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와 수치를 활용해 경력기술서 완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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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와 수치를 활용해 경력기술서 완성하기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3.04.05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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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수시채용 대비 서류작성법_연봉 높이는 경력기술서 작성법

경력기술서는 자신이 가진 경력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하여 지원하는 직무의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문서이다. 경력기술서에 자신의 업무적 노하우, 강점 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어필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평생직장이라는 유니콘이 사라진 지금, 성공적인 이직을 돕기 위한 경력기술서 작성법을 공유한다.

 

직무요강 분석하기

가고 싶은 회사를 찾았다면 직무요강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경력직을 채용한다는 것은 현업부서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직무요강을 통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 기업에서 어떤 직무에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 것인지 정리가 되면 그에 맞는 포인트를 잡아 구체화해야 한다.

직무요강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이 모호하게 느껴져 분석이 어렵다면 여러 항목 중 객관적으로 평가 가능한 항목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지원자, 협업을 잘하는 지원자 등 정량적 측정이 거의 불가능한 항목은 뒤로 미뤄두고, 정량적으로 측정 가능한 요구 사항을 포인트로 잡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경력이 필요한지, 어떤 프로젝트 경험을 원하는지, 어떤 학위가 필요한지 등이다.

경력기술서는 기재한 정량적 요구 조건에 내가 얼마나 충족되는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문서라고 봐도 무방하다. 자기소개서와는 다르다. 자기소개서에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고, 협업에 능숙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해당 경험을 스토리로 풀어내는 게 가능하지만, 경력기술서에서는 이런 내용이 크게 의미가 없다. 경력기술서는 ‘OO 산업군에서 O년 일했고, OO 프로젝트를 하면서 OO 역량을 키웠고, 그 결과 OOO 성과를 얻었다는 구조로 작성해야 한다.

 

경험을 수치화하기

직장에서 어떤 업무를 했는지 쭉 나열한 뒤, 필요한 부분들을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선별한 내용을 경력기술서 상에 작성할 때에는 팩트와 수치를 활용해야 한다. 수행한 프로젝트가 많다고 해서 그 내용을 다 담아서는 안된다.

지난 2017년 사람인이 기업 147개사를 대상으로 나쁜 경력기술서와 좋은 경력기술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인사담당자의 42.9%지원 직무와 관련 없는 경력 나열을 나쁜 경력기술서의 특징 1위로 꼽았다. 두 번째로는 구체적인 예시 없이 업무 내용만 단순 기술한 경우’(37.4%)였다.

따라서 지원하는 직무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객관화시킬 필요가 있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필요하고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이 경력기술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평가자는 경력기술서의 내용을 통해 지원자의 프로젝트 경험이 현재 우리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를 평가한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프로젝트명, 담당업무, 스킬셋과 진행기간을 쓰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들을 나열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카테고리화이다. 서로 다른 프로젝트라도 사용된 핵심 기술이 겹치는 프로젝트들이 있다. 기술이 중복되는 프로젝트들은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주고, 프로젝트별 담당 역할과 참여도, 기간 등을 적어주면 충분하다. 모든 프로젝트를 똑같은 방식으로 나열하면 인사담당자에게는 나쁜 경력기술서로 각인될 가능성이 높다.

<자료 제공: 사람인>

비포/애프터 활용하기

직무 특성상 수치 표현이 어려운 경우도 존재한다. 해당 경우, 숫자로 기입할 수 있는 요소를 샅샅이 찾는 것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전년 대비, 전월 대비라는 어구를 사용해 어떤 것을 바꾸었는지, 혹은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 등의 패턴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비교를 활용하지 않고, ‘목표한 결과와 업적을 달성했다고 작성하는 것보다 명확하기 때문에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다. 비교 요소를 찾아내 활용해 보자.

 

함께한 업무도 직무와 연관성이 있다면 기재하기

혼자 담당하거나 주로 담당했던 프로젝트가 아니어서 경력기술서에 작성하기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해당 프로젝트에서 담당했던 업무가 직무와 연관성이 있다면 일단 기재하는 것이 좋다. 굳이 역량을 숨길 필요가 없다. 이때는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 기여도를 사실대로 기재하면 된다. 내가 관여한 부분에서 성과를 달성했다는 것을 좁게 부각시켜 작성해 보자.

 

끝까지 완수하지 못한 업무도 기재하기

끝까지 다 못한 일인 경우도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자격사항에 나와 있는 직무 역량과 연관성이 있다면 써야 한다.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된다. 중단되거나 보류되었다면 ‘OO 프로젝트 추진 참여(, XX 사유로 인해 잠정 중단)’이라고 작성하면 된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라면 ‘OO 프로젝트 추진 중(금년 말 완료 예상)’이라고 작성하면 된다.

 

참여한 교육 과정 기재하기

직무 관련 교육을 이수했던 내역도 경력기술서에 작성해야 한다. 외부 교육을 수강할만큼 관심이 있고 의지와 열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관련 지식들을 쌓아왔기 때문에 바로 업무가 주어져도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 어필되기도 한다. 교육을 듣고 나서 수료증을 꼭 챙겨두자.

 

다른 직무 도전에는 교집합 찾기

이직하며 다른 직무에 도전하는 경우는 경력의 연속성이 단절되기 때문에 연봉이나 경력 인정 측면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경력기술서상 과거의 업무와 새로운 업무 사이의 교집합이 무엇인지, 얼마나 되는지를 어필해야 한다.

과거 경력을 통해 성실성, 잠재성 등을 보여줄 수 있지만, 실무를 통한 성과를 보여줄 수는 없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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