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이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이직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7월~8월 중, 휴가를 떠나겠다고 답한 직장인은 27.4%에 그쳤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최근 남녀 직장인 653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먼저, 설문 참가자들에게 7월~8월 중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인지 물었다. 그러자 27.4%가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다'고 답했고, '휴가 없이 평소대로 일할 것이다'고 답한 이들은 26.0%였다. 나머지 46.6%는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이직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4명이 휴가 대신 이직 준비를 택한 것이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이직을 준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당 질문에 43.1%의 직장인이 ‘휴가보다 이직이 더 급하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뒤이어 ‘휴가기간을 이용해 여유롭게 이직할 기업을 탐색하고 입사지원하기 위해(23.0%)’를 꼽았다. 이 외에도 △휴가기간 동안 면접을 보려고(18.1%) △평소 직장생활 중에는 이직 준비가 눈치 보여서(14.1%) 등이라고 답했다.
여름휴가 기간 동안 이직을 준비하려는 직장인 중에는 ‘지금부터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이 38.5%로 가장 많았다. ‘휴가 기간에 업데이트 하겠다’고 답한 직장인은 31.6%였고, 나머지 29.9%는 '지원하고 싶은 기업이 생기면 그때 작성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여름휴가를 떠나겠다고 답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언제 어디로 휴가를 갈 계획인지 물었다.
여름휴가지는 '제주도'가 23.6%로 가장 높게 선택됐다. 다음으로 △강원도를 택한 이들이 21.0%였고, 근소한 차이로 △해외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겠다고 답한 이들이 20.4%였다. 이 외에도 △경상도(13.4%) △전라도(6.4%) △인천/경기(5.7%) △충청도(5.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여름휴가지로 인기를 끌었던 △서울 호캉스를 택한 이들은 4.5%에 그쳤다.
여름휴가 피크 시즌은 8월 첫째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휴가를 가겠다고 답한 직장인 3명 중 1명이 △8월 첫째주(29.9%)를 택했고, 다음으로 △7월 넷째주(12.7%) △8월 둘째주(12.1%) △8월 마지막주(11.5%) 순으로 꼽았다.
또 직장인들이 여름휴가를 위해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는 총 비용(교통비, 숙박비 등 포함)은 평균 126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글 / 김영국 기자 kyg@hkrecrui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