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과학자가 알려주는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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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과학자가 알려주는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방법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3.07.04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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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이야기 / 웬디 스즈키(Wendy Suzuki)
웬디 스즈키(Wendy Suzuki)

상사로부터 내용이 애매모호한 이메일을 받으면 손에 땀이 나기 시작하고 속이 뒤집어지는 느낌이 드시나요? 그렇다면 불안이 찾아온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불안을 나쁘다고 여깁니다.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고 여기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떤가요?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서 요동치는 그 모든 에너지를 모아 유용한 무언가로 바꿀 수 있다면요?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2가지 방법

전 세계적으로 불안 수준은 임상적인 것과 제가 일상적인 것이라고 부르는 것 모두에서 최근 몇 년간 엄청나게 높아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이 사실을 목격하고 있죠. 여러분은 아마 불안을 가능한 한 그냥 모르는 척하는 게 낫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나 불안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진화 과정에서 발달한 중요한 도구입니다. 생존을 위해서 필수적이죠.

그런데 왜 불안이 우리를 보호해준다는 느낌은 조금도 못 받을까요? 왜냐하면 개인과 집단의 불안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졌고 불안처럼 어쩌면 긍정적일 수 있는 것도 과하면 나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주 효과적이며 과학적 근거가 있는 방법 두 가지를 공유하려 합니다. 불안의 강도를 줄이고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상태로 되돌리는 방법입니다. 이 두 가지 방법은 우리의 몸과 연결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첫 번째 방법은 호흡 요법입니다. 그냥 간단한 심호흡입니다. 천천히 들이쉬고 내쉽니다.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가장 즉각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심호흡은 신경계 중에서 원래 스트레스를 줄이는 부분을 즉시 활성화하기 때문인데요, 이 부분을 부교감 신경계라고 부릅니다. 저는 사각형 호흡법을 추천합니다. 4초 동안 깊게 들이쉰 다음, 4초 동안 숨을 멈추고, 4초 동안 깊게 내쉰 다음, 4초 동안 숨을 멈춥니다. 이런 호흡법은 불안을 자극하는 대화 중에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거예요.

고대 수도승부터 현대 명상가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발견하고 항상 사용해왔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몸 움직이기입니다. 이 방법 또한 심리 상태에 즉각적으로 좋은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이유는 다르죠. 여러분이 몸을 움직일 때마다 뇌에서 이로운 신경 화학 물질들이 엄청나게 방출됩니다. 이런 신경 화학 물질들은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엔돌핀이 있고 이들은 감정과 뇌의 보상 체계에 관여하는 신경 화학 물질로 긍정적인 감정을 늘리면서 부정적인 감정도 줄입니다. 여러분이 몸을 움직이는 매 순간마다 신경 화학 물질로 기분 좋게 거품 목욕을 한다고 볼 수 있죠. 여러분의 뇌를 씻는 겁니다.

그렇다면 상사의 이메일을 받고 심장이 뛰기 시작할 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사무실에 있다면 근처에서 잠깐 산책을 해보거나 사무 용품을 가지러 비품 창고라도 다녀오세요. 집에서 일하는 분이라면 좋아하는 노래를 두 곡 정도 틀어놓고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거실에서 춤을 춰보세요.

연구에 따르면, 단지 10분만 걸으면 기분 전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움직이는 시간에 뭘 할지는 여러분의 상상력을 발휘해보세요. 마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다웃파이어 부인처럼 짧은 시간 동안 진공청소기를 돌리든가 팔 벌려 뛰기를 한 세트 하거나 엘리베이터에서 한 층 먼저 내려서 마지막 계단까지 힘차게 걸어 올라가 중요한 회의에 참석해보세요. 이 모든 시도들은 여러분의 불안 수준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불안은 자신의 공감능력을 강화해줘

사실 전 이런 효과를 제 뉴욕대 제자들에게 시험해 봤습니다. 우선 불안 수준 평가를 하고 몸을 움직일 시간을 주었습니다. 킥복싱이나 춤 동작이나 요가나 무술을 하는 동안 긍정적인 응원의 말도 해주었죠. 그 다음, 앞서 한 것과 동일한 불안 수준 평가를 다시 실시했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몸을 움직인 이후 불안 점수는 정상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여러분이 일상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실제 사례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하루에 한바탕 이런 활동을 꼭 포함하고 스트레스 받을 때 한번 해보세요. 불안에 지배당하는 느낌을 훨씬 덜 받으실 겁니다.

일단 여러분의 몸과 여러분이 연결되고 불안의 크기가 줄어들면 두 가지 중요한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첫째로, 상사의 이메일을 받았을 때 무엇이 여러분을 불안하게 만드는지 더 잘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업무 부담이 너무 커서인가요? 아니면 특정한 업무 능력에 자신이 없어서인가요? 달리 말하면 여러분은 불안이라는 이 감정을 원래 불안이 맡았던 용도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잠재적 위험을 경고해서 여러분이 그것을 인식하고 효과적이면서도 창조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게 해주는 겁니다. 여러분의 일상에서요.

둘째, 일단 불안에서 경고 신호를 발견하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들이 발생하면 여러분은 아마 믿을 만한 동료에게 조언을 얻을 것입니다.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어쩌면 상사와 논의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이제 싸움 또는 도피 반응에서 벗어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거의 위협을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불안에 접근할 때 좋은 점 중 하나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서 불안의 뚜렷한 신호들을 알아챌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익숙한 형태의 불안이라면 특히 그렇죠.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불안한 사람에게 미소를 지어주거나 친절한 말을 해줘서 그들이 그 순간을 헤쳐나가도록 도울 수 있게 되겠죠. , 여러분 자신의 불안은 여러분의 공감 능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세상에서 무엇보다 더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높은 공감 능력입니다.

이 모든 것에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무엇일까요? 만약 여러분이 숨쉬고 움직이고 불안이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에 주목한다면 여러분은 더 만족스럽고 더 창조적이며 더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게 될 것이고, 전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겁니다. 그것이 여러분 모두를 위한 제 바람입니다.

내용 및 사진 출처 / www.ted.com

정리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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