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현장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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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현장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3.03.20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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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취업 자격증 _interview / 정효진 임상심리사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마흔 한 살, 결혼 14년 차, 초등학생 아들 둘의 엄마입니다. 전공은 신학이고, 이전에는 영어 강사, 교회 관련 일을 했습니다. 현재는 에니어그램 심리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상담과 교육, 출판, 연구소의 수업 관리 등 여러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임상심리사 자격증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임상심리사2급 자격증은 국가기술자격증인데, 상담 관련 자격증 중에 국가기술자격은 임상심리사와 청소년상담가만 있습니다. 심리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심리평가와 심리검사를 할 수 있는 자격이죠. 정신과병원, 심리상담기관, 사회복귀시설 및 재활센터, 학교 등에서 일할 수 있고, 심리검사 후에 상담, 재활프로그램의 개발과 실시, 교육, 자문 등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임상심리사 여러 명이 심리상담센터를 개업하여 운영할 수도 있고요. 2급 취득 후 경력 5년이 지나면 임상심리사1급 자격이 주어집니다.

 

자격시험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시험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고 Q-net에서 가입하고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상담관련학과 전공 대학 졸업생 또는 대학원 졸업생이 지원할 수 있고, 혹은 상담기관에서 1년 실습수련을 하였거나 실무 분야에서 2년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시험은 원래 1년에 2번 실시했으나 올해부터 총 3번 실시가 되고, 1차 필기와 2차 실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필기시험은 심리학개론, 이상심리학, 심리검사, 임상심리학, 심리상담 총 5과목으로 객관식 4지 택일형이고, 과목당 20문항씩 총 시험시간은 2시간 30분입니다. 100점 만점으로 과목당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인데 시험이 CBT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험 직후 점수와 합격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실기시험은 이상심리, 심리검사, 임상심리, 심리상담을 종합한 임상 실무로, 필답형 문제(20문제 전후)입니다. 시험시간은 3시간, 합격기준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면 됩니다.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전반적인 과목 강의를 연구소 교수님께 수업으로 들었습니다. 시험 전 1~2달 전에 집중적으로 기출문제 6~7년 치를 반복해서 풀었고요. 개인적인 성향상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전반적인 이해의 틀이 필요해서 넓은 범위로 공부하긴 했지만 필기시험이 문제은행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시험을 위해서는 기출문제를 그대로 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엔 답이 표시되어 있는 문제를 보면서 익숙하게 만들고 후반에는 답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문제를 직접 두 번 정도 풀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에는 틀렸던 문제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주의사항이라 하면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완벽하게 외우겠다는 마음을 먹기보다는 중요한 것들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거예요. 외워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에 모두 외우려고 하면 오히려 너무 부담감을 느끼게 되고 스트레스가 돼서 여러 번 반복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죠.

 

실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필기시험에 비해 실기시험이 훨씬 어려웠어요. 보통 문제가 특징 몇 가지(4~6)를 쓰시오혹은 방법 몇 가지를 쓰시오인데 제대로 외우지 않으면 답을 쓸 수 없기 때문이에요. 실기 역시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보고, 익숙해지면 손으로 써내려 가면서 외우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필기보다는 개념이해가 더 되어 있어야 하고 후반에는 펜으로 직접 써보기를 많이 해서 익숙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실기는 눈으로 외우는 것만 하시면 실전에서 당황해서 외웠던 것도 못 쓸 수 있기 때문에 꼭 여러 번 손으로 쓰고 시험을 보셔야 해요.

 

시험을 준비하면서 힘든 부분과 극복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시간을 확보하는 것,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이 힘든 부분이었어요. 시험공부만 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일도 하고 아이들도 돌보고 집안일을 병행했어야 했기 때문에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또 우연히도 필기와 실기 때 두 번 모두 둘째 아이가 입원을 해서 시험을 못 볼 상황이기도 했고요.

하루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못한다면 최대한 공부시간을 1순위로 해서 이른 아침에 시간을 들이거나 중간 중간 한 두 문제라도 외울 수 있게 하면 좋은 것 같아요. 가족 등 주변 사람의 도움도 많이 필요하고, 같이 공부하면서 서로 응원하고 어려운 점을 나눌 수 있는 그룹이 있으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의 극복방법은 오히려 이번엔 떨어지고 다음에 또 보면 된다라고 생각한 것이 도움이 되었어요. 마음이 조급해지고 상황이 도와주지 않을 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 것 때문에 오히려 느긋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죠.

그 외에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은 팁이나 조언이 있나요?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공부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 것이 저는 도움이 됐어요. 처음부터 철저하게 공부하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기출문제 양이 너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막막해서 지쳐버리는 것 같아요. 이해하는 만큼만 하고 넘기면서 여러 번 반복하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이 큰 부담 없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할 수 없으신 분들은 문제를 말로 녹음해 두면, 운전 중이나 다른 일을 하면서 공부할 수 있어요. 흘려듣기라도 여러 번 들으면 분명히 도움이 되거든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자격증을 받고 난 후에는 수련을 받아야 해서 현재 일을 하면서 수련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검사도구를 구입할 수 있는 자격과 다룰 수 있는 자격을 얻기 위해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교육을 이수하고 있고 또 받을 예정입니다. 저는 아이들 상담을 하는 상담소에서 실습수련을 할 예정이라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고, 이후로는 현재 일하고 있는 연구소를 통해서 여러 케이스의 상담이나 교육의 실무적인 경험을 많이 쌓고 싶습니다. 여러 현장에서 많이 배우고 싶고, 또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이윤경 인턴기자 dbsrud6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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