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 5명 중 1명은 60세 이상, ‘워킹 시니어’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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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 5명 중 1명은 60세 이상, ‘워킹 시니어’ 급증세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3.05.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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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전 생애 취업_5060 시니어 취업

한국은 2025년부터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초고령화사회진입을 앞두고 있다평생 일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는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04년부터 다양한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제도가 아무리 많아도 알맞은 정보를 찾지 못하고, 스스로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많은 기회들을 놓칠 수 있다.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 수와 증가 폭이 동시에 사상 최다·최대를 기록했다. 저출산·고령화가 본격화하면서 이제 한국에서 일하는 사람 5명 중 1명은 60세 이상이다.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보다 452000명 늘어난 5858000명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63년 이후 가장 많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04년부터는 매년 늘긴 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증가 폭이 40만 명을 넘는 등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20.9%20% 선을 처음 웃돌았다. 이른바 워킹 시니어’(Working Senior)가 이젠 일반화됐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서도 3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는 6134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547000명이 늘었는데, 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있는 19827월 이후 최대다.

고령층은 취업뿐만 아니라 창업에서도 기록을 써가고 있다. 지난해 60세 이상 창업 기업(부동산업 제외)129000개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수치는 6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76.1%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창업 기업이 20.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더 늘어난 셈이다.

 

시니어를 위한 일자리 찾기 플랫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일할 의욕과 능력이 있는 노인에게 일자리 창출과 보급을 통해 사회참여와 근로 소득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하지만 수행기관이 많아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떻게 찾아야 할지 어려워 시니어들이 접근하지 쉽지 않을 수 있다. 시니어를 위한 지원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쉽게 일자리를 찾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내 지역사회의 시장형 일자리를 찾는다면, <시니어클럽>

한국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시니어클럽은 노인 사회활동을 만들어가는 대표적인 노인 일자리 지원기관이다. 특히, 2020년 시장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인 시장형 사업단(노인들이 공동으로 연대하여 시장의 수요가 예상되는 아이템으로 소규모 창업을 하거나 전문 직종 사업단을 운영하는 방식)의 참여자 68,729명 중 시니어클럽을 통한 참여자가 53,935명으로, 무려 78.5%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에 특화된 시장형 사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에 17개 지회, 192개의 기관을 두고 있으니 만 60세 또는 만 65세 이상이라면 가까운 곳에서 조건을 확인하고 제2의 삶을 시작해보면 좋겠다.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를 한 눈에 보고 싶은 서울시민이라면,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서울시 산하기관으로 40대부터 60대까지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서울시 시니어를 위해 창업·창직, 전직지원, 종합상담 및 교육 등 노후준비에 필요한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니어 맞춤형 플랫폼이다.

또한 이 재단에서는 앙코르 커리어’ 일자리를 추구하고 있다. ‘앙코르 커리어, ‘작지만 지속적인 수입원이 되고 개인의 삶의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인생 후반기 일자리를 말하는데, ‘앙코르 커리어’ 일자리는 50세 이상 세대의 경험과 연륜을 활용하면서 사회적 가치와 수익을 모두 만족하는 수준으로 제공하는 일과 활동거리를 뜻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앙코르 커리어 지원을 위해 체계적으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에서 지원하는 사회공헌 일자리로는 대표적으로 서울시 50+보람일자리가 있다. 경력전환 및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50+적합일자리’, ‘서울50+뉴딜 인턴십등이 있으며, 이외에 창업·창직을 돕는 ‘50+단체지원사업점프업 5060’ 등이 있다.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가 있는 만큼 본인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보면 된다.

 

기업들의 시니어 채용공고를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장년워크넷>

장년워크넷은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일자리 플랫폼으로중장년에게 맞는 여러 채용정보를 직종, 지역, 경력별로 검색할 수 있다건설, 경영, 사회복지, 어업, 설비, 돌봄, 청소 등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가 있어어떤 회사에서 근무할 것인지 직접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시니어 채용공고 외에도 중장년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 서비스 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내용을 확인 후 신청하면 된다.

 

국가 제공 상담 및 취업 알선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면, <고용노동부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고용노동부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에서는 생애경력설계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만 40세 이상 재직자와 구직자를 대상으로 생애경력을 설계하고 인생 후반부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중장년층의 고용안정과 취업촉진을 도모하고자 시행되는 국가지원 사업이다.

또한 생애경력설계 대상으로는 신중년 인생 3모작 패키지가 있다50세 이상 신중년을 대상으로 생애경력설계를 토대로 재취업·창업·귀농귀촌·사회공헌 등 유형별·단계별 맞춤형 고용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외에도 연령에 따라서 본인의 상황에 대한 진단과 진단 결과에 맞는 관리, 건강, 재무, 면접 등의 지침을 받을 수 있으며,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국번없이 1350) 및 워크넷을 통해 문의가 가능하다.

 

인턴십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면,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인턴십이라고 하면 젊은 청년층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로만 생각될 수 있는데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는 시니어를 위한 인턴십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시니어인턴십에 참여하는 기업은 만 60세 이상인 자를 고용할 의사가 있는 4대보험 가입 사업장 중 근로자 보호 규정을 준수하는 기업이며참여자는 60세 이상으로 개발원 및 수행기관에서 진행하는 교육 이수가 필요하다.

시니어인턴십도 4가지(일반형/체험형/세대통합형/장기 취업유지형)로 분류되어 있다. 어떤 종류의 인턴십을 원하는지 정했으면 3개월~6개월간 인턴십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참여 후 계속 근로계약 체결 시 1인당 최대 240만 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등에 참여 중인 자는 신청 제외 대상이다.

 

재취업 성공을 위한 자료가 필요하다면,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취업가이드>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에서는 슬기로운 취업생활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취업 진단 도구 활용법, 노무생활 및 취업생활에 대한 내용으로 시니어의 사회생활에 도움되는 다양한 정보를 업로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력서 작성법, 면접 시 고려해야 할 것에 대한 참고 가이드도 있어 재취업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막막하다면 내용을 확인해보자.

 

어르신·청년·경단녀에 맞춤 일자리 제공해

서울시는 2020년부터 서울형 뉴딜일자리 공익활동 디딜자리 인턴십(전 시민사회 디딜자리 100 프로젝트)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도 변동이 없다면 상반기 중에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익활동 디딜자리 인턴십은 공익활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공익활동 영역의 일자리를 제공해 경험과 역량을 갖춘 공익활동가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공익활동 전반의 인력 부족 현상 해결과 일 경험 제공을 위해 2020년부터 3년째 서울형 뉴딜일자리 공익활동 디딜자리 인턴십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신청자격은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으로, 공고문 내 참여 배제자에 해당되지 않아야 한다. 면접은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활동기간은 해당연도 말까지며, 장애인, 환경, 여성 등 50여개의 비영리 시민단체에 파견돼 사업 운영, 지원, 홍보 마케팅 등 실무경험을 쌓고 전문 강사진의 직무역량 교육도 동시에 지원된다.

서울형 뉴딜일자리 공익활동 디딜자리 인턴십에 참여하려면 서울시 채용공고를 통해 서식을 다운받아 제출 서류를 모두 구비한 뒤 운영사무국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2020년의 경우, 서울시에 따르면 프로젝트에 참여해 활동 중인 예비 공익활동가는 총 96명이며, 그 중 경단녀 32, 5060 시니어 28명으로 전체의 약 62.5%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임신과 육아 때문에 퇴사해 경력이 단절되거나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한 4050 여성들에게 커리어가 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디딤돌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5060 시니어들에게도 새로운 일자리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고 자아실현도 이룰 수 있는 일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상황이 나빠진 가운데 서울 강서구가 어르신과 청년, 경력단절여성 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사업에 팔을 걷었다. 먼저 어르신 사업으로는 GS25와 가맹계약을 맺고 어르신 대상 현장 교육을 거쳐 문을 연 시니어편의점 사업이 눈에 띈다. 가양8단지점에 문을 연 시니어편의점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되고, 60세 이상의 어르신 직원 12명이 교대로 주 2~3, 50시간 내외로 근무한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과 김포공항역 2곳에 문을 연 시니어상점 호호실실 공방카페 이막도 일자리 창출을 하고 있다. 이들 상점은 오전 7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데, 60세 이상 어르신 직원 총 73명이 운영한다.

임신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제대로 자리를 잡아서 지역 대학, 여성인력개발센터와 함께 경력단절여성에게 정리수납전문가, 커피 바리스타, 실버인지 지도사, 코딩융합사고력 강사, 독서 지도사 등의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이윤경 인턴기자 dbsrud6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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