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카페에서 2023년의 행복한 삶을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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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카페에서 2023년의 행복한 삶을 그려보자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2.12.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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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교수의 '커피 이야기'
김수진 교수(남서울대학교 호텔경영학과)

요즘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죽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듣기에는 좀 이상할 수 있지만 매우 진지하게 제기되고 있는 논제이다. ‘잘 죽는 것을 웰다잉(well-dying)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진정한 웰빙(well-being)은 웰다잉(well-dying)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원어인 ‘well-being’안녕(安寧)’ 내지는 복지라는 의미로, 신체나 정신적으로 잘 지내고 잘 사는 정도 또는 상태를 의미한다. 2003년 이후로 웰빙 열풍이 불어 소위 웰빙족을 겨냥한 의류, 건강, 여행, 식품 등 각종 관련 상품이 히트를 쳤고, 웰빙 관련 사이트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유사 웰빙 상품들이 너무 많아지고, 여기저기에 웰빙이란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예를 들면, 인스턴트 커피에 폴리페놀을 좀 넣고 웰빙 커피라고 하거나, 기존 제품에 녹차나 클로렐라를 첨가하여 웰빙 제품이라고 광고하는 식이다.

정확히 20년이 지난 2023년이 밝아오고 있다. 2023년은 실내에서 마스크도 벗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이에 카페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베이커리 산업이 만 파는 가게였다면 지금은 콘텐츠 비즈니스’, ‘공간 비즈니스가 되어 도심뿐 아니라 외곽과 지방에도 많이 생겼다. 건물 외관과 인테리어가 매력적이고 맛이 좋은 곳은 관광지처럼 북적인다고 한다.

실제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의 절반 이상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부합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를 한다고 대답했으며, MZ세대의 90% 이상이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그 회사에서 일할지를 결정하겠다는 응답 결과도 나왔다. 그것이 브랜드 액티비즘(brand activism: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적합한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다. 여기에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과 맞물려 전개된다면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다.

최근 베이커리 카페 창업이 증가하고 있는데 규모에 따라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 연면적 100평 이상 큰 매장에서 모든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토탈 베이커리’, 둘째 도심 쇼핑몰이나 상가 내에 중형 매장 중심의 베이커리 카페’, 셋째 15평 안팎의 소형 매장에서 간단한 디저트와 음료를 판매하는 일반카페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 중형 베이커리 카페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분야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다양한 매장을 다니며 발품을 팔고, 매장의 콘셉트와 상품과 판매전략에 대해 충분히 연구하고 도전해야 한다.

무탈한 인생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무탈한 인생은 없다. 인생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항상 돌발변수로 가득하다. 의외로 행복하기, 평범하게 살기, 건강하게 무탈하게 살기같은 꿈이 소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이다. 구체성이 없고 막연하여 미래 걱정도 늘고 만족감도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과의 조화로운 삶, 주변을 돌보는 삶, 양보하는 삶으로 2023년을 맞이해보자. 이런 삶이야말로 진정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삶일 것이다. 또한 2023년에는 부캐’(부캐릭터)의 꿈을 그려보는 것도 삶의 기대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준비되었다면, 고소한 빵 향기와 향기로운 커피 향이 있는 베이커리 카페에 가서 새로운 부케의 꿈을 키우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 진정 행복하고 보람있는 삶을 살고 싶다면 자신과 타인을 사랑해야 한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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