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역량을 갖추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바로 자격증 취득, 어학점수 획득, 컴퓨터활용능력(OA능력) 높이기 등이다. 이런 자격을 갖추는 것이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실제 회사에서는 이보다는 직장인으로서의 자질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회사는 정부위탁으로 시행 중인 ‘일경험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생들이 회사에서 직접 일을 경험해 보고 경력을 쌓고 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자격증 취득이나 어학점수 향상의 경우엔 실제로 직장에 들어오기 전까지 준비하거나 필요한 부분에 해당된다. 그러나 업무를 수행할 때는 전문 지식이나 해당 업무를 하기 위한 능력을 쌓고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때문에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업무역량을 강화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입사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관계의 중요성
많은 구직자들이 어렵게 입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입직원일 때 퇴사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이같은 조기퇴사율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관계’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관계라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로 직장에서의 상하 관계, 고객과의 관계, 동료 간의 관계 등으로, 이 관계를 어떻게 맺어 가느냐에 따라 직장생활을 즐겁게 할 수도, 힘들게 할 수도 있다. 또 일의 성과를 잘 낼 수 있는 부분을 결정하기도 한다.
학교는 돈을 내고 배우는 곳이므로 내가 학교를 가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회사는 다르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부서나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거나 피해를 주기도 한다.
필자는 직원들에게 ‘회사는 복잡한 일을 나눠 누구나 할 수 있게 세분화하고 마무리된 일을 모아서 시너지를 내고 고객을 만족시키는 조직이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서로 간의 협력도 매우 필요한 곳이다.
학교와 직장의 차이점
학교는 지식과 정보의 습득, 옳고 그름의 문제를 판단하며 성적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직장은 늘 경쟁이라는 측면에서 선택을 받을 수도 있고 못 받을 수도 있다. 선택을 받지 못하면 회사는 소멸하게 되고 그 회사에 소속되었던 종사자들의 생활에까지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내가 만들어 낸 결과가 나는 물론이고 회사의 생존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으로서 어떤 덕목을 갖추어야 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학교와 직장은 어떤 차이가 있고, 직장인으로서 어떤 덕목을 갖춰야 되는가?’에 대한 고민을 스스로 해보자. 필자의 회사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위해 ‘다움역량’ 교육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가 전국에 27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서 지방 센터의 경우에는 비대면으로 교육과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통의 사례를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롤플레이를 진행하면서 직장인의 4대 덕목을 키워나가고 있다.
직장인의 4대 덕목
첫 번째 덕목은 책임감이다. 회사는 학교와 다르다. 학교에서는 본인이 잘못하는 경우 본인이 책임을 지거나 벌점을 받으면 일단락될 것이다. 하지만 회사의 경우 본인의 잘못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일 잘못한 것을 기준으로 품질이 정해지고 나빠지게 된다. 또한 이런 품질의 문제는 곧 고객의 선택을 받느냐 못 받느냐의 결정과도 연결된다. 그래서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서는 품질과 납기를 반드시 지킬 수 있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두 번째 덕목으로는 팀워크가 아닐까 생각한다. 혼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일도 있지만, 회사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일은 복잡한 일을 세부적으로 나눠 각자가 한 일을 모아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일을 나눠서 최대의 효과를 내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팀워크이다. 그래서 나만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함께 잘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한정된 시간 내에 혼자 하기 힘든 일의 경우 주변 동료의 도움을 받거나 상사에게 이야기하여 팀원들끼리 업무를 나누어서라도 납기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이 한사람에게 몰리거나 부족한 경우 이를 도와서 함께하는 것이 팀워크의 기본일 것이다.
세 번째 덕목은 성과이다. 대부분의 회사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모여진 집단이다. 국내외적으로 수없이 많은 회사들이 똑같은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회사는 성과를 내고 생존을 하는 회사가 있는 반면, 어떤 회사는 적자가 누적되어 어려움을 겪는 회사도 있다. 이러한 차이는 성과 달성 여부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 덕목은 고객만족이다. 회사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곳이다. 즉, 내 생각이나 직원들의 생각보다는 고객 중심의 생각이 필요하다. 즉, 고객이 만족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바탕으로 비교우위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고객만족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에서 말한 4가지 덕목은 취업준비생이든 직장인이든 항상 갖춰야 하는 기본적인 소양이라 생각한다. 학생은 학생다움을, 직장인은 직장인다움을 키워야 한다. 이러한 ‘다움역량’ 강화는 자신이 어느 곳에 있더라도 성과를 내고 인정받는 인재가 되기에 충분한 요소이다. 여러분 모두 ‘다움역량’ 강화를 통해 모든 곳에서 인정받는 인재가 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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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스탭스(주) 대표이사는.....
(사)진로취업서비스협회 초대회장(현)
한국장학재단 멘토(현)
삼성전자 임원 역임
2010년, 2015년 한국장학재단 멘토링 대상 수상
2011년 일자리창출지원 유공자 정부포상 산업포장
저서: <졸업 전에 취업하라>, <신입사원 이강호>, <프로답게> 등 다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