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의 대세는 무인(無人)과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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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의 대세는 무인(無人)과 공간!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3.06.21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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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N잡러의 길_N잡 오프라인

세대가 지날수록 N잡 분야는 다양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관련 부업이 급증했고, 인건비를 줄이는 무인 창업도 이미 전부터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창업은 청년만이 아니라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서 선호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은 초기자본이나 신경써야 할 요소가 좀 더 있긴 하지만, 오히려 쏟아야 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더 많기도 하다.

 

무인 매장은 말 그대로 사람 없이 운영되는 매장을 말한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 지속적인 운영비를 줄일 수 있어 이는 곧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름은 무인이지만 사람을 쓰지 않을 뿐 실제로는 청소와 관리가 필요하며 때로는 원활한 관리를 위해 관리하는 직원이 필요하기도 하다. 하지만 확실히 무인은 자신의 일과 함께 병행할 수 있는 많은 메리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간 대여와 함께 투잡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이 시도하는 분야가 되고 있다.

 

무인(無人) 점포가 대세

직장을 다니면서 부업으로 창업을 한다면 어떤 업종을 택할 것인가?

우선 간편하게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생각해볼 것이다. 그 중에서 셀프빨래방, 무인세탁소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24시간 무인 운영으로 고객이 시간에 관계없이 비대면으로 세탁물을 맡기고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주거 공간이 협소한 1인가구 증가로 인해 빨래방은 골목마다 볼 수 있는 매장이 됐다. 셀프빨래방 인기에 집으로 찾아오는 세탁 서비스인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도 스마트 무인세탁소 런드리24’로 가맹 사업에 뛰어들었다. 1인가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린 결과 서비스 출시 8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런드리24 세탁물 관리부터 고객 응대까지 본사에서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직장인, 프리랜서 등이 본업을 하면서 N잡 형태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맹점주 98% 이상이 본업과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 컨셉을 한 매장에 합친 결합매장도 부업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크린토피아는 소규모 창업이 가능한 세탁편의점과 무인형 코인빨래방’, 세탁편의점과 코인빨래방의 장점을 합친 멀티숍등 본인의 투자 상황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AMPM워시큐는 무인 셀프빨래방을 기본으로 무인카페편의점아이스크림 매장세차장 등 이종 매장을 결합한 매장도 있다. 또 셀프빨래방 매장에 무인세탁함을 설치한 경우도 있다. 빨래방 안에 다른 브랜드의 세탁함을 두면서 월 임대료를 받는 부가수익을 얻는 것이다.

탑크리닝업은 3가지 아이템을 결합해 점포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3in1’ 결합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낮에는 사람이 상주하는 유인 세탁편의점으로, 밤에는 탑크리닝업이 자체 개발한 무인세탁함을 통해 무인으로 운영여기에 빨래방과 가장 잘 매치되는 사업인 무인카페를 더해 24시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식이 있다셀프빨래방 매장에 기존의 유인 세탁편의점 대신 무인세탁함을 설치해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무인세탁 편의점은 고객이 무인세탁함에 드라이클리닝물빨래운동화 등을 맡기면 세탁 전문 업체가 이를 수거해 세탁 공장에서 세탁한 후 무인세탁함에 돌려놓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따라서 점주는 세탁에 대한 부담이 없고수익은 세탁공장과 쉐어하는 시스템이다.

무인 빨래방은 기본적으로 설비가 많이 필요하기에 개인 창업보다는 주로 가맹점포를 운영하며, 프랜차이즈를 이용할 경우에는 기본 1~3억 정도가 필요하다. 1인가구가 많은 오피스텔, 원룸 근처에 자리잡으면 300~500만 원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다. 빨래방 외에도 무인 밀키트, 무인 아이스크림가게, 무인 애견용품샾, 셀프사진관, 무인 프린팅샾 등도 인기다.

 

공간대여업은 부분적으로 자동화 가능

공간대여업은 자신이 소유한 공간을 타인에게 대여해주며 수익을 얻는 사업이다. 공간대여업은 부분적으로 자동화가 가능하여 직장인의 부수입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공간대여 사업으로는 생일파티, 연말파티, 브라이덜 샤워 등이 가능한 파티룸부터 숙박공유업인 에어비앤비, 한집에서 여러 명이 생활하는 쉐어하우스가 있다. 그 밖에도 소모임, 스터디, 강의가 가능한 스터디룸, 연회장, 실내 체육시설, 렌탈 스튜디오 등 다양한 목적의 공간이 가능하다.

공간대여업은 복비, 보증금, 월세, 인테리어비 등이 초기자본으로 들어가며 상가의 위치나 지역에 따라 월세도 다르고 인테리어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비용이 다르므로 초기비용이 천차만별이다. 공유공간에는 숙박공간, 파티룸, 공유오피스, 회의실, 공유주방, 루프탑, 체육시설, 강당, 촬영 스튜디오, 연습실, 녹음실, 스터디룸, 세미나실 등이 있고, 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에어비앤비, 스페이스 클라우드, 쉐어잇, 아워플레이스 등이 있다.

 

돈보다도 운동 목적으로 부업하는 경우도 있어

무인과 공간대여가 대세이긴 하지만 초기자본이라는 큰 부담이 있기에 현실적으로는 이런 부업보다 부담없이 아르바이트처럼 할 수 있는 부업이 인기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함께 30대 이상 직장인 1,253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아르바이트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들이 하고 있는 알바 직종 중에는 매장관리/판매음식점 서빙/주방보조가 가장 많았고, ‘음식점 서빙/주방보조알바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다음으로 많았다. 그 외에도 사무보조(16.5%), 택배/배달(16.0%), 카페 알바(15.6%) 순으로 알바를 하는 직장인이 많았다.

카카오택시, 타다드라이버 등의 서비스가 나오면서 부업 아르바이트 분야가 매우 확장되었다. 대리운전은 과거부터 직장인이 투잡으로 많이 하던 일인데, 늦은 시각에도 원하는 시간대에 자유롭게 일할 수 있고, 시급이 높고 비용을 바로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달의민족으로 유명한 배민 플랫폼은 코로나를 겪으며 정말 많은 부업 자리를 만들어냈다. 오토바이가 아니라 자전거, 도보 등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때에만 일할 수 있어서 대학생, 직장인 모두에게 인기있는 부업이기도 하다. 꼭 돈이 목적이 아니라 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부수입도 늘리고, 운동 효과도 누리고, 무엇보다 본인 시간에 맞춰 선택적으로 일할 수 있어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다.

쿠팡도 코로나를 겪으며 급격히 떠오른 서비스다. 쿠팡플렉스는 자차를 이용하여 물류센터에 있는 택배를 배송지에 배송해주는 택배 배송 대행 업무로 출근 전이나 후,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근무가 가능하여 투잡으로 인기가 많다. 새벽 배송은 건당 2000원 가량으로 책정되어있어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꽤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차량반납 부업도 가능하다. 쏘카 핸들러의 경우 카셰어링 이후 고객이 원하는 곳에 반납한 차량을 정해진 반납 위치로 가져다주는 아르바이트이다.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근처에 있는 차량을 픽업하여 반납하는 간단한 작업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가능하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이윤경 인턴기자 dbsrud6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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