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의미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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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의미를 담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3.05.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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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숙경의 헤드헌팅 라이브 | ‘미래를 잇다’_3
심숙경 (주)이노HR컨설팅 대표

일에 의미를 담다

오랜 세월 나의 커리어와 함께하고 있는 짧은 두 컷의 만화가 있다. 90년대 말 다양한 이슈를 매일 만화로 연재하면서 때론 웃음과 풍자를, 때론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 같은 한두 마디를 남겼던 광수생각시리즈 중 하나이다.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시작할 때 다짐들

두 컷의 만화 속에서 어둠과 광수가 일에 대해서 묻고 답한다.

‘어둠이 내게 물었습니다’.

“넌 처음에 왜 이 일을 시작했니?”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건만, 아무리 애를 써봐도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기억이 안나.”

이 짧은 두 컷의 만화는 다양한 일을 실행할 때마다 마주치게 되는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내가 이 일을 시작할 때 했던 생각을 되새기게 하고, 초심을 갖고 일을 실행할 수 있는 의지를 주곤 한다.

자신의 일과 커리어를 꾸준히 개발해서 성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거창하게 4차 산업혁명 시대나 VUCA(Volatile 변동성, Uncertainty 불확실성, Complexity 복잡성, Ambiguity 모호성), 즉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나가야 하는 어려움 때문이라기보다는 개인의 다양한 커리어 변화(이직, 승진, 발령, 퇴사, 재입사 등)에 현명한 선택을 못하거나 서툰 대인관계 및 행동으로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커리어의 변화에 적응을 못해서 균형이 깨지면 일에 대한 의미 또한 잃게 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일의 가치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자신의 일과 커리어를 선택할 때는 그 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 일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와 가치(Value)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의 의미를 찾아서 가슴에 담아 두어야 한다. 이렇게 업의 의미를 강조하는 이유는 필자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데 필자 또한 오랜 시간은 걸렸지만, 지금은 다양한 변화와 환경 속에서도 일의 방향과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동안 커리어 코칭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 중에 코칭 하는데 특히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분들이 있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달라서 우울해 하는 사람, 조직 내에서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직장생활을 지루하게 느끼는 사람, 그리고 자신과 달리 조직생활을 열정적으로 일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왜 저렇게 살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분들과는 업의 의미를 찾는 단계부터 시작한다. 업의 의미는 자신이 원하는 커리어를 스스로 찾는 훈련과정에 의해 개발되고 습득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일의 가치관을 생각해 보고 해당 가치가 현재 자신이 갖게 될(하고 있는) 직업이나 직무를 통해 얼마나 충족되고 있는지를 스스로 질문을 통해 점검해 보게 한다.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은 스스로 일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하는 힘을 갖게도 할 것이다. 자신이 업의 의미를 찾고 가치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학습과 실행이 중요하다.

 

일의 의미와 진정성

다소 일찍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여러 분야의 경험과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 노력 중 하나가 2007년부터 꾸준히 다양한 분야의 책을 통해 학습을 하는 ‘KPC CEO 북클럽이다.

 

한번은 사장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의 저자 김경준 대표(당시 딜로이트 대표이사)로부터 잘 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경영노하우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잘되는 기업은 무엇보다 경영자의 소통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의 마지막 10분은 일본의 101세의 최고령 현역 마담(아리마 히데코)의 삶을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52년간 일본의 길비A’라는 선술집을 운영하다가 101살의 나이로 그녀가 세상을 떠나자 일본의 언론들과 그녀의 주요 고객이었던 유명 재계, 정계 인사 및 일반 샐러리맨까지 애도했다 등의 일화를 들었다. 어떤 분인지 궁금해져 여러 기사를 찾아보면서 그녀가 평소 자신의 업에 대해 가지고 있던 업의 의미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도쿄의 명문학교를 나와 결혼 후 안정적인 삶을 살았던 그녀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여성도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카페를 개업하고 호스티스의 길로 접어든다. 손님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 위해 그녀는 매일 3가지 신문과 광고를 모두 읽었다. 하루 일과를 마치기 전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다녀간 손님들의 이름과 인상착의, 개인의 경조사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여 챙기면서 개개인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인생 상담사 역할을 했다.

 

그녀에게 업의 의미는 고객의 삶을 공감해 주는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이를 위해 그녀는 호스티스라는 직업에 자신만의 업의 의미를 부여하고 고객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개발하였다.

 

유난히 성공한 여성들의 스토리를 많이 읽고 그로부터 모티베이션을 찾는 나에게 히데코 상의 52년 커리어 스토리는 업의 의미를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은 알게 해주었다.

 

일의 의미, 질문과 생각에서 찾다

일과 사람이 만나 가치를 만든다는 것은 나를 일하게 만들고 가슴 뛰게 하는 일의 의미이자 비전이다.

 

나는 헤드헌터라는 업을 통해 기업과 인재가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뛰고 있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통해 얻은 일의 의미는 높은 성취감과 만족감을 준다. 이러한 나의 일은 장소와 시간이 허락되면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일이자 놀이와 같은 것이 되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대답했던가!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대 교수는 그의 저서 미래를 위한 다섯 가지 생각(Five Minds for the Future)에서 자신의 직업을 오래 살아남게 하는 요인은 인간의 생각하는 기술이라고 했다. 생각하는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질문이 중요하다.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한 많은 촌철살인 같은 문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진실을 정확하게 알 수 있을 때까지 더 많이 질문하라. 예상하지 못한 해답을 얻을 것이다라는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말은 현장에서 자주 경험하곤 한다.

 

자신의 업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하면 일의 의미, 나아가 창의력이라는 전문성을 찾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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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숙경 대표는.......

- ()이노HR컨설팅 대표

- 국내 1호 인재채용전문가

- 인재채용부문 1미래를 잇다: 헤드헌팅 라이브저자

역량면접전문가, 인재채용전문가 등 다수과정 론칭

- AI역량면접솔루션 더인터뷰개발

휴넷/ACC/대덕전자-교육/CS/인사/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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