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취업시장에서 우대받는 자격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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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취업시장에서 우대받는 자격증은?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3.03.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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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취업 자격증_Intro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구직자 923명을 대상으로 전문자격 취득 준비 현황 및 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금 공부하고 있다는 응답이 20.9%를 차지했다. ‘공부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도 37.0%나 됐다. 응답자 중 과반이 전문자격 취득을 위해 시간을 투자했다는 얘기다. 그만큼 전문자격증은 취업시장에서 승자가 될 수 있는 바로미터이다.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사이 가장 인기 있는 전문자격 시험은 공인중개사(16.3%)였다. 이어 사회복지사 1(10.4%) 회계사(7.7%) 세무사(5.7%) 등이 뒤를 이었다. 인크루트는 직장인에게 전문자격 취득이 인기를 얻는 이유를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개인 노력 여하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진 미래와 녹록지 않은 취업·이직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실제 자격증 취득에 나선 직장인들은 불안정한 고용 환경과 전문성·경쟁력 제고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당장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전문 자격증이 최소한의 안전장치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종사하고 있는 분야에서 추가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도전하는 사례도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업무와 시험 공부를 병행하는 데 체력적인 어려움이 크다고 답했다. 아울러 규칙적인 공부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심적으로도 불안하다고 했다.

회사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도 걸림돌이다. 이직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한 20대 회사원은 “(업무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적어지니 심리적으로 힘들었다상사가 눈치를 줘도 공부를 위해 그냥 칼퇴근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직장에서 우대하는 자격증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직장에서 우대하는 국가기술자격을 선정했다. 기술기능 분야에서는 건설안전산업기사, 화재감식평가기사, 서비스 분야에서는 임상심리사가 가장 우대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년 취업률 순위가 가장 높은 자격증으로 산업위생관리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웹디자인기능사, 직업상담사 2급 등이 꼽혔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수험자 227982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78920명의 재직자들 중 523109명이 회사에서 자격증 보유를 우대한다고 응답했다. 채용에서 우대받는다고 하는 비율이 61.4%이며, 이 외에도 임금 우대(20%(, 인사고과·승진·인사배치 등의 인사상 우대(18.6%) 등의 답변도 있었다. 자격 등급별로는 기술사, 기사, 기능사 등으로 등급이 높을수록 우대받는 비율이 각 85.8%, 74.1%, 55.3%로 높았다.

설문결과, 국가기술자격 등급별로 우대받는 5개의 자격증은 기술기능 분야에서 대졸 수준의 기사등급 중에는 화재감식평가기사(89.6%)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 외에도 토목기사(83.4%), 건설안전기사(81.8%), 건축설비기사(81.2%), 에너지관리기사(78.7%)가 상위에 있었다.

전문대졸 수준의 산업기사 등급에서는 건설안전산업기사(82.8%), 건축산업기사(80.3%),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80.3%), 소방설비산업기사(전기)(80.2%), 전기공사산업기사(80.0%)가 상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기능사 등급에서는 위험물기능사(76.9%), 가스기능사(76.2%), 환경기능사(74.6%), 에너지관리기능사(73.9%), 공조냉동기계기능사(73.9%)가 우대받는다고 답했고, 서비스 분야에서는 임상심리사 2(58.2%), 직업상담사 2(38.4%), 사회조사분석사 2(36%)이 상위를 차지했다.

모두 다 통틀어 채용 시 가장 우대받는 자격증은 에너지관리기사,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이다. 또한 승진과 같이 인사상 우대를 받는 비율이 가장 높은 자격증으로는 위험물자격기능사, 화재감식평가기사였다.

 

취업률 높여주는 자격증은?

청년 취업률 순위가 가장 높은 자격증으로 산업위생관리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웹디자인기능사, 직업상담사 2급 등이 꼽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21년도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중 청년(15~34)1년 이내 취업률을 분석해 지난 130일 발표했다.

1000명 이상 취득자를 배출하는 자격 중 청년 취업률 순위가 가장 높은 자격을 등급별로 살펴보면, 기사 등급은 산업위생관리기사(70.2%), 산업기사는 기계정비산업기사(74.9%), 기능사는 웹디자인기능사(67.6%), 서비스 분야는 직업상담사 2(50.3%)이었다. 이 밖에 전기공사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기계설계산업기사, 웹디자인기능사, 화학분석기능사, 사회조사분석사 2급 자격은 합격자의 90% 이상이 청년이었다. 텔레마케팅관리사 자격은 청년층의 취득률이 88.7%임에도 1년 이내 취업률이 28.1%로 저조한 이유는 자격취득자의 주된 목적이 진학 및 학위(73.1%)’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격취득자가 1000명 미만(200명 이상)인 자격에서는 승강기기사 자격취득자의 87.0%1년 내 취업해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공단이 시행한 국가기술자격의 기사 등급 이하 취득자 632655명 중 363898(57.5%)은 청년으로 나타났다. 청년 중 이미 취업하고 있는 상태에서 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79261(21.8%)이었고, 284637(78.2%)은 미취업 상태에서 자격을 취득했다. 284637명 중 1년 이내에 취업한 비율은 44.8%이며, 등급별로는 기사 등급 56.0%, 산업기사 51.5%, 기능사 40.1%, 서비스 분야 45.9%를 기록했다. 학교 수업일수가 남아 노동시장에 즉시 진입이 어려운 학생들, 진학이나 자기계발을 목적으로 한 개인이 자격을 취득한 경우 등이 포함되어 있어 실제 취업률은 더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경제 상황 악화로 취업이 어려운데, 자격증이 청년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자격의 현장성을 강화해 자격취득자의 취업률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Z에게 핫한 자격증은?

Youtube 채널인 한국직업방송에서 MZ세대들이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자격증을 열심히 따고 있는 자격증 열풍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Z세대들이 코로나19 이후 미래에 대한 불안정 등으로 창업을 위한 자격증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 중 공인중개사, 굴착기, 지게차 등의 자격증이 인기이다.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전인 2018, 2019년도에는 미용자격증이 가장 인기가 많았지만, 이후 전년 대비 지원자가 60%가 증가해 122550명을 기록한 제과·제빵자격증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렇게 제과·제빵 자격증이 급부상한 원인으로는, 최근 디저트 문화가 발달하며 대형카페, 프랜차이즈 카페 등이 늘어났으며, 제과·제빵 자격증이 창업뿐만 아니라 취업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 응시자의 비율 또한 점점 증가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2021년 처음 시행한 빅데이터 분석기사의 경우에도 필기기준으로 14,900명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업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업무를 강조하며 산업에서의 수요도 높게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21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이 되며 안전과 관련한 국가기술자격증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산업안전기사는 기사등급(대졸 이상)에서 응시자 수 기준으로 3위에 올랐으며, 산업안전산업기사도 응시자 수 기준으로 2위에 올랐다. 또 중대재해 관련 자격증인 건설기계설비기사와 화재감식평가기사도 필기응시자 수가 2020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이윤경 인턴기자 dbsrud6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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