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본 소양을 위한 고전 필독서

Cover Story / 코로나 엔데믹과 대학생활백서_대학생 필독서

이번 코너에서는 세인트존스 대학에서 학년별로 추천하는 도서 목록을 준비했다. 세인트존스 대학은 교수가 없고, 강의가 없으며, 시험이 없다. 학생과 함께 공부하는 튜터가 있고, 꾸준한 독서와 치열한 토론이 있을 뿐이다. 학교의 핵심 커리큘럼은 고전 100권을 읽는 것이며, 철학과 역사 같은 인문학은 물론, 언어와 음악, 수학과 과학 또한 고전을 통해 배운다.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면 다음 고전 목록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1학년>

번호	저자	제목
1	호메로스	일리아스
2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3	아이스킬로스	아가멤논
4	아이스킬로스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5	아이스킬로스	에우메니데스
6	아이스킬로스	결박된 프로메테우스
7	헤로도토스	역사
8	플라톤	고르기아스
9	플라톤	메논
10	플라톤	국가
11	플라톤	변명
12	플라톤	그리톤
13	플라톤	파이돈
14	플라톤	테아이테토스
15	플라톤	소피스트
16	플라톤	파이드로스
17	플라톤	향연
18	플라톤	티마이오스
19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20	소포클레스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21	소포클레스	안티고네
22	소포클레스	아이아스
23	소포클레스	필록테테스
24	아리스토파네스	구름
25	아리스토파네스	개구리
26	투키디네스	멜로폰네소스 전쟁사
27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28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29	아리스토텔레스	물리학
30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
31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32	루크레티우스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33	에우리피데스	박코스의 여신도들

<2학년>

번호	저자	제목
34		구약성서
35		신약성서
36	리비우스	로마 건국사
37	플루타르코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38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39	타키투스	연대기
40	에픽테토스	담화록
41	아리스토텔레스	영혼론
42	플로티노스	에네아데스
43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44	마이모니데스	방황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45	성 안셀무스	프로슬로기움
46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 대전
47	단테	신곡
48	초서	캔터베리 이야기
49	마키아벨리	군주론
50	몽테뉴	수상록
51	베이컨	신기관
52	베이컨	새로운 아틀란티스
53	베이컨	대혁신
54	데카르트	방법서설
55	셰익스피어	한여름밤의 꿈
56	셰익스피어	리처드 2세
57	셰익스피어	헨리 4세
58	셰익스피어	오셀로
59	셰익스피어	맥베스
60	셰익스피어	리어왕
61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62	셰익스피어	뜻대로 하세요

<3학년>

번호	저자	제목
63	세르반데스	돈키호테
64	데카르트	제일철학에 관한 성찰
65	파스칼	팡세
66	밀턴	실낙원
67	홉스	리바이어던
68	스피노자	신학 정치론
69	로크	통치론
70	루소	인간 불평등 기원론
71	루소	사회계약론
72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73	라이프니츠	철학 논문집
74	흄	인성론
75	흄	도덕 원리에 관한 연구
76	워즈워스	서곡
77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78	칸트	순수이성비판
79	칸트	도덕 형이상학 기초
80	모차르트	돈 조반니
81	애덤 스미스	국부론
82	호손	주홍글씨
83		미국독립선언문
84		미합중국헌법
85	해밀턴·제이·매디슨	연방주의자
86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4학년>

번호	저자	제목
87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88	헤겔	정신현상학
89	토크빌	미국의 민주주의
90	마르크스	경제학 철학 수고
91	마르크스	자본론
92	마르크스	독일 이데올로기
93	키르케고르	두려움과 떨림
94	키르케고르	철학적 단편
95	멜빌	베니토 세레노
96	듀보이스	흑인의 영혼
97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98	드레드 스콧	드레드 스콧 판결문
99	링컨	연설문 선집
100		대법원 판례집
101	니체	선악의 저편
102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입문
103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104	버지니아 울프	댈러웨이 부인
105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
106	조이스	더블린 사람들

<효과적인 고전 독서법>

1. 구글, 유튜브 등의 매체에서 읽을 책에 대한 자료를 살펴본다.

논문이나 관련된 전문 도서가 아니라, 유튜브나 검색 포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에 주목해보자. 책의 내용 뿐 아니라 주제, 구체적인 의미와 철학을 해석하는 자료들이 많이 존재한다. 고전의 주제들은 대부분 낯설기 때문에 책을 선정하는 단계에서 책에 대한 쉬운 자료들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 독서가 한층 쉽고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2. 책 옆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메모지와 연필을 준비한다.

쉽게 술술 읽히는 에세이와 달리 고전은 내용을 단번에 이해하고 넘어가기 어렵다. 이럴 때, 개념을 정리하거나 인물들의 관계를 도식화할 수 있는 메모지가 필요하다. 단순히 눈으로만 따라 읽는 것보다 주요 철학과 쟁점을 적어두고 틈틈이 확인하며 고전을 읽어나가는 것이 내용 소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3. ‘적용’보다 ‘질문’을 남겨본다.

독서법에 관한 책들을 살펴보면 많은 저자들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해 변화를 만들어볼 것을 권한다. 그러나 고전에 서술된 모습을 당장 내 삶에 직접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억지로 교훈을 찾아 적용하기보다 질문을 남겨볼 것을 권한다. 고전을 읽다가 생기는 철학적 질문들을 정리하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기 때문이다.

글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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