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을 위한 자산관리
상태바
사회초년생을 위한 자산관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3.02.03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ecial Mentor / 책으로 만나는 멘토

월급이 통장을 스친다는 말을 여기저기서 듣곤 한다. 매년 급격히 상승하는 물가에 비해 사회초년생의 연봉상승률은 높지 않다. 학생부터 사회초년생까지 매달 수입이 많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재테크의 기본기부터 바로 따라할 수 있는 현실 밀착형 정보들이 가득한 책들을 모았다. 읽다보면 어느새 자산관리 능력이 훌쩍 성장할 것이다.

 

딩동! 월급이 입금되었습니다| 똔구리(권서영)

학자금 대출을 등에 업고 겨우 사회초년생이란 명패를 달았다.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로 번 50만 원도 큰 금액이었는데, 이제는 백만 단위의 돈이 달마다 통장에 찍힌다. 어엿한 사회의 일원이 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 큰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덜컥 겁이 난다.

학자금 대출을 먼저 갚아야 할까? 적금이 먼저인가? 예금과 적금은 또 무슨 차이지? 김 서린 안경으로 세상을 보는 것처럼 막막해, 주위 누구라도 붙잡고 돈 관리에 대해 물어보지만 누구 하나 속 시원히 대답해 주는 이가 없다. 돈 싫어하는 사람 없다는데 어째서 돈 이야기는 늘 비밀 이야기처럼 숨어서 해야 하는 걸까?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돈 이야기가 하고 싶은데 내 친구들은 안 해서 그리는 만화에서 출발했다. 2020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돈 굴리는 똔구리라는 예명으로 만화를 그리고 있는 저자는 4년 차 직장인으로 첫 월급을 받았을 때 이라는 망망대해에 홀로 떠 있는 기분을 느꼈다. 돈을 벌게 되면서 관심은 온통 돈뿐이었지만 주변 친구, 직장 동료 누구에게도 돈 이야기를 쉽게 터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돈이 너무 궁금하고 알고 싶었던 저자는 그렇게 돈 이야기를 나눌 친구들을 찾아 헤매다 인스타그램이라는 창구를 발견하고 현재까지 열심히 수다를 떠는 중이다.

아직 부족하고 여전히 서툴지만 28살에 1억 원을 모으기까지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친구에게 말하듯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너무 소소하고 어떤 땐 쩨쩨해 보이는, 그만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정말 시시한 방법들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돈 관리는 대단한 방법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 생활 습관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돈이 너무 무겁지도, 부담스럽지도 않은 편한 친구처럼 느껴질 테니 말이다.

이 책은 총 3파트로 구성되었다. <#1 내 월급이 내 미래까지 책임져줄까?>에서는 월급이란 걸 받기 시작한 뒤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담았다. 호기심에 친구들과 연봉을 공유하고 허탈감을 느낀 이야기, 미루고 미루던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 공짜 재무설계란 말에 혹해 보험에 가입할 뻔했던 이야기 등 사회초년생이라면 모두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일들에 고개가 절로 끄덕일 것이다.

<#2 돈 모으기에도 벌크업이 필요해>는 본격적으로 돈을 관리하는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통장을 쪼개서 월급 관리하는 법, 올바른 소비습관을 위해 나에게 맞는 가계부를 고르는 법, 과소비를 막기 위한 11만 원 챌린지 등 시시콜콜하지만 사회초년생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월급 관리 노하우를 담았다.

마지막 <#3 돈 쓰기도 전략적으로>에서는 지속가능한 돈 관리를 위해 현명하게 소비하는 법이 이어진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할 순 없다. 돈과 꾸준한 관계를 이어가려면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직장인이지만 공무원연금 받기로 했습니다| 이영빈

우리나라 직장인의 은퇴 평균 나이는 50.2, 국민연금 수령은 평균 65(1969년생 이후)10~15년간 소득 공백기가 생긴다. 은퇴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사람이 많고 문턱이 낮은 자영업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이유다. 자영업이 유독 많다는 일본보다 우리나라 자영업 비율은 2배 이상이다. ---치킨집이라는 말이 언론에 등장할 정도다.

2022년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이 57만 원에 불과할 정도로 국민연금이 노후 생활에 충분하지 않은 것도 큰 문제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더 내고 덜 받는연금 개혁 방안이 세계적인 추세다. 따라서 저자는 한 살이라도 빠를수록 연금 투자에 눈뜨라고 강조한다.

책에서 말하는 연금 투자는 미국의 401(K) 퇴직연금제도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은 팬데믹 이후 퇴직연금 주식을 팔아 연금 백만장자로 은퇴한 사람이 26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도 미국처럼 연금을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제도가 이미 도입되었지만 이를 잘 모르고, 알아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저자는 연금 투자의 개념부터 방법 및 투자전략까지 모든 것을 핵심만 자세히 설명한다.

직장인과 달리 공무원은 정년퇴직이 보장되며 퇴직 후 두둑한 연금까지 받는다. 2022년 기준 공무원연금의 평균 수령액은 241만 원으로 국민연금 수령액의 4배 이상이며, 그 차이는 납입액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국민연금은 연봉의 9%, 공무원연금은 18%를 연금에 납입한다. 따라서 그 차이인 9%를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에 납입한다면 직장인도 공무원 부럽지 않은 연금 은퇴자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세금 혜택이 풍부한 연금저축펀드, 그리고 퇴직연금 중 DC형과 IRP를 잘 운용해 연간 수익률 7%를 올릴 수 있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의 또 다른 차이는 바로 기준소득월액 상한선. 2022년 국민연금 기준소득월액 상한선은 553만 원, 공무원연금은 856만 원이다. , 연봉 6,636만 원 이상인 사람은 연봉의 9%를 추가로 연금에 투자해도 온전히 9% 추가 납부가 되지 않는다. 저자는 이런 경우의 수까지 모두 조사해 연봉 수준에 따른 추가 납입액을 세세히 알려준다.

책은 초보자들을 위해 연금 투자의 A부터 Z까지 하나하나 상세하게 소개한다. 연금 계좌 개설부터 연금을 직접 운용하는 방법, 나아가 고수익을 얻는 전략까지 연금 투자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회사생활과 육아 및 자녀교육에 바쁜 직장인들이 따로 고민할 필요 없이 무작정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전략의 경우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개인연금은 가입 대상에 제한이 없어서 아기도 가입이 가능하며 만 55세 이후 수령할 수 있다. 운용 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므로 20대에 연금 투자를 시작한다면 비교적 이른 나이에 파이어족이 될 수도 있다. 연금 수령액은 연 1,200만 원까지 종합과세가 되지 않는다.

퇴직연금은 DC형과 IRP의 경우 다양한 ETF 상품에 직접투자할 수 있는데, 책은 초보자들을 위해 ETF의 기본 개념과 ETF 상품 이해, 네이버에서 ETF 상품 고르는 법 등 작지만 실용적인 모든 것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업종(섹터)ETF와 테마별 ETF의 주요 목록도 넣었다. 2022414일 이후 퇴사한 근로자부터는 퇴직금을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로 지급 받는 것이 의무화되었는데, 이를 비롯해 달라진 퇴직연금제도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정리했다.

마지막 13장에서는 총 6가지 사례를 통해 연령 또는 상황에 맞는 연금 플랜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요니나의 월급쟁이 재테크| 김나연

돈을 버는데 돈이 없어요’, ‘이번 달에 또 적금 깼어요’, ‘카드값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어요’. 사회생활을 한다면 모두 공감하는 말이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특별히 사치를 한다거나 돈을 흥청망청 쓰지 않는다. 그런데 모아둔 돈은 없고, 매달 월급은 통장에 흔적만 남기고 떠난다. 왜일까?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소득, 지출 패턴을 모른다. 고정 소득이 정확히 얼마인지,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은 언제 어떻게 나가는지 모르고 그저 매일 카드 긁기에 바쁘다. 그리고 월말에 카드값을 보고 놀라서 카드를 잘라내겠다 결심하지만, 지난달 카드값을 갚느라 통장은 이미 텅장이라 당장 쓸 돈이 없어서 결국 또 카드를 긁는다. 적금은 또 어떤가. 첫 월급 받은 기념으로 1년 정기 적금에 가입하지만 한두 달 넣고서 더 이상 못 넣거나 중도 해지한다. 이렇게 돈을 벌어도 돈이 없고, 카드값 때문에 허덕인다면 지금 당장 돈 관리법을 배워야 한다.

올바른 돈 관리의 첫 단계는 나의 현 재정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저자는 가계부 쓰기가 나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스무 살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가계부를 쓰면서 돈 관리를 해왔다는 저자는 가계부를 써서 당장 부자가 되지는 않지만 돈 습관이 바로 잡혀서 통장 관리도 꼼꼼히 하고, ·적금 상품에도 관심이 높아져서 푼돈 모아 목돈 만들고, 목돈을 더 굴려서 실전 투자를 할 수 있는 종잣돈 1억을 모았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재테크 노하우를 담았다. ‘사회초년생이라 월급이 너무 적은데라며 걱정할 필요도 없다. 월급이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의 상황에 맞는, 쉽고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재테크 방법을 알려준다. 재테크를 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부터 가계부 작성법, 통장 관리법, ·적금 쪼개고 굴리는 법, 카드 사용법, 2030 청년을 위한 저축 상품까지 재테크 지식이 없어도, 모아둔 돈이 없어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재테크 꿀팁이 가득하다.

이 책은 2013년 출간 후 재테크 분야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으며 대학생뿐 아니라 재테크 초보자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은 대학생 재테크의 전면개정판이다. 전편이 대학생들의 불규칙한 소득을 관리하는 법에 집중했다면, 이번 개정판은 생애 첫 월급을 받은 사회초년생들과 재테크를 잘 모르는 월급쟁이들을 위한 재테크 방법을 담았다.

월급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회초년생과 돈 모으기에 관심 있는 재테크 초보자들이 지금 당장 실제로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보와 방법들만 담았다. 또한 부록으로 저자가 직접 만든 요니나의 매일 한 장 가계부가 들어 있어서, 가계부를 한 번도 안 써봤던 이들도 가계부 쓰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재테크로 영앤리치| 이수민

 

직장인이나 소상공인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은 오늘도 열심히 노동을 하며 돈을 번다. 그러나 힘들게 벌어들인 한정된 자원으로 생활을 영위하고 은퇴 이후까지 보장하려면 막막하기만 하다. 2030세대, MZ세대들이 재테크에 눈을 돌리는 이유일 것이다. 재테크의 첫걸음은 무엇보다 돈과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경제지 기자인 저자는 수많은 투자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으면서도 재테크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집을 사야 할까 망설이다가 기회를 놓친 적도 있다. 저자는 자신의 이런 경험을 돌아보며 후회하기보다는 현재의 재테크에 열의를 가지고 임한다. 자신의 사례를 나누며, 재테크를 함께해 나가는 동료이자 멘토로서 재테크 초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

돈을 모으고자 할 때 나만 따라하면 부자가 된다는 말에 솔깃하기 쉽다. 그러나 이 책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요행이나 요령보다는 기본기이다. 무작정 아껴 쓰라거나 투자하라고 조언하지 않는다. 저자는 예금부터 대체투자까지 하나하나 기본을 설명하고 강조한다. 따라서 이 책은 사회초년생이 재테크를 시작할 때 읽기 좋은 기본서이며, 동시에 재테크가 무엇인지 궁금한 학생들이 읽어도 손색이 없는 교양서이다.

책 내용으로는 예금과 세금, 신용카드와 대출, 보험, 주식과 펀드, 부동산, 대체투자를 다룬다. 돈을 모으는 가장 기본이 되는 예금적금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세금이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지 찬찬히 설명해 준다. ‘신용카드 잘 쓰는 법을 비롯해 자신에게 알맞은 보험 찾는 법등을 소개하고, ‘주식 투자의 기초도 함께 살펴본다. ‘부동산파트에서는 시시각각 바뀌는 정부 부동산 정책을 살펴보라고 조언하고, ‘대체투자파트에서는 크라우드 펀딩, 리츠, 코인 등 다양한 투자법을 설명해준다.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우용표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사회초년생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모두 담은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의 최신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쉽고 깔끔한 정리와 최강의 정보량,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재테크 입문자가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자리 잡으며 13년간 40만 부가 팔렸고 5차 개정판이 출간된다. 상식사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월급쟁이가 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을 모두 다루고 있으며, 최신 자료와 그래프로 왕초보도 술술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이 책 한 권이면 재테크를 전혀 모르는 재테크 알못도 당장 재테크를 시작할 수 있다.

경제 뉴스나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듣지만 개념이 모호한 재테크 기본 지식과 경제 용어를 이 책에서는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용어와 재테크 정보를 쉽게 풀어쓴 이 책을 통해 재테크의 기본을 다지며, 어떻게 월급을 불려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상황에 필요한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종잣돈, 은행상품, 노후 준비, 펀드, ETF, 주식, 보험, 부동산, 연말정산, 이색 재테크 방법으로 마당을 나누어 구성했다. 본문의 설명만으로 부족해 궁금했지만 물어볼 곳 없던 내용은 <재테크 비밀과외><토막상식> 코너를 통해 이해를 돕고 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뜨겁게 떠오르는 최신 이슈들까지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하락 이후 주식시장이 뜨겁게 주목받으며 안정적으로 시장, 산업에 투자할 수 있어 개인투자자에게 각광받은 ‘ETF’, 향후 예정된 부동산 공급에 발맞춰 정리한 청약’, 기술의 최전방에서 각계 산업을 이끌고 있는 ‘NFT’, ‘공유경제와 같은 최신 지식까지 담았다. 책이 첫 출간된 이후 꾸준히 다듬어져 온 기본 재테크 지식은 혼란스러운 경제 상황 속 어떻게 마음을 다잡고 적극적으로 재테크에 임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자산가격이 크게 올라 당장 내집마련도 어렵고, 경제가 뒤숭숭한 시기에 재테크에 관한 기초 지식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나 빼고 모두 재테크를 시작한 것 같고, 알아야 할 지식은 너무 많을 것 같아 부담스럽다면, 초보자도 실천할 수 있는 쉬운 내용으로 구성된 이 책으로 재테크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오랜 기간 수많은 독자들의 인정을 받았고, 찬사가 쏟아지는 이 책은 매 개정마다 대부분의 내용을 새로 집필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스테디셀러로 남아 있는 이유는 저자가 누구보다 직장인들의 공감대와 필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신입사원부터 재테크 초보 부장님까지 내 돈을 지키고 불려 나가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면 지금부터 재테크를 시작해보자.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