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귀농을 위한 탄탄한 기본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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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귀농을 위한 탄탄한 기본 다지기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12.22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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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청년 귀농과 미래_귀농준비 체크리스트

청년 귀농인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성공사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대기업을 그만두고 성공한 귀농인의 이야기부터 취업난에 고군분투하다 성공한 청년 귀농인의 이야기까지, 사례들만 놓고 보면 귀농 후 성공이 가깝게 느껴지지만 탄탄한 준비과정이 없다면 어렵게 결정한 귀농이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귀농 전 꼭 확인해봐야 할 체크리스트를 준비했다. 귀농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가 되어 있는지 함께 확인해보자.

 

1. 가족 간의 충분한 대화를 통한 동의가 있었는가?

귀농을 혼자 시골로 내려가 농사 짓고 사업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가족과 떨어져 도시와는 다른 환경, 다른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아예 새로운 생활이 펼쳐지는 것이 귀농이다. 첫 발을 디뎠을 땐, 탁 트인 농촌 라이프의 낭만에 취할 수 있겠지만 귀농은 현실이다. 달라질 생활패턴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가족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따라서 귀농 계획을 세우기 전 가족들과의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2.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 지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지는 않은가?

귀농할 지역은 내가 직접 농사를 지어야 하는 공간일 뿐 아니라 생활할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곳의 기후나 농작물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생활에 관련된 정보들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지역마다 지원하는 정책들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으니 귀농할 지역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연고가 있는 지역이나 원래 살던 곳에서 비교적 가까운 지역을 추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귀농 정착지 선택 기준 5가지>

도시 접근성: 도시에서 삶의 대부분을 보낸 사람이라면 너무 시골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 인구 10만 명 안팎의 지역들에 구심점을 두고 10분 이내의 거리로 정착지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조금만 나가면 영화도 볼 수 있고, 작은 커피숍도 갈 수 있는 곳을 정착지로 고려해보자.

1~2명의 지인: 농업은 절대 혼자 할만한 것이 아니다. 가족 중 한 명 이상이 있으면 좋고, 주말에 품앗이를 요청할 친인척이나 친구가 있는 지역을 추천한다. 이것이 어렵다면 지역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곳으로 결정하자.

다수의 귀농인: 인터넷에 귀농을 검색하면 바로 따라붙는 연관검색어가 있다. 바로 텃세. 외지인과 토박이는 충돌할 수밖에 없다. 외지인에게 토박이는 과거의 생활습관을 강요하는 사람들이고, 토박이에게 외지인은 평화로운 곳에 갑자기 들어와 헤집어 놓는 잘난체 마왕이다. 귀농귀촌센터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토박이와 외지인의 융화이지만, 텃세는 절대 사라질 수 없다. 때문에 자신과 같은 귀농귀촌인이 많은 곳으로 가는 것이 좋다. 귀농인이 많다는 것은 조언을 구할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이고, 그만큼 정착할 확률이 높다는 의미이다. 귀농귀촌인 숫자는 농촌기술센터 홈페이지나 귀농귀촌 부서에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다수의 활성화된 모임: 보수의 귀농 모임 또는 학술/취미, 특히 기존에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의 모임이 활성화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나의 모임 안에서만 인간관계를 한정짓지 않고, 여러 모임에 나갈 때 농촌에서의 삶이 더욱 다채로워진다.

작물 특산지: 귀농의 성공을 좌우하는 잣대다. 지역특산물이라는 브랜드파워와 대상 작물의 지자체 지원을 고려했을 때, 작물을 선택해 작물의 특산지를 정착지로 결정해도 좋다. 특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지역이라면 해당 작물의 선두주자 격이기 때문에 교육의 질도 타 지자체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다.

 

3. 영농기술은 충분히 터득했는가?

영농기술 없이 귀농한다는 것은 기름이 채워지지 않은 차를 끌고 나가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생각해둔 농작물에 대한 영농기술을 터득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귀농할 지역과 농작물이 정해졌다면, 이에 맞는 영농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관, 프로그램 등을 알아보고 확실히 터득해야 한다.

 

4. 최소 2~3년간 적은 소득으로 생활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확보하였는가?

계획된 일정에 맞게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이윤을 남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때문에 귀농을 앞두고 초기 투자 자본 외에 생활을 위한 여유자금을 얼만큼 확보했는지가 중요하다. 적어도 2~3년간 적은 소득으로도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금이 확보되는 것이 가장 좋다.

 

5. 귀농 후 사업계획은 구체적으로 구상하였는가?

귀농은 그냥 농촌으로 내려가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농업이라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귀농 시 작물을 기르는 시기와 방법부터 유통망, 홍보전략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 이것을 얼마나 구체화했는지가 귀농 성공 여부를 판가름 짓는다.

 

귀농 단계별 체크리스트

단 계

내 용

귀농 결심

귀농 결정에 대해 2년 이상 고민했습니까?

귀농을 결심하게 된 이유와 목적이 분명합니까?

귀농 정보 수집

민관학계 및 인터넷상의 귀농 정보를 모두 수집하고 있나요?

귀농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지자체를 2군데 이상 방문해 봤습니까?

농작업은 계절마다 다릅니다. 귀농 현장 답사 시 한 장소에 세 번 이상 방문하였습니까?

귀농 교육 수강

귀농 교육은 교차수강이 필요합니다. 민관학계의 귀농교육을 골고루 수강했나요?

주말농장 경험 또는 텃밭농사를 1년 이상 지어 보셨습니까?

교육수강 후 귀농한 농장에서 한 작목의 시작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해 봤나요?

자금계획

농업소득과 자기자금으로 2~3년은 생활이 가능합니까?

가족 중 농업 외 소득을 올릴 아이템이 있습니까?

정부의 귀농창업자금지원에 대해 잘 알고 있나요?

영농에 필요한 자금계획은 세워져 있습니까?

회사원일 때는 급여에서 차감되어 온 세금 및 4대보험 중에서 주민세, 건강보험료는 전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과세됩니다. 이에 대해 고려하고 있습니까?

작목 확정 및
귀농계획서 작성

작목은 선택했습니까?

선정할 작목에 대해 이해가 있나요?

선정할 작목의 최근 5년간 가격등락폭에 대해 알고 있나요?

선정할 작목과 귀농지역의 농업환경이 잘 맞습니까?

선정할 작목이 가급적 저장성이 있거나 택배 발송이 가능한 작목입니까?

선정할 작목이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다면 수입농산물의 가격과 동향을 파악했나요?

선정할 작목에 필요한 농기계 이용 대책은 있나요?

선택작목의 생산기술은 습득하고 있습니까? 또는 귀농 후에 기술 습득이 가능합니까?

귀농현장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귀농계획서를 작성했나요?

시설 확보 및
판매 계획

농업기계, 시설 확보(구입 및 차입) 계획을 세웠습니까?

귀농 첫 해 농사계획을 세웠습니까?

농작물 생산 후 판매계획을 세웠습니까?

인터넷 활용 계획은 세우셨습니까?(블로그/카페/홈페이지 등)

귀농지 선정

귀농지는 농업 경영목표의 작목 및 재배방법의 선택과 일치합니까?

선택작목의 주산지로서 생산기술 지도체계 및 생산물 출하, 판매 체계가 정비되어 있고 신규 귀농인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습니까?

귀농지의 시···면의 행정 등이 신규 귀농인을 받아들이기에 적극적이고, 연수부터 영농까지 체계적인 지원 장치가 있습니까?

생활조건(시내 중심까지의 거리 및 도로, 교통사정, 학교, 병원, 상점까지의 거리)을 충분히 검토했습니까?

귀농지 선정 시,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가족 전원이 현지에 동행한 적이 있습니까?

현지를 답사했을 때, 현지의 농가(주민)로부터 적극적으로 현지 상황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었습니까?

농지 확보(구입 또는 임대)를 할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습니까?

귀농지에서 귀농한 이후에 도와줄 사람이 있습니까?

주택 및 농지
매입

귀농계획 실행에 적합한 농지와 주택인가요?

농지 매입 시 주변지가를 파악했나요?

구입하려는 농지가 농지원부발급대상 농지인지 시·군청에 확인했나요?

매입할 부지의 도로, 교통사정, 학교, 병원, 공공시설로의 접근성은 검토하였습니까?

영농 및 정착

동네의 경조사와 지역의 사회활동에 참여할 예정입니까?

선정한 작목과 관련한 지역의 작목반 및 관련연구회를 알아 보고 참여할 예정입니까?

농촌에서는 영농을 위해서라도 그 지역 주민과 사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주민들과 유대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출처: 귀농귀촌종합센터(returnfarm.com)>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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