적인 회사이다. 강소기업의 기준으로는 2년 이내의 임금 체불이 없으며 2년 연속 동종 업종의 규모별 평균과 대비하여 고용유지율이 높아야 한다. 또한 2년 이내 산재사망 발생이 없는 기업이다.

 

(3) 유망 중소기업 인증

1980년대 초에 정부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현재는 지자체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고 기술력이 우수한 소규모 중소기업을 대내외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우수기업으로 육성하고자 선정한다.

 

(4) 우수 중소기업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구직자와 중소기업의 인력수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분기마다 분야별 우수 중소기업을 선정한다. 구직자에게 유용한 중소기업들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수익성, 안정성, 생산성, 성장성, 활동성 등 각 분야별로 상위 중소기업을 1,000개씩 선별하여 공지한다.

 

(5) 벤처기업 인증

2000년대 이후 벤처기업 붐으로 인해 정부에서는 ‘벤처기업 확인제도’를 통해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였다. 벤처캐피털 투자기업, 신기술개발기업, 연구개발 투자기업, 기술평가기업 등 네 가지의 유형으로 분류되며,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일정 조건 기준을 충족해야 하기에 우량한 기업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벤처기업 확인제도는 유효기간이 있기에 기간이 지났을 경우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기업인지 따로 확인해야 한다.

 

(6)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 인증

이노비즈는 혁신과 기업의 합성어이다. 따라서 이노비즈인증을 받은 기업은 기술혁신의 역량을 갖추고 업력 3년 이상의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가치혁신, 기술혁신을 이루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소기업들을 의미한다. 따라서 특허를 많이 내고 연구진과 연구소가 따로 있는 중소기업들이 이노비즈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노비즈가 있다는 것은 미래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7) 경영혁신형(메인비즈) 인증

메인비즈란 경영, 혁신, 기업의 합성어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기업들을 의미한다. 제품 및 공정 중심의 기술혁신과는 달리 마케팅과 조직혁신 등 비기술적 분야에서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법에 의해 도입된 제도이다.

글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