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플랫폼에서 알려주지 않는 강소기업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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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플랫폼에서 알려주지 않는 강소기업의 장점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3.06.13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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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강소기업 취업_강소기업 장단점

많은 강소기업들이 편견과 오해로 양질의 직장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영세하고 불안정하다고 평가할 수 없다. 중소기업 중에도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강소기업이 많다. 강소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강소기업의 현실적인 장점, 단점들을 파악해봤다. 탄탄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 이직과 경력개발을 위해서는 탄탄한 강소기업을 선택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구직자들을 위해 채용 플랫폼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강소기업들의 장점을 짚어본다.

 

대기업에 비해 채용 과정이 간략하고 피드백이 신속하다

최근에는 대기업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채용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면접 2회를 포함해 인·적성, 과제 등 채용 단계가 비교적 많다.

반면, 강소기업들은 빈자리가 생기는 경우 대기업에 비해 신속한 과정을 통해 수시로 채용한다. 이 때문에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가 떴는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공고를 올려도 지원서가 많지 않으니 재직 중인 직원들의 추천을 받아 채용하는 추천 채용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강소기업들은 사람인잡코리아에 주로 채용공고를 올리고, 자사 홈페이지에도 게시한다. 최근에는 리멤버등의 취업 커뮤니티와 원티드’, ‘잡플래닛등 기업의 정성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들을 활용하는 기업들도 늘어났다. 구직자 현지원 씨는 최근 지원한 기업의 경우, 지원 후 하루만에 서류 전형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고, 최종면접까지 총 2주가 걸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강소기업의 채용 과정은 대부분 서류-실무진면접-최종면접의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대기업에 비해 서류 합격률이 좋은 편이다. 양식에 맞게 성의껏 작성하면 대부분의 지원자들에게 면접 기회는 대부분 주어진다. 다만, 최종 합격 결정 시 면접의 비중이 매우 높다. 최종적으로 채용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2~3주에 불과하며, 불합격 피드백 또한 신속하다.

 

능력과 성과가 쉽게 눈에 띄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

어린이 교구 업체 A사의 김은형 씨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본인이 직접 자사 교구를 홍보할 마케팅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운영 또한 외주사에 맡기지 않고, 사내에서 함께 회의하며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서 관련 글이 폭발적으로 올라오면서 프로모션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전체 직원 수 50인이 되지 않는 회사여서 대표의 눈에 그의 성과가 눈에 띄었다. 적극성과 기획력을 인정받아 이듬해 연봉이 1천만 원이나 올랐다.

대부분의 강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세세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다. 예를 들어, 홍보팀 소속 직원이 마케팅, 광고, 외부 및 사내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업무를 맡게 되기도 한다. 직장 경험이 없는 신입사원들에게 이는 성장의 기회로 작용한다. 산업 또는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을 형성하고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직접 새로운 업무를 제안하거나 적극적으로 프로젝트를 담당해 성과가 생기면 능력을 인정받기도 쉽다. 조직에 잘 적응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낸다면 높은 직급으로 가파르게 이동할 수 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능력과 성과가 쉽게 눈에 띄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기업에 비해 사내 정치도 덜하다. 사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미래가 유망한 산업군에서 경쟁력 쌓기가 좋다

인증서비스 B사의 직원들은 3년 이상 일하면 헤드헌터들의 이직 제안이 쏟아진다. 흐름에 따라 해당 업종 경험을 가진 인력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다. 카드사, 은행 등 전통적 금융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리를 지키느라 노심초사하게 되지만, B사의 직원들은 수요가 많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몸값이 오르는 셈이다.

현재의 연봉 수준보다 미래가 유망한 산업군의 강소기업에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되고 있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혜택이 다양하다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해 정부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 제도를 통해 소득세의 90%를 감면해주고 있으며, 중소기업 취업 청년 임대차 보증금 대출 제도가 있어 낮은 이자율로 전·월세 보증금을 빌려주고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도 재개됐다. 또한 재직자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직무 역량 강화 교육을 수강할 수 있는 비용을 지원해준다. 여기에 제조업이나 건설업의 경우 청년내일채움공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2년 동안 400만 원을 적립하면 기업이 400만 원, 정부가 400만 원을 지원해 1200만 원과 이자를 수령할 수 있는 제도이다. C 배터리 제조사에서 재직하는 황연찬 씨는 이 제도를 활용해 빠르게 학자금 대출을 상환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취업 자체의 장점도 있지만, 정부에서도 중소기업 취업 장려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혜택을 활용한다면 더 만족스러운 회사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강소기업 입사 전 이것만은 알고 가자>

지방에서 근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중소기업은 산업단지나 공업단지 내에 조성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지방에 위치한 중소기업의 경우, 대부분 기숙사가 제공되거나 통근 버스가 다닌다.

대기업에 비해 입사 연봉이 낮다

신입사원 초봉을 포함해 강소기업의 평균 연봉이 대기업보다 적은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빠른 승진과 경쟁력 향상이 보장되기 때문에 본인이 열심히 한다면 처음 연봉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체계적인 교육이 부족하다

성장하는 기업일수록 새로운 직무나 사업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예상치 못한 역할을 맡아야 할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이때, 체계적인 교육 없이 바로 업무에 투입되어 역할을 수행해야 할 수도 있다.

낮은 인지도로 인해 주위 사람들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들어본 기업에 한해 좋은 기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기에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경우 주변으로부터 우려 섞인 시선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반드시 바뀌어야 하는 사회 현상이다.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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