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창업을 위한 기본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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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창업을 위한 기본 다지기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11.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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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창업 성공 전략_프랜차이즈 창업

코로나19로 자영업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프랜차이즈 산업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3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도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맹본부 7342, 브랜드는 11218, 가맹점은 27485개가 국내에 등록되어 있다. 전년에 비해 브랜드 수는 58.1%, 가맹점은 4.5%가 증가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창업은 그렇게 만만하지만은 않다. 어떤 브랜드를 선택할지도 고민이지만, 가맹사업부의 경영 능력과 산업 전망, 본부와 예비창업자 간의 관계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창업을 위해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장단점을 파악하고 유의점을 살피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이란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계약에 의해 본부는 자신의 상표, 상호, 경영 노하우 등을 가맹점이 사용하도록 권리를 부여하고 지속적인 경영에 관한 지도와 경우에 따라 서비스, 원재료를 가맹점에 공급해주는 시스템이다. 그 대가로 가맹본부는 가맹점으로부터 가입금, 보증금 또는 로열티 등을 징수한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장점

프랜차이즈 창업의 가장 큰 장점은 초보 창업자도 쉽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 가맹 본사와 계약을 맺으면 가맹사업본부에서 상권분석을 포함한 인테리어 지원, 제품 공급, 광고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대부분의 일을 해결해 준다.

모든 것을 가맹사업부에 맡기고 뒤로 빠져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가맹사업부가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으니 창업을 처음 하는 사람들은 프랜차이즈 창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챙겨야 하는 자잘한 업무들이 줄어들고, 운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비교적 쉽게 조성할 수 있기 때문.

두 번째 장점은 가맹 계약을 한 순간부터 매장을 운영하는 동안 매장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나 절차 등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가맹점 운영에 대한 자료들을 가맹본부가 이미 보유하고 있어, 인허가 관련 사항이나 성공 노하우 등을 모두 가맹사업부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에 모든 것을 결정하기 위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세 번째 장점은 이미 대중적인 브랜드 인지도가 있어 브랜드 광고를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이미 고객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브랜드의 경우에는 처음 오픈을 하더라도 매출을 가늠할 수 있다. 또한 가맹사업부에서 지속적으로 트렌드에 맞추어 신메뉴를 개발하거나 광고 모델로 광고를 하는 등 마케팅 측면을 전담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가능하다.

네 번째 장점은 본부의 대형 유통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물류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독립 창업을 하는 경우,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직접 챙겨야 하고, 시장 변동에 따른 변화도 혼자 헤쳐나가야 해서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 소모가 상당하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점 운영에 필요한 물류 대부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고객과 매장 운영에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단점

첫 번째 단점은 높은 비용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을수록 초기 창업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창업에 투자할 자본이 충분한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소자본으로 창업하는 경우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을 미리 설정해두고 가맹본부를 선택하고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단점은 업종과 가맹본부에 따라 운영방식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것이다. 작은 회사의 경우에는 점포 운영을 지원하는 슈퍼바이저가 없는 곳도 많다. 매출이 떨어지거나 재료 수급에 문제, 혹은 장비 결함이 생겼을 때 본부에 시정을 요청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 본부의 규모가 작을 경우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처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선택할 때 본부의 인력 구조나 규모 또한 확인해야 한다.

세 번째 단점은 본부의 운영방식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지역적 특성이나 해당 점포 주변 소비자 구매 수준 등 특수한 환경에 맞추어져 있지 않고,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일반적인 방안으로 전체적으로 적용된다. 따라서 가맹점의 특성상 매우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도 가맹점주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적용할 수 없다. 본부의 전체 운영방식이 점포 입지, 지역 특수성, 소비자 구매수준 등의 특수상황에 맞지 않는 경우 가맹점이 실패할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 시 유의해야 할 점

프랜차이즈 창업은 가맹본부의 역량이 사업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봐도 무방하다. 자본력, 기술 및 관련 역량이 있는 인재 확보, 브랜드 인지도 및 충성고객 확대를 위한 홍보마케팅 능력, 원활한 물류 시스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 등 가맹점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자본력이 충분하고 이미 다수의 가맹점을 개점한 프랜차이즈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도 확보된 것이며, 가맹점 지원 시스템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가맹점이 많지 않은 신생 프랜차이즈는 인지도가 낮을 뿐 아니라 축적된 경험이나 자료도 상대적으로 적으며, 가맹점 지원체계 또한 미흡할 수 있기 때문에 본부의 시스템이 잘 작동되는 상황인지 더욱 면밀히 살펴야 한다.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를 열람하거나 운영 중인 가맹점을 방문해보는 것도 프랜차이즈 역량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보공개서는 한국공정거래조정원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정보공개서에는 본부 현황, 가맹점 수, 가맹점 평균 매출액, 법 위반 사실, 영업지침 등의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정보공개서를 확인했다면, 이미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에게 궁금한 부분을 문의해보자. 본부의 경영 능력 및 지원체계, 물류 시스템, 홍보마케팅 체계 등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조금 더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예측해 볼 수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한 업계(편의점, 외식업 등)의 경우 프랜차이즈 본부의 강력한 자금력과 조직력으로 시장을 이미 장악하고 있기에 독립 창업보다 유리할 수 있다. 이미 만연한 고객 인식을 바꾸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 노력이 투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업자 본인의 환경과 성향, 그동안의 경험, 업계에 대한 고객의 인식 등을 고려하여 프랜차이즈 형태가 적합한지, 독립 창업의 형태가 적합한지 고민해봐야 한다.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가맹본부가 가맹점의 매출까지 책임져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책임감을 가지고 다각도로 고민해보자.

/ 이은지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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