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엔데믹, 슬기로운 ‘학교밖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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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엔데믹, 슬기로운 ‘학교밖생활’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3.03.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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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코로나 엔데믹과 대학생활백서_대학생활 가이드 | 학교밖생활 편

대외활동은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학교 밖에서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쌓고,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일은 학교에서의 학습만큼이나 중요하다. 이번 내용은 대외활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꼭지이다. 어떤 활동을 하든 활동별 기록을 남겨두면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에 이력서, 포트폴리오 제작에 들어가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외국어 공부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불필요한 스펙을 지양하고 업무에 필요한 스펙만을 평가하는 추세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으로 과거에는 공인 어학점수로 지원자의 외국어 능력을 평가했다면, 현재는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회화 위주로 외국어 능력을 평가한다. 공인 어학점수는 단기간에도 완성될 수 있지만, 회화는 꾸준한 학습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저학년 때부터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영어회화 실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즐겁게 외국어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흥미 있는 분야를 통해 외국어를 익히는 것이 가장 좋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영화로,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드라마로, 책을 좋아한다면 책으로, 노래를 좋아한다면 노래로 외국어를 익힐 수 있다. 특히, 독해의 영역에서 문제집이 아닌 소설책으로 독해를 접해보자. 원서는 서점이나 도서관, 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이미 내용을 대강 알고 있는 친숙하고 재밌는 도서를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스피킹과 리스닝 실력을 빠른 속도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외국인과 자주 대화하는 것이다. 한국으로 유학 온 학생이나 회화가 가능한 사람과 대화할 기회를 자주 만들어보자. 인터넷이나 오프라인 스터디 모임, 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Tip. 외국어 공부를 도와주는 앱

 

팟빵

카테고리에서 교육 및 기술을 선택하거나 영어’, ‘중국어등 과목명으로 키워드를 검색하면 다양한 무료 외국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듀오링고

언어 학습과 언어능력평가를 제공한다. 무료로 23개 언어, 94개 코스를 학습할 수 있다.

 

꾸매영(꾸준하게 매일 빡세게 영어)

재미있고 실용적인 영화와 미드 콘텐츠로 영어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생긴다. 영어 직역, 번역이나 체계적인 복습 시스템, 문법 및 단어에 대한 정확한 해설을 제공한다.

 

케이크

듣기와 스피킹에 최적화된 영어공부 어플이다. 직접 말하면서 말하기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꼭 필요한 영어표현을 다양하게 학습할 수 있다.

 

워킹홀리데이

워킹홀리데이는 협정 체결 국가의 청년(대체로 만 18~30)들을 대상으로 상대 국가에서 체류하면서 관광, 취업, 어학연수 등을 병행하며 현지의 문화와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제도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23개 국가 및 지역과 워킹홀리데이 협정 및 1개 국가와 청년교류제도(YMS)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네덜란드, 뉴질랜드, 대만, 덴마크, 독일, 벨기에, 스웨덴 등의 국가에 진출하여 현지 체험을 할 수 있다.

구분

세 부 내 용

영국

연간 1천 명을 모집하며 매년 1월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를 통해 공지된다. 자기소개서, 서약서, 여권사본, 범죄경력증명서, 공인 영어성적증명서 등이 필요하며 온라인으로 영국 비자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주한 영국 비자신청센터를 방문하여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대만

대만은 중국어를 배울 수 있고, 인종 차별 등 외국인을 배척하는 문화가 없어 워킹홀리데이를 가는 청년들이 잘 어우러질 수 있다. 한국과 가깝기 때문에 체류 부담이 적은 것도 워킹홀리데이 국가로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시급은 168NTD이며 타이베이, 까오슝 등에 주로 체류한다.

주한국대만대표부 또는 부산사무소에 직접 방문하여야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

일본

한국과 시차가 없어 초기에 적응하기 쉽지만 워킹홀리데이 불합격률이 높은 국가에 속한다. 지역마다 최저시급이 다른데, 2022년 기준 도쿄는 1,041, 오사카는 992, 후쿠오카는 870엔이며 집세가 비싸고 대부분 보일러 없이 난방기에 의존하기 때문에 겨울에 매우 춥다.

대사관 지정의 대리 신청 기관을 통해 신청 접수할 수 있으며 사증신청서, 일문/영문 이력서, 조사표, 입국 후 활동 진술서, 재학증명서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편에 속한다.

캐나다

여유로운 사회 분위기, 아름다운 자연경관 등으로 인기가 높은 국가인데, 4천 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선발이 100% 랜덤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경쟁률도 세고 선발되기도 쉽지 않다. CIC사이트에서 프로파일을 제출하면 선발자들에 한해 초청장이 발부되고, 초대장을 받으면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서류와 신체검사 등을 진행한다.

프랑스

프랑스 워킹홀리데이는 대부분 관광, 패션, 서비스직 쪽에서 종사하게 된다. 비자 받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며, 25세 미만의 학생들을 위한 혜택이 많은 편이지만 불어를 못한다면 의사소통이 매우 불편할 수 있다. 주로 파리, 리옹, 툴루즈 등에 체류하며 2022년 기준 시급은 10.85유로이다.

주한프랑스대사관에 방문하여 비자를 신청할 수 있으며 여권, 장기비자 신청서, 범죄수사경력 회보서, 재정증명서류, 영문 건강진단서, 한국 거주 가족의 이름, 주소, 이메일, 전화 등이 적혀있는 문서 등을 준비해야 한다.

호주

영어권 국가이며, 다른 워킹홀리데이 나라에 비해 시급이 높고 쿼터 무제한으로 떠나는 청년들이 많다. 주로 시드니, 브리즈번, 멜버른 등에 체류하며 시급은 2022년 기준 $20.33(한화 약 18,200)이며 다른 나라에 비해 비자 신청이 간단하며 세컨비자를 통해 비자 연장이 가능하다.

호주 내무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 가능하며 여권 및 여권사본, 주민등록증, 해외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 영문 은행잔고 증명서, 영문 병적 증명서를 준비해야 한다.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신청이 까다롭지만 조건이 낮아 다른 국에 비해 진입장벽은 낮은 편이다. 물가가 저렴하고 최저임금이 높아 생활하기 편하고, 영어권 사용국가로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시급은 2022년 기준 $21.2이며 낙농업, 축산업이 주요 산업이며 관광산업 중심이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어서 경력과 경험의 측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

뉴질랜드 이민성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만 가능하며, 백신 접종 증명서와 코로나 검사 음성 확인서, 워킹홀리데이 보험, 여권을 준비해야 한다.

 

인턴십 프로그램

인턴십은 직무와 관련된 업무를 익힐 수 있고 사회생활, 조직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이 많기 때문에 인턴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에게 인기도 많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금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턴 경험이 어려워졌다. 준비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자신감을 가지고 지원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인턴을 하기 위해서 자소서는 어떻게 써야 할까?

인턴은 다른 대외활동과 달리 실무에 직접 투입되는 인력을 선발하는 과정이다 보니 대외활동보다 기대치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 활동을 열심히, 또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보다 깔끔하고 조리있게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턴 지원 자소서 작성의 첫 번째 팁은 자소서에 협업의 경험을 강조하라는 것이다. 개인적 역량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팀워크이다. ‘나는 이러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내용보다 팀워크를 통해 이런 성과를 달성한 적이 있다고 서술하는 것이 좋다. 아르바이트, 학교 팀플, 봉사활동 등에서 누구나 경험할 법한 작은 활동으로 팀의 성과를 이루어낸 사례를 작성해보자. 이때, 내가 어떤 역할을 했고, 기여한 바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팁은 직무 연관성을 찾아 자소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경험 중 해당 직무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었던 경험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만약 직무 연관성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면 모집공고에 나온 우대사항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 번째, 과한 포부는 피해야 한다. 회사에서 인턴에게 부여하는 업무는 제한적이고, 업무 호흡도 짧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입사 포부에 ‘1등 기업으로 만들겠다와 같은 포부는 신뢰감을 줄 수 없다. 입사 후 자신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성장할 수 있는지, 또 그 과정에서 이룰 수 있는 성과는 무엇인지 담백하게 서술하는 게 중요하다.

넷째, 전문용어를 남발하면 부정적인 인상만 생긴다. 일부 지원자들이 핵심 역량 강조를 위해 학과에서 배운 지식을 나열하는 식으로 자소서를 작성한다. 그러나 실제 업무에서 중요한 것은 해당 직무에 얼마나 많은 관심이 있고, 필요한 핵심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이다. 전문용어를 알지 못해도 경험을 통해 얻은 감각과 지원자의 소신만 있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단점을 묻는 문항에 장점같은 단점을 써서는 안 된다. 많은 지원자들이 단점을 묻는 문항에 장점 같은 단점을 작성하곤 한다. 그러나 이것은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일 뿐더러, 솔직하지 못한 사람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 솔직하게 자신의 단점을 서술하되,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평가자는 본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원자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대외활동

공모전: 기업이나 기관에서 대학생들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공모하여 선정하고 시상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공모전의 수상경력은 기업 입사 시 가산점으로 활용이 되기도 하고, 인턴이나 정규직 채용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마케팅, 광고, 논문, 디자인, 참여(해외탐방, 자원봉사 등), 건축, 과학(IT, SW, 게임), 예술(문학,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공모전들이 있다. 내가 희망하는 분야, 내 전공 분야, 또는 체험하고 싶은 분야 등을 선정하여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서포터즈: 기업이 홍보를 목적으로 대학생을 선발하여 행사나 프로그램, 또는 SNS를 통해 홍보활동을 공식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하는 학생은 활동비와 더불어 각종 혜택을 받을 수도 있고, 프로그램 안에서 다양한 인맥을 쌓을 수도 있다. 대학생들이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서포터즈 활동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박람회: 분야별 영역에 따라 해마다 다양한 박람회가 열린다. 변화하는 산업과 취업환경에 대해 발 빠르게 알아볼 수 있는 정보의 장이 되는 곳이다. 특정 산업박람회를 지속적으로 참여하면 그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 어떤 트렌드로 흘러가는지 볼 수 있다. 전공과 관련된 산업, 관심산업, 유망산업 등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참여해보는 것이 좋다.

기자단: 기업, 기관에서 주관하는 행사나 정책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여 홍보하는 일을 한다. 활동기간이 비교적 길고, 학기 중에도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쓰기나 촬영, 편집 등의 기본기를 갖춘 학생들에게 유리한 대외활동이다.

 

봉사활동

지식나눔(재능기부) 봉사: 대학생들은 각자 속한 학과에서 전공 지식을 배우고 있다. 이렇게 배운 지식을 나눌 수 있는 봉사이다. 예를 들어, 영문학과를 전공하고 있다면 자신이 배운 영어 지식을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다. 재능기부 형태의 봉사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한국장학재단 인증기관에서 재능기부 봉사를 할 경우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헌혈 봉사: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 봉사활동 중 한 가지이다.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다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봉사이며, 대부분 번화가인 대학가에 헌혈의 집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편한 시간에 참여할 수 있는 봉사이다.

해외 봉사: 해외 봉사의 경우 기관이나 기업에서 주관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중단됐던 해외 봉사도 조금씩 재개되고 있다. 해외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학생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멈춰있던 해외 봉사 정보 커뮤니티들도 다시 활기를 찾는 모양새다.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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