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이 아니라 펫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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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이 아니라 펫 드라이버!?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3.06.2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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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N잡러의 길_이색 N잡

각 시대별로 유행하는 부업들이 있고, 그 시대에만 가능한 일들도 있다. 과거에는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 대리운전이나 택시를 하는 경우가 많은 때도 있었고, 여름이나 겨울 시즌이면 주말마다 수영장, 스키장 등에서 안전요원을 하면서 레포츠도 즐기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다양화 시대이다 보니 다양한 부업이 존재한다. 어떤 이색 부업이 가능한지 살펴보자.

 

국내 반려인구가 1,500만을 돌파한 만큼 반려동물과 관련된 업종도 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맞게 반려동물 관련 부업도 다양하다. 그 중 카카오T펫 메이트는 예약된 콜에 대해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픽업해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펫 택시이다.

현재 가입조건은 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면서 만 26~65세로 2년 이상의 자차 보유 운전자여야 한다. 차량은 연식 8년 미만의 본인 소유 차량이 필수다. 경차, 화물차, 렌트카, 리스, 투도어 차량은 불가하다.

카카오T펫 메이트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하나손해보험 원타임펫 자동차보험을 들어야 하고 145,000원의 가입비가 필요하다. 가입비를 입금하면 오염 방지 시트, 안전벨트, 가림막 등 카카오T펫 전용 키트를 수령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동물 운송업 교육을 수강해야 한다.

아직 펫 메이트가 많지 않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자유로운 운행이 가능하며 시간당 평균 수익이 2.3만 원으로 높기 때문에 유망한 이색 부업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초반이라 가입조건이나 여러 가지 요건들이 복잡하지 않지만 점점 더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커지고 펫 택시 사업이 많아지면 지역이나 가입조건 등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다양한 희귀템 분야도 부업 가능

희귀식물을 잘 키워 중고거래 앱 등에서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코로나 이후 환경이나 공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동시에 식물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식물 재테크에 적합한 식물은 거래량이 많고 가격변동성이 적으며, 키우기 쉬운 식물이 좋다. 식테크에 처음 도전하는 입문자는 1장당 50만 원 정도인 몬스테라 알보를 많이 추천하고 그 밖에 몬스테라, 안스리움, 필로덴드론, 알로카시아 등이 식테크로 인기 있다. 식물을 잘 키우다가 줄기만 하나씩 떼어 판매할 수 있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식물 기르기에 취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부업이 될 수 있다.

리셀도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부업 중 하나다. 특히, 서울 강남역 부근을 지나다 보면 스포츠 매장 앞에 늘어선 긴 줄을 볼 수 있다. 간혹 전날 밤부터 텐트를 치고 밤샘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캠핑용 의자를 가져와서 긴 줄을 버티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 중에는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직접 사러 온 사람도 있지만 리셀을 하기 위해 온 사람도 많다.

리셀이란 말그대로 되판다는 의미로 한정판이나 명품 등 희소성 있는 상품을 사들인 후 더 많은 돈을 붙여서 되파는 것을 뜻한다. 아니면 직접 구매하러 현장에 올 수 없는 경우 대리인을 시켜서 구매하도록 하기도 한다.

보통 중고거래의 경우 구매가에 비해 낮은 금액으로 판매되지만, 리셀의 경우 오히려 구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이 특징인데, 리셀이 주로 이루어지는 품목은 신발(스니커즈, 조던), 명품 한정판 제품(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롤렉스시계 등), 전자제품, 의류 등이 있다.

희소성 있는 상품을 원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리셀 시장이 커졌고,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 전문 지식을 요구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리셀러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픈런 대상이 되는 한정판 제품은 사자마자 프리미엄이 붙게 되는데 대표적인 오픈런 상품인 롤렉스 서브마리너 데이트의 한 모델은 발매가가 1,165만 원이지만 되팔 경우 2배가 넘는 가격(3,0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100족 선착순 판매로 오픈런대상이었던 나이키 에어 조던 1로우 골프 시카고는 리셀가(52만 원)가 정가(179,000)3배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크림, 솔드아웃, 스탁엑스, 프로그 등 리셀 플랫폼도 활성화되어 있다.

 

인형눈이 아니라 데이터에 이름 붙이기

과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서 종종 인형눈을 붙이거나 박스를 접는 등 집안에서 단순 반복 작업을 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지금 시대에는 많이 없어진 모습이지만 대신 데이터에 이름을 붙이는 데이터  라벨링이라는 이색적인 부업이 가능하다. 이는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도록 각 데이터에 이름을 붙여주는 작업으로 평균 2~3시간 안쪽의 교육수강 후 몇 단계의 테스트를 통과하면 부업을 할 수 있다.

크게 수집 업무와 가공 업무가 있는데, 수집 업무는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기 위해 필요한 이미지, 음성, 영상 등을 수집하는 업무를 말하며, 가공 업무는 수집한 데이터들을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주는 것을 말한다데이터 라벨링 알바를 구하는 사이트는 크라우드웍스, ai works, 레이블러, 데이터고블린, 에이모 등이 있다.

코로나 때 한창 흥행했던 메타버스 관련 부업도 가능하다. 메타버스는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게임은 물론 사회, 문화, 경제활동까지 즐길 수 있는 디지털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3D 모델링으로 이 세상에 필요한 아바타의 의상과 아이템을 제작하여 판매할 수 있고 메타버스 내에서 이용자들이 놀 수 있는 게임 맵을 개발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간혹 현실 세계의 사람을 메타버스 내 알바생으로 채용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메타버스에선 아바타로 근무하고, 급여는 가상 자산으로 지급받는 방식이다.

투자 분야에도 이색분야가 생겨나고 있다. 이미 주식, 코인, 부동산 등에 대한 재테크는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왔고, 경기가 나빠지기 직전까지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주식시장으로 많은 돈이 모여들었다. 이렇듯 과거에는 부동산이나 주식, 금 등에 투자했다면 이제는 주식뿐만 아니라 그림, 노래 등 투자 대상이 훨씬 다양해지고 있다.

투자를 하기에 재정이 많지 않은 소액 투자자들을 위해 조각투자라는 이색적인 투자도 생겼다. 이는 값비싼 자산의 소유권이나 수익 청구권 등의 권리를 소액으로 조각내 다수가 나눠 갖는 새로운 투자방식이다. 목돈이 부족한 사람들도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 부동산(카사, 소유): 국내외 고가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소액 단위로 분할하여 소액으로 건물 투자가 가능한 서비스

- 저작권료 청구권(뮤직카우):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판매하며구매한 지분만큼 매월 저작권료 지급

- 미술품(아트투게더, 테사, 서울옥션): 미술품에 대한 소유권을 조각내서 판매하며 추후 미술품이 팔리면 투자분배금을 분배

- 한우(뱅카우): 한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 투자자들이 송아지에 일정 금액을 투자하면, 경매에 들어가는 소의 가격에 따라 손익을 배분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이윤경 인턴기자 dbsrud6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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