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 노마드족(job nomads)을 위한 면접 이미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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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 노마드족(job nomads)을 위한 면접 이미지 전략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3.06.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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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코칭 / 최지현 Ph.D. in Education(HRD/ACE)

첫 직장에서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며 영예롭게 은퇴하는 평생직장의 시대가 가고, 개인의 전문성이 경쟁력이 되는 평생직업의 시대도 지났다. 이제는 하나의 일터와 하나의 직업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경력 활동을 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배경으로는 불안정한 고용환경과 급격한 경력환경의 변화를 꼽을 수 있는데, 예측불허인 상황에서 사람들은 수동적으로 백수가 되기보다는 자발적으로 발 빠르게 이직을 택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잡 노마드족(job nomads)’이라고 부른다.

잡 노마드는 직업(job)과 유목민(momad)의 합성어로, 유목민이 삶의 터전을 찾아 떠돌며 살아가듯 잡 노마드족은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해외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을 잡 노마드족으로 지칭하였으나, 이제는 국가의 이동과 상관없이 하나의 일자리에 정착하지 않고 일자리를 찾아 빈번하게 이동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잡 노마드족은 한곳에 정착할 수 있는 고용안정성을 추구하는 대신 자유롭게 일하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근무환경을 쫓는다. 언제든 원하는 일자리와 환경을 찾아 떠나며, 프로젝트성 업무를 해내듯 1년 단위의 이직경험을 반복하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다양한 경력활동을 인정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나 조직에서는 여전히 잡 노마드족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단기 근무 경험이 빈번한 사람들을 조직생활 부적응자로 여기거나 직업의 진입장벽이 낮은 단순 일자리에 종사하는 전문성이 결여된 사람으로 보는 인식이 남아 있다. 또한 이들에게는 조직몰입과 헌신을 기대하기 어렵고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면접관에게 잡 노마드족은 인기가 없다. 미안한 얘기지만, 서류전형에서부터 의심을 받기 때문에 면접장에서 잡 노마드족을 만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잡 노마드족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어떤 이미지 전략을 수립해야 할까?

모든 것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여러 일자리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모호하게 말하는 것은 지원자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잡 노마드족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에만 집중하여 자신감 있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Not a novice(초짜가 아니라)

면접관은 지원자가 일자리를 자주 이동한 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이 결여된 사람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신입 채용에서조차 아무런 일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중고신입을 선호하고,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 인기 있다는 점에 주목하자. 지원자는 그동안의 다양한 조직생활과 업무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배우고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On going(계속해서)

면접관은 고용가능성이 높은 지원자를 선발하고 싶어하는데, 고용시장에서 단절멈춤은 불리한 조건으로 통용된다. 지원자는 잦은 이동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경력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어야 한다. 더불어 지금까지의 일 경험들은 지원자가 목표한 경력개발 과정에 포함된다는 것을 강조하여 무계획으로 유목민 생활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Many experiences(많은 경험을)

면접관은 여러 군데 우물을 파는 사람보다 한 우물만 파는 지원자를 선호할 수 있다. 왜냐하면, 여러 일자리 경험을 보유한 지원자는 특정 분야에 대해 깊이가 없거나 끈기가 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원자는 서로 다른 여러 일자리 경험을 통해 다른 유형의 조직문화와 업무수행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이러한 경험들은 지원자의 일 경험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으로 표현해보자.

 

Add up(더해가는)

면접관은 지원자가 겪었던 여러 일자리 경험을 보고 경력을 쌓았다는 생각보다는 조각 조각의 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일 경험이 더해질수록 그동안의 축적된 경험을 활용하고 응용할 자원이 많아진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지원자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겪었던 실제의 문제해결 경험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해보자.

 

Driven by myself(주도적인 사람)

잡 노마드족의 주요 특징은 자유롭고 주도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면접관은 지원자가 조직에 순응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대할지도 모른다. 지원자는 업무수행에 있어 의욕적이고 주도적인 면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보자. 주어진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과 책임이 주어진 상황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주도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잡 노마드족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면접관에게 지원자는 스스로 ‘N.O.M.A.D.: 초짜가 아니라 계속해서 많은 경험을 더해가는 주도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자신감 있는 태도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취업성공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으로 자신의 경력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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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지 현 Ph.D. in Education(HRD/ACE)

러닝노리터 대표 컨설턴트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교육법인 한국이미지경영교육협회 전문강사

공공기관 서류전형 및 면접전형 평가위원

한국직업방송 전문가패널

noriter_st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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