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명소(名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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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명소(名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3.03.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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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교수의 '커피 이야기'
김수진 교수(남서울대학교 호텔경영학과)

명소(名所)이름난 곳을 말한다. 세계의 관광명소, 한국의 관광명소가 있듯이 지역마다 카페 명소로 핫플’(핫플레이스, 인기 있는 장소)이 늘어가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산자락 카페, 스터디존, 게임룸, 공사장 카페, 정장코너 카페, 도심뷰 카페 등 이색 콘셉트의 카페도 늘어나고 있다. 고객이 오랫동안 머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심 가까이에서도 자연과 교감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매장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겨울, 날씨가 추우면 추울수록 겨울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계절은 바뀌어 곧 봄이 오고 있음을 느끼는 3월이다.

날씨는 많은 사람들의 기분을 좌우한다. 비가 많이 오는 영국이나 극지방인 북유럽은 자외선 부족으로 계절성 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r, SAD)을 앓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특히 오랜 시간 사무실에서 작업을 하거나 외출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햇볕은 이러한 우울증을 완화시켜 준다고 한다. 햇볕을 받으면 우리 뇌는 평소보다 행복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분자, 세로토닌(serotonin)이 분비되기 때문에 햇볕은 자연 항우울제역할을 해 우울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다양한 암을 유발하게 되는데, 특히 유방암과 대장암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 프랭크와 세드릭 갈랜드(Frank&Cedric Garland)는 암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햇볕 쬐기를 권하고 있다.

햇볕은 혈압을 낮추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영국 에딘버러 대학(University of Edinburgh) 연구팀은 랜드마크 연구(landmark study)에서 피부가 햇빛에 노출될 경우 피부에 산화질소(nitric oxide)가 생성돼 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낮아져 수면의 질도 향상되고,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도 낮아진다고 발표했다.

햇볕은 수면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하지만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수면의 질을 방해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카페인 대사반감기(섭취한 카페인의 양을 우리 몸이 제거하는 데 걸리는 시간)가 대략 5시간이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카페인 농도가 약 50mg 정도로 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 커피가 종류마다 차이는 있지만 한 잔당 150~200mg 정도의 카페인양을 지녔기 때문에 2잔 이상, 특히 오후 늦게 마시면 총 수면시간 감소 또는 수면의 질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적당한 양과 시간만 잘 조절한다면 수면의 질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낮에 햇볕을 충분히 받으면 약 14시간이 지난 뒤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돼 숙면을 취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멜라토닌 분비량이 적어 수면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불면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에 햇볕 치료를 사용한다. , 하루 평균 30분 이상 햇볕을 쬐지 못하면 수면장애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우리 몸은 햇빛에 노출되면 비타민D 분비가 활성화되는데, 햇볕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쬐면 뼈 건강을 위한 하루 비타민D 권장 섭취량 400IU(비타민D 단위)를 생산한다고 한다. 자외선이 강하지 않은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가벼운 산책을 즐긴다면 뼈 건강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새봄이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된 요즘이다. 야외의 커피 명소를 찾아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아보자. 그리고 햇볕 쬐는 습관을 만들어 햇볕효능을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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