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중심·공감채용·온보딩’ 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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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중심·공감채용·온보딩’ 등 부각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3.05.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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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전 생애 취업_2030 신입 취업

채용전문 면접관이 꼽은 ‘2023 채용트렌드에 직무중심, 면접관 자질, 공정·공감채용,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온보딩(조직에 적응하는 과정) 등이 꼽혔다. 2023년 채용트렌드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직무중심 채용이 선정됐다. 한국바른채용인증원(이하 인증원)이 채용전문 면접관 2급 이상 자격을 취득한 344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 설문에서 직무중심채용을 채용트렌드로 선택한 전문면접관은 82%(복수응답 포함)였다. 직무중심 채용(실무형 인재)에 이어 면접관의 역량과 자질(교육강화) 80% 공정채용(채용리스크 관리) 66% 소프트스킬 검증 51% 채용 후 온보딩 44% 채용브랜딩(공감채용, EVP) 40% ESG경영과 채용의 사회적 책임 39% 등이다.

지난해 부각됐던 디지털 인재확보, 비대면 화상면접, 디지털 플랫폼 채용 등은 순위가 아래로 내려간 반면 공정채용, 공감채용(채용 브랜딩), 합격자 온보딩 등이 떠올랐다고 인증원은 부연했다.

조지용 인증원장은 글로벌 IT기업들의 인력구조조정 및 엔데믹(Endemic) 영향으로 디지털 채용 이슈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반면, ESG 경영과 맞물려 채용 리스크관리·구직자와 공감하는 채용제도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직자 측면에선 기업의 직무중심 채용 및 소프트스킬 검증에 대비해 지원 분야 관련 직무교육·팀워크 경험·커리어 포트폴리오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외 수시·상시채용(34%) 인턴십 활용(30%) 시뮬레이션면접 도입(29%) HR Analytics(Data 기반 채용)(24%) 디지털 인재확보(23%) MZ세대 면접관 참여(19%) 등이 중요한 채용트렌드로 제시됐다.

공공과 민간부문으로 구분하면 공공부문에선 ESG경영·채용의 사회적 책임,  AI기반 채용 등이,  민간기업에선 채용 후 온보딩(합격자 관리), HR Analytics(Data기반 채용), 지원자 평판조회 등에 주목했다고 인증원은 설명했다.

 

공공 vs 민간 채용트렌드 2023                                                                                                       <자료: 한국바른채용인증원>

공공부문

순위

민간부문

직무중심 채용(실무형 인재)

1

직무중심 채용(실무형 인재)

면접관의 역할과 자질(교육 강화)

2

면접관의 역할과 자질(교육 강화)

공정채용(채용 리스트 관리)

3

채용 후 온보딩(합격자 관리)

소프트스킬(소통, 협력, 인성) 검증

4

공정채용(채용 리스트 관리)

ESG 경영, 채용의 사회적 책임

5

소프트스킬(소통, 협력, 인성) 검증

채용 브랜딩(공감채용, EVP)

6

채용 브랜딩(공감채용, EVP)

채용 후 온보딩(합격자 관리)

7

수시, 상시채용

시뮬레이션 면접(발표, 토의) 도입

8

HR Analytics(Data 기반 채용)

수시, 상시채용

9

ESG경영, 채용의 사회적 책임

인턴십(채용형, 체험형) 활용

10

인턴십(채용형, 체험형) 활용

디지털 인재 확보

11

시뮬레이션 면접(발표, 토의) 도입

HR Analytics(Data 기반 채용)

12

지원자 평판 조회

MZ세대 면접관 참여

13

MZ세대 면접관 참여

AI기반 채용(서류 및 면접)

14

디지털 인재 확보

비대면 화상면접

15

비대면 화상면접

 

기업 10곳 중 8, 올해 정규직 신입 채용

사람인 HR연구소는 최근 기업 344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정규직 신입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79.9%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지난 330일 밝혔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을 규모별로 보면,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이 88%, 100명 미만이 75%였다.

채용 방식은 76%가 수시채용이었으며 공개채용은 17.5%에 그쳤다. 수시와 공개채용 모두 활용하는 기업도 6.5%로 나타났다. 신입 공개채용 선발인원은 10명 미만 59%, 1010038%였다. 100명 이상을 뽑는 대규모 공채는 3%뿐이었다. 업종별로 신입을 뽑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제조업·IT 84%, 금융·바이오 77%, 유통 72% 등이었다.

최근 인재상으로 주목받는 책임의식과 관련해 기업들이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자질로는 가장 많은 53.8%가 업무담당자로서의 자각을 꼽았다. 이어 도덕성과 윤리의식(18.3%), 성과 달성을 위한 집요함(17.7%), 조직에 대한 로열티(6.7%) 순이었다.

하지만 대기업 채용시장은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 대기업 중 올 상반기 신입사원을 뽑겠다고 밝힌 기업이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고물가, 글로벌 경기 침체, 공급망 불안, 실적 부진 등 겹겹이 악재가 쌓이면서 기업이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준비생의 시름도 깊어질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더니 올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이 45.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 기업 중 15.1%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10곳 중 4(39.7%)은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맘때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7.9%였는데, 1년 새 1.9배 가량 늘어났다.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절반(50.8%)은 지난해 수준의 채용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24.6%, 늘리겠다는 기업은 24.6%였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의 비중이 4.3(2022)%24.6%로 크게 늘었다.

기업은 국내외 경기 불황(29%) 사내 구조조정·긴축 경영(29%) 등을 신규 채용 축소·중단 이유로 꼽았다. 반면, 채용을 늘리기로 한 기업들은 미래 인재 확보(42.9%) 경기·업황 개선전망(35.7%)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응답 기업 10곳 중 6곳은 올 상반기 수시채용 방식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응답은 33.3%, “수시채용만 진행하겠다23.8%, “공개채용만 진행하겠다42.9%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은 5명 중 1(22.1%)꼴로 중고 신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경력기간은 1.4년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면서 신입직 채용에서도 경력 있는 사람을 우대하는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앞으로도 이 같은 경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은 대졸 신규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선 노동·산업 분야의 규제 완화(30.1%) 고용 증가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21.7%) 신성장 동력 분야 지원(16.9%) 노동시장 이중 구조 개선(12.9%) 등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신입 공채를 축소하는 대신, ‘중고 신입’(신입사원으로 지원하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기업은 올 상반기 채용시장 트렌드에 대해 수시채용 확대(31.3%) 경력직 채용 강화(28.3%)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로 국내 5대 그룹 중 삼성만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른 기업은 사업부·팀 별로 필요한 인력을 선발하는 수시채용을 늘려왔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신입사원이라 해도 해당 직무의 경험을 쌓아 놓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이윤경 인턴기자 dbsrud6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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