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끊임없이 질문하라

People & Company | 김시출 (주)MJ플렉스/미디어잡 대표이사

미디어를 비롯한 다양한 인력 채용 및 파견사업을 기반으로 전문 취업포털 플랫폼 1위 기업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MJ플렉스는 인력 아웃소싱, 헤드헌팅, 채용 대행뿐만 아니라 정부 일자리 창출 사업, 광고 대행, 디자인, 홈페이지 개발 및 관리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김시출 대표는 방송국 PD 출신으로 1996년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매출액 330억 원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를 만나 진솔한 성공 이야기를 들어본다.

MJ플렉스는 미디어 관련 인력 채용을 비롯해 전문인력 파견 및 도급을 수행하는 HR(Human Resources) 전문 기업이다. 온라인으로 전문 취업포털 미디어잡(mediajob)과 디자이너잡(designerjob)을 운영하며 정부 일자리 창출 사업, 헤드헌팅, 채용대행 등을 하고 있다. 현재 메인 비즈니스인 인재 파견과 도급뿐만 아니라 시설관리, 광고홍보, 마케팅, 디자인, 홈페이지 제작 및 관리까지 다양한 사업영역을 영위하고 있다.

27년 역사를 지닌 미디어 전문인력 파견 1위 기업

MJ플렉스 김시출 대표는 방송국 PD 출신으로 1996년 10월, PC통신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등 언론방송 취업 정보 제공 서비스를 통해 첫 사업을 시작했다. 전 직원 3명, 월매출 30만 원으로 출발한 작은 스타트업은 현재 전문 취업포털 1위, 전문인력 DB 2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업계 선두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최근에는 재직인원 1,100여 명을 돌파하여 이를 축하하는 행사를 직원들과 가졌고, 포상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 위기 속에서도 MJ플렉스는 그야말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는 1996년에 창업해 ‘행복, 창조, 나눔, 배움, 감사’라는 다섯 가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27년째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과정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가치 있게 나누고 있습니다. 그 노력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 현재까지 꾸준히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조용하지만 또렷한 태도로 회사를 소개하는 김시출 대표의 모습에서 27년 내공으로 다져진 리더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MJ플렉스는 브랜드대상 100대 아웃소싱 리딩컴퍼니, 고용노동부 장관 우수기업 표창 등 업계에서는 탄탄한 실적과 믿을 수 있는 신뢰기업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탄탄한 근거가 뒷받침되는 자신감이었다. 또한 외부감사 법인인 MJ플렉스는 작년 연 매출 330억 원을 달성하고, 우수한 신용평가등급을 취득, 업계 상위 5% 안에 드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 채용과 헤드헌팅 의뢰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MBC, KBS, SBS, CJ ENM, JTBC, YTN, 중앙일보, 두산, LG, 롯데마트 등 굵직한 클라이언트가 MJ플렉스를 찾고 있다. 여기에 창업 교육과 방송국 견학 등 부가 서비스는 물론 SNS 마케팅, 지상파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홍보까지 채용과 인력 파견을 근간으로 전문적이고 광범위한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방송국, 대기업, 공공기관은 물론 대학교 등 100여 개 클라이언트들와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는 매출액 400억 원을 달성하고, 5년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입니다. 또한 기업 규모가 커진 만큼 사회적 책임과 나눔경영을 할 수 있는 MJ플렉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명 MJ플렉스에서 ‘MJ’는 취업플랫폼 ‘미디어잡(MediaJob)’에서 시작된 단어로서, 「Mentor of Job(구인구직 분야 멘토 회사), Man & Job & Joy(사람과 일과 즐거움이 있는 회사), Magnificent & Jubilant(멋지고 기쁨이 넘치는 회사), Manners & Justice(예절과 정의가 살아 있는 회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시출 대표는 “MJ플렉스는 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며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모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추구하는 리더십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제가 추구하는 리더십은 ‘상황리더십(Situational Leadership)’입니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는 ‘변화하는 리더십’이죠. 기업 환경이 좋을 때와 나쁠 때, 직원들이 잘할 때와 못할 때 상황에 맞춰 리더가 유연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이때도 가장 중요한 기본은 바로 ‘상호 존중’입니다. 사람을 진정성 있게 대하고 직원을 나와 동등하게 생각하면 지나치거나 과할 것이 없고, 결국 진실은 전달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받는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MJ 최고의 인재는 ‘최소공배수’ 갖춘 사람

최근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었지만 그 후유증 등으로 경기침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경기가 나쁠수록 기업은 인력 수급에 유연성을 갖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인력 파견이다. 업무 효율성 증진과 인재 채용은 기업의 위기 시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인재 파견사업의 CEO로서 김시출 대표 역시 가장 큰 고민과 과제는 ‘사람’이다.

“모든 CEO가 고민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리더와 가치관을 함께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인재가 한 명만 있어도 기업은 성공할 수 있다고 해요. 구성원들과 조직의 가치(value)와 미션(mission)을 공유하고 이것을 체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저의 역할입니다. 리더인 저 역시도 27년 이상 기업을 경영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순간 ‘이 정도면 됐다’고 스스로 타협하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죠. 끊임없이 선후배 리더들과 만나고 공부하며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MJ플렉스는 구체적으로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 물었다. MJ플렉스의 인재상을 함축하고 있는 독특한 용어가 등장한다. 바로 수학 용어인 ‘최소공배수’이다. MJ플렉스가 추구하고, 파견하는 인재상은 바로 ‘최소공배수를 갖춘 사람’이라고 김 대표는 강조한다.

“‘최소공배수’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 ‘(소)통하는 사람’, ‘(공)부하는 사람’, ‘(배)려하는 사람’, ‘(수)용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 다섯 가지를 갖춘 사람이 우리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이자 우리의 교육철학, 사람을 바라볼 때 중요하게 다루는 시각입니다. 물론 제 스스로도 최소공배수를 갖춘 사람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합니다.”

김시출 대표는 사람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며, 인적자본이 기업 최고의 자산이라는 경영 철학으로 인재 육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직급별 리더십 강화를 위한 핵심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신규직원을 위한 멘토제 도입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의 자기 계발 동기부여를 위하여 교육비 지원뿐만 아니라 개인 목표 달성 시에도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조직원과 리더가 함께 행복한 기업’이 MJ플렉스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이기 때문이다.

상황리더십 추구하는 ‘외유내유(外柔內柔)’ 리더

보통 사람의 성향을 나타낼 때 외유내강(外柔內剛), 내유외강(內柔外剛) 등의 표현을 사용한다. 김시출 대표는 자신을 ‘외유내유(外柔內柔)’인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늘 자신을 돌아보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내재적 가치와 외적 행동이 일관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이러한 가치를 회사의 임직원은 물론 자녀들에게도 강조한다.

‘기업가’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다. 일반적인 모습을 따르기보다 그만의 ‘외유내유’ 상황 리더십을 추구하지만, 리더십만큼 구성원 각자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일을 대하는지도 중요하다고 김 대표는 강조한다.

“거창한 것보다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고 싶은 일을 창조하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모습이 경영자든 직원이든 구성원 모두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태도는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끊임없이 질문하라’는 것입니다. 궁금한 것이 많아야 하고 적극적으로 질문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도전정신이 생깁니다. 젊은 친구들이 어떤 상황이 생기든 전혀 궁금해하지 않을 때가 가장 아쉽습니다. 알고 싶어야 공부하고 성장하며 성공의 길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사업도 마찬가집니다. 내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가 현실화되어 사람들이 호응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뿌듯하고 일에 대한 재미도 생깁니다. 젊은이들이 미지의 영역에 나의 미션과 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존감 회복과 자아성찰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MJ플렉스는 연 매출 400억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또 다른 두 개 기업의 M&A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는 회사가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오르면 시기를 정해 후회 없이 은퇴할 생각이다. 우수하고 젊은 인재에게 리더의 기회를 주고 싶기 때문이다.

“회사 구성원의 가족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오랫동안 남았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꿈입니다. 은퇴 후에는 자녀들과 함께 의료봉사도 하고, 아내와 함께 세계여행도 다니며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것이 인생 목표이기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MJ플렉스가 HR분야 선도 기업으로서 새로운 도전과 창조를 통해 새 바람을 일으키는 주인공이 돼야 하겠죠(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