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범용화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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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범용화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3.05.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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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이동희 교수의 '같은 스물 다른 인생'

지난 202211월 대화용 생성 AI GPT가 발표되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금년 3월에 한층 개선된 GPT4를 발표하면서 오픈AI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인공지능(AI) 기술이 우리가 알고 있는 사회를 재구성할 것이며, 실제 위험이 따르기도 하겠지만 인류가 지금까지 개발한 가장 위대한 기술이 될 수도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AI는 결국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라는 뜻이다.

이후 그는 지난 417일 인터뷰에서는 거대한 AI 모델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hatGPT를 탄생시킨 연구 전략이 더 개선되어야 하고, AI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모델을 더 크게 확장시키는 진전은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GPT를 탄생시킨 장본인이 발전의 한계를 말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범용기술 시대, 기술보다는 활용에 초점을 둬야

그렇다면 우리 미래의 발전은 정확히 어디서 올 것인가.

아마도 우리의 미래는 신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에서 오지 않을까 싶다. GPT 같은 첨단 기술보다는 그 기술 활용을 통하여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본다. 또한 AI가 대화용으로 발전하면서 여러 산업과 일상에서의 혁명적인 변화와 일반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산업혁명이란 기술의 혁신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경제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기존 3차 산업혁명 시대의 ICT와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생물학이나 물리학 등의 기술이 서로 융합하면서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모든 면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이다.

당시 크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예전과는 다른 세상이 속도 범위와 깊이 측면에서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에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은 그 자체로서는 큰 영향을 가져오진 못하면서 인간이 기계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것만 확인시켜 주었다.

이후 AI는 그 이상 확대되지 않았다. 활용 측면에서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의 챗GPT 열기는 AI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뿐만 아니라 AI가 범용기술화되어 가는 시점을 대략 알려주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AI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에 초미의 관심을 두고 있다.

 

산업의 구조와 일자리의 변화가 올 것인가

초연결시대, 초지능화시대가 현실화되면서 센서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지능정보기술의 확산으로 사람과 사람, 제품과 사람, 기계와 기계 간의 상호연결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이 가격과 품질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연결하여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관건이 되고 있다.

또한 정보기술 기반으로 디지털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가상세계와 물질세계가 급속하게 통합되고 있고,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서로의 구분이 모호해져 가고 있다. 이렇게 기술이 발전되면서 기존의 산업 모델은 급속하게 변화해 갈 것이다.

그동안 제품은 판매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 기반으로 변화하였다. 자동화, 표준화, 개인 맞춤화도 가속화되었다. 이에 제조업은 줄어들지 모르지만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업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학 석학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미래학 싱크탱크) 소장은 지난 2012TED 강연에서 2030년까지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직업의 약 50%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 10년마다 약 25%의 직업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WEF나 프레이 소장의 예견은 혁명과도 같다. 하지만 없어진 만큼 새로운 다양한 직업도 다시 탄생하게 될 것이라는 예견도 내놓았다.

그동안의 진행과정을 보면, 로봇이 미래에 인간을 공격할 것이라는 우려는 망상인 듯하다. 하지만 “AI의 발전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속도가 인간이 새로운 직업으로 옮겨가는 속도보다 빠를 것이라고 앤드루 응 스탠퍼드 대학 교수가 경고한 것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생성형 AI의 등장은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

최근에 챗GPT 이외에 다양한 생성형(Generative) AI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구글이 만들고 싶은 음악을 설명하면 만들어 주는 생성형(Generative) AI ‘뮤직LM’을 발표하였고, 네이버는 오는 72021년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해 B2B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보다 한국어 학습량이 6500배 많고, 블로그나 뉴스 등 사용 주체와 밀접한 데이터를 위주로 학습한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도 대화형 AI 서비스 에이닷의 활용 범위를 서비스 추천 등으로 확대하고 있고, KT는 올해 중에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디지털대전환을 AI를 기반으로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디지털 역량을 갖추기 위하여 정부와 경제사회 전반을 디지털에 적합한 구조로 5년 내에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또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지난 9월에 발표하였는데, 세계 최고 디지털역량 확장되는 디지털경제 포용하는 디지털사회 함께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 혁신하는 디지털 문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된 과제로 디지털플랫폼 데이터 AI 블록체인 디지털콘텐츠 등 세부 분야별 디지털 정책 중장기 마스터 플랜도 발표가 되었다.

각 지자체는 정부의 이러한 정책에 맞추어 디지털전환과 관련한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학과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디지털전환에 따른 필요한 역량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톱니바퀴가 처음에 돌기 시작할 때 같이 참여해야 순조롭게 돌아갈 수 있다. 뒤늦게 참여하여 어렵게 쫓아간다면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 것이다. 우리 모두 디지털대전환의 거대한 톱니바퀴에 함께 참여해 새로운 기술을 일상에 적용시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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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교수는....

한국블록체인경영학회장(현)

한국창업교육협의회장(현)

국가디지털전환사업 심의위원(현)

서울경찰청 스마트치안 자문위원(현)

삼성SDS 마케팅홍보사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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