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재양성, 기업이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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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재양성, 기업이 주도한다
  • 이윤경 인턴기자
  • 승인 2023.02.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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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Focus / IT기업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그램

KT를 비롯해 삼성전자, SAP 등 국내 유력 테크 기업들이 자체 가동 중인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은 70~80%대의 기록적 취업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IT 인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는 것. IT 생태계의 저변 확대를 위해 주요 테크 기업들은 2023년에도 디지털 인재양성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주요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취업률 80%KT ‘에이블스쿨

사진출처: KT 에이블스쿨
사진출처: KT 에이블스쿨

KT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에이블스쿨은 지금까지 놀랄만한 기록들을 보여주고 있다. 202112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1기 수료생 취업률을 집계한 결과 무려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KT 에이블스쿨은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기술 분야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KT가 운영하고 있다.

202112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KT 에이블스쿨 1기 수료생의 취업률은 인공지능(AI) 개발자 트랙에서 83%, 비전공자 위주인 ‘DX 컨설턴트 트랙에서 81%에 달했다. 취업처도 KT그룹을 비롯해 AI 원팀 소속 기업과 스타트업 등 국내 유수 기업에 취업했다고 한다. 특히 KT 에이블스쿨에서만 운영하는 ‘DX 컨설턴트 트랙에 대해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 에이블스쿨 채용에는 KT그룹과 AI 원팀,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 소속 기업을 비롯해 국내 유수의 IT 기업과 금융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KT 그룹사 다수는 에이블스쿨 수료생을 위한 채용 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KT1기와 동일하게 2기 수료생을 대상으로 KT그룹 내 수료생 전용 채용 전형을 운영하며, 채용 참여 기업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KT 에이블스쿨은 KT가 자체 개발한 온라인 교육 및 실습 플랫폼 에이블 에듀(AIVLE-EDU)’를 통해 실시간 강의와 1:1 튜터링을 제공한다. 수도권을 비롯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KT 광역본부를 거점으로 한 교육장도 지원한다. 배운 내용을 프로젝트에 적용해 실전 업무 감각을 익히는 미니프로젝트와 서비스 개발과 제안 전략 결과물을 도출하는 빅 프로젝트가 교육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T 에이블스쿨을 수료한 1·2기 교육생들은 고용노동부 주관 ‘K-DT 해커톤에서 2회 연속 대상을 받기도 했다. 2기 교육생은 KT 사업부서와 함께 미래 디지털 분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KT 에이블스쿨은 AI/DX 분야에서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는 디지털 인재양성소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80% 취업률이라는 대기록을 기반으로 강사와 멘토 등 운영진이 더욱 자신감을 갖고 교육생들을 위한 커리큘럼 강화에 나서고 있다.

KT는 에이블스쿨의 성공 배경으로 배운 내용을 프로젝트에 직접 적용해 실전 업무 감각을 익히는 미니 프로젝트를 비롯해 KT가 자체 개발한 온라인 교육 및 실습 플랫폼(AIVLE-EDU)으로 1:1 튜터링을 제공한 점 등을 꼽고 있다. KT는 향후 5년간 5000명의 수료생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 에이블 스쿨의 또 다른 강점은 우수 수료생들이 KT와 다른 그룹사는 물론 KT를 주축으로 하는 ‘AI 원팀관계 기업들에 우선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취업률 80%, 비전공자 비율이 83%SAP 아카데미

사진출처: SAP아카데미

국내에서 활약하는 독일의 세계적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영 넥스트 클라우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SAP코리아는 2018년부터 자체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656명의 청년 디지털 전문가를 발굴해오다 2021년부터 고용노동부와 손잡고 영 넥스트 클라우드 아카데미를 공식 출범시켰다.

1기 수료생의 취업률은 80.3%, 1기생 중 비전공자 비율이 83%에 이른다. 비전공자 비율이 매우 놀랍다.  SAP코리아 관계자는 비전공자 124명의 취업률이 80%를 상회하고 있다비전공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개발자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데 영 넥스트 클라우드 아카데미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SAP가 세계 1위 기업용 SW업체이다 보니 전사적 자원관리(ERP) 기반의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에 특화한 SW 인재를 키우고 있다.  SAP 핵심 파트너사 61곳과 채용 약정을 통해 수료생들에게 탄탄한 취업 기회를 선사한다.

지난해 2기 참가자를 모집한 SAP청년 대상 디지털 교육훈련 취업희망자에게 실무 중심의 클라우드 분야 교육을 전액 무료로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 진행하는 케이(K)-디지털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기업이 가장 잘 안다는 관점에서 디지털 선도기업이 훈련과정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한다.

SAP 영 넥스트 클라우드는 실제 프로젝트 기반 기업에서 요구하는 클라우드 분야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주5일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론 중심의 교육보다 실제 채용 기업 의견을 반영해 상거래, 공유경제 등의 프로젝트 주제로 현장맞춤형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현역 컨설턴트들이 전담 교수진으로 참여하여 교육 종료 후 바로 실무 프로젝트에 투입될 수 있는 수준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디지털 인재양성의 선두, SSAFY

사진출처: 삼성청년SW아카데미 SSAFY
사진출처: 삼성청년SW아카데미 SSAFY

국내에서 대기업 최초로 지난 2018년 첫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을 가동한 삼성전자의 경우 2022년에 발표한 SSAFY 수료생 누적 취업률이 74%에 달한다. 전체 수료생 4732명 중 3486명이 취업에 성공했는데, 더욱 놀라운 점은 취업에 성공한 수료생 중 1252(36%) SW 비전공자 출신이라는 사실이다.

삼성은 대내외적으로 일찌감치 SW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데 힘썼다. 사내에서는 SW에 재능을 가진 대학생 발굴·육성을 위한 SW멤버십(1991) 대졸 신입 채용 시 SW직군 신설(2011) 인문계 출신 SW 인재 육성과 채용을 위한 SCSA(2013) 등을 운영 중이다. 대외적으로는 ·중학생 대상 SW 교육 프로그램 삼성주니어 SW아카데미’(2013) 청년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2018)를 운영 중이다.

SSAFY는 삼성이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이다. SSAFY는 지난해 기준 누적 3486명의 수료생이 취업에 성공해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꿈을 이뤘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삼성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 2022(Samsung Software Developer Conference 2022)’를 개최했다.

한편,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에도 진심이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성균관대와 손잡고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한다.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는 성균관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내 학·석사 5년제 통합 과정으로 운영되며, 성균관대는 2024년부터 매년 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 교육생 연간 1000명까지 확대
게임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지난해 전원 합숙교육방식의 크래프톤 정글프로그램을 가동시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선발된 60명의 교육생들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인근에서 5개월간 합숙하며 개발자 세계에 뛰어들게 된다. 전산학 기초 단계에서 시작해 고난이도의 운영체제(OS) 프로젝트, 팀별 프로젝트 개발 및 론칭을 경험하며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다양한 채용 연계 기회를 얻게 된다.

크래프톤 정글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의 커리어 전환을 희망하는 지원자를 선발, 육성시켜 개발자 구인난을 해소하고 청년고용 창출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모집 대상은 22세 이상 32세 이하의 청년이며, 선발인원은 최대 60명이다. 전공이나 직업과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다. 실제로 1기 교육생들도 학생, 작가, 직장인, 자영업자 등 면면이 다양했다고 크래프톤은 전했다.

전형 절차는 서류접수, 입학시험, 인터뷰 순이며, 입학시험 준비를 위한 사전 학습 자료도 별도로 제공한다.

1월 말에 마감되는 2기의 교육기간은 올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으로, 1기와 동일하게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합숙 방식으로 진행한다. 교육과정은 자료구조, 알고리즘, 웹서버, 운영체제(OS)와 같이 현업에서 활용도가 높은 과목부터 협력사 멘토링과 연계한 개발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된다. 모든 과정은 강의가 아닌 팀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하며, 이를 통해 교육생은 자기주도적 학습과 팀워크, 몰입의 중요성을 경험하게 된다.

크래프톤 정글은 지난해 101기 교육생 입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오는 3월에는 1기 최종 발표회도 진행한다. 12개 협력사들이 함께 참여해 수료 교육생들의 채용을 검토할 예정이며, 향후 크래프톤은 교육생을 단계적으로 늘려 연간 1000명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캠프 출범, 비트캠프와 함께

대한민국이 주력하고 있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K-Digital Training 선도기업 아카데미 훈련에 지난해 네이버클라우드와 비트캠프가 파트너 훈련기관으로 선정되어 교육을 시작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기반의 ‘AIaaS 개발자 과정 1.

이 교육과정은 네이버클라우드의 주도로 약 6개월간의 집중교육을 실시하며, 네이버클라우드 개발자, 클라우드 DevOps 구축 활용 역량개발, /모바일 개발, AI 융복합 개발교육으로 진행되며, 실무전문가 양성 멀티개발능력을 획득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수업 위주로 진행된다.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의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으며, 심도있는 프로젝트 실습이 진행된다.

파트너 훈련기관으로 선정된 비트캠프는 지난 40년간 IT전문 인력을 양성해온 기관으로 교육 및 교육운영, 취업지원에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기관이다. 비트캠프의 우수한 교육운영과 1:1 맞춤형 취업지원, 취업특강, 전문 멘토링 제공, 산업동향 특강 등을 진행한다. 네이버클라우드 현업 실무진, 네이버클라우드 인증강사가 수업을 진행한다.

/ 이윤경 인턴기자 dbsrud6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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