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아닌 나,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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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아닌 나,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방법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3.07.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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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Mentor | 책으로 만나는 멘토

내 삶의 주도권은 당연히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목표를 빠르고 쉽게 이룰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성공 방정식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목표를 세운 까닭조차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성취한 이들의 방법을 쫓느라 온종일 분주할 뿐이다. 나를 발견하고, 내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나답게 세상을 바꾸어 나갈 때, 우리는 내 삶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남이 아닌 나로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해 삶의 주도권 되찾기를 도와줄 도서들을 엄선했다.

 

남의 생각이 내 생각이 되지 않으려면| 오타케 게이, 스티브 코르베유

모르는 것이 있다면 클릭 한 번으로, 터치 한 번으로 답을 알 수 있는 세상이다.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방대한 양의 지식이 아주 가깝게 존재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게 정보, 지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된 것과 거의 동시에 사람들은 자신에게 게을러지고 있는 듯하다. 기억하는 것도 서툴러지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요사이 문해력이라는 단어가 유행이 된 것도 이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남의 생각이 내 생각이 되지 않으려면의 두 저자 오타케 게이와 스티브 코르베유는 그런 지금이야말로 철학이 나설 차례라고 말한다. 철학은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데서 시작되고, 이를 통해 나만의 생각을 확고하게 세우는 것 자체가 철학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책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건 그럼에도 철학을 어려워하는 독자들을 위한 이 책의 사용설명서. 책은 제대로 보는 것이 무엇인지 앞부분에 설명하고, 이어 현대인이 한 번쯤 생각했을 법한 혹은 생각해야 할 질문 43개를 제시한다. ‘AI 시대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남아 있을까?’, ‘팬데믹 이전의 시대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인생 성공의 방정식이 있을까?’

저자들은 각 철학자가 평생에 걸쳐 탐구했던 주제를 바탕으로, 그들이라면 어떻게 이 질문에 대답했을 것인지를 보여준다. 철학이야말로 우리와, 일상과 이토록 가까울 수 있다.

저자들이 이 책에서 강조하는 건 철학하는 일은 인간에게 주어진 신체적 행위라는 것이다. ‘아는 것이 아닌 보는 것’. 자신이 직접 눈으로 대상을 보고, 조금씩 방향을 바꿔 나가면서 나만의 시점, 즉 나만의 생각을 온전히 쌓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지식이 아니라 시점이 중요하다고 하는 걸까?

지식은 단독으로 존재할 수 있다. 또한 당연히 보편적이고 일반적이며, 특수한 사정에 의해 바뀌지 않는 것이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이 지식을 무한히 향유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에는 예상외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지식의 독점과 계급화, ‘모르면 패배자라는 심리적 압박감, 가짜 지식의 범람 등이 그것이다.

반면, 시점은 그 자체로는 존재할 수 없다. 항상 본다는 행위와 함께 존재한다. 인터넷상에 있는 것은 지식이긴 하지만 시점은 아니다. 시점은 이용되어야 비로소 시점일 수 있다. 그리고 시점은 자신이 존재하지 않고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지식을 빌려 쓸 수 있을지 몰라도 눈을 빌려 볼 수는 없는 법이며, 이 점이 바로 지식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저자들은 이 책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시점을 공유할 만한 33인을 선별해 넣었다. 우리가 잘 아는 파스칼, 하이데거, 사르트르에서 생소한 소쉬르, 바타유까지 이 철학자들이 세상과 인간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점을 통해 우리는 문제의 전후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이렇게 얻은 나만의 시점은 최첨단 인공지능이 주는 지식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시대가 바뀌어도 휩쓸리지 않는 힘을 만들어줄 것이다.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우리는 어떻게 집중력을 도둑맞고 있을까. 저자는 집중력을 빼앗아가는 도둑들을 너무 많아서 문제인 것들너무 적어서 문제인 것들로 나누어 설명한다. 멀티태스킹, 만성적인 스트레스, 테크기업의 전방위적인 감시와 조작은 너무 많아서 문제인 것들이고, 수면시간과 소설 읽기 경험, 몰입의 체험, 영양가 있는 음식은 너무 적어서 문제인 것들이다.

바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하고 있는 멀티태스킹의 문제를 살펴보자. 사람들은 쏟아지는 일을 완수하기 위해 동시에 여러 개의 창을 띄워놓고 이 창에서 저 창으로 넘어가는 멀티태스킹을 수시로 실행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정말 효율적일까? 우리가 잦은 멀티태스킹을 하는 동안 뇌는 과제를 바꿀 때마다 재설정되어 버린다. 여러 일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욕심내는 사이, 오히려 당신의 집중력과 작업 속도는 이미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다.

현대인들에게 만연한 스트레스와 과각성 상태도 집중력을 심각하게 빼앗아간다. 만약 화가 난 곰 한 마리가 매일 우리를 공격한다고 가정해보자. 곰이라는 명백한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우리 뇌는 늘 위험 요소를 탐색하며 경계하는 과각성 상태에 돌입한다. “과각성은 본질적으로 가는 곳마다 곰을 찾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초점은 잠재적 위험의 단서에 맞춰져 있어요. 현재 일어나는 일을 느끼거나, 배워야 할 수업을 듣거나, 해야 할 일을 하는 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요.” 곰을 경계하듯이 우리는 여러 위험을 경계하며 살면서 정작 집중해야 할 곳에는 마음을 두지 못하고 있다.

부족한 수면시간은 집중력을 훔쳐가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뇌에서는 일종의 청소가 벌어진다. 뇌척수액이 낮 동안 머릿속에 쌓인 독성 단백질을 청소하는, 일명 브레인워싱을 부지런히 실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잠을 자지 못한 사람들의 기억력 수행 능력은 20%에서 30% 감소하며, 이 시간이 길어지면 술에 취한 것만큼 인지 능력이 손상된다.

음식은 어떨까? ‘우리는 당 떨어진다라고 말하며 짧고 굵게 집중하기 위해 설탕과 탄수화물이 잔뜩 든 간식을 먹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처럼 값싸고 형편없는 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하면 우리 몸에선 혈당이 치솟았다가 급격히 떨어지는 롤러코스터현상이 발생한다. ‘BMW 미니(Mini)에 로켓 연료를 넣는 것과 마찬가지상태가 되는 것이다. 부족한 수면과 영양은 우리를 제대로 집중할 수 없는 컨디션으로 만든다.

이 밖에도 남발되는 ADHD 진단, 충분하지 못한 딴생각할 여유 등 저자는 우리가 어떤 과정을 통해 집중력을 빼앗기는지, 그리고 어떤 원인들이 우리를 그렇게 몰아가는지를 전 세계의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자신이 직접 참여한 실험 등을 통해 소개한다.

책을 읽고 싶지만 소셜미디어 알람이 우리를 끌어당기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 해도 상사가 보낸 메시지가 있을까 싶어 초조한 마음으로 이메일을 계속 확인하게 된다. 잠시 멈춰 생각할 수 있는 고요함이 사라질수록 우리는 점차 삶에서 길을 잃고 만다. 우리는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 물살을 거슬러 헤엄쳐야 한다.
방대한 양의 자료 조사와 신경과학자와 사회과학자, 철학자를 넘나드는 인터뷰는 집중력 위기에 관한 다양한 관점과 가장 유력한 증거를 제시한다. 오랜 시간 집중력을 가장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선인장처럼 당연시해왔다면, 이제는 조심해서 다루지 않으면 말라죽을 난초처럼 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깊이 사고하는 능력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딴짓의 힘| 김충만

이 책의 목적은 딴짓을 통해 내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고, 내가 더 나다워지는 시간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 생존의 상황에 떠밀려 잃어버렸던 나를 되찾고 내면을 탐색하는 마음과 눈을 열어줄 것이다. 우리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 존재하는 간격을 알아차려야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딴짓하는 시간은 바로 올바른 선택을 위해 자극과 반응 사이의 틈을 가지는 행위이다.

딴짓의 본질은 돌아옴에 있다.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딴짓이 아니라 일탈이다. 딴짓은 일상을 벗어나 잠시 내면에 집중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일탈과 달리 딴짓을 하고 돌아왔을 때는 딴짓하기 전 상태와 확연히 달라진다. 딴짓은 감각과 생각의 자극을 통해 통찰과 몰입을 경험하고 나서 삶의 주도권을 찾는 과정이다. 본문에서 인디언 안내자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영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무 빨리 걸어온 나머지 우리 영혼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혼이 우리를 따라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려야 합니다.”

딴짓은 휴식과 여백의 효과뿐 아니라 해소의 효과도 갖는다. 잠깐의 딴짓으로 전환을 경험하면 꽉 막혀있던 생각과 감정이 해소된다. 캐나다 벌목공들은 베어낸 통나무를 흐르는 강물에 띄워 보내기 위해 길이가 수십 미터나 되는 통나무들을 강가에 쌓아둔다. 그러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통나무를 떠내려 보내면 수백 그루의 통나무가 떠내려가다가 강폭이 좁아지면서 서로 얽히고설켜 더 이상 떠내려가지 못한다. 고속도로의 병목현상처럼 제자리에 멈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상태를 로그 잼(Logjam) 현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캐나다 벌목공들은 그 로그 잼상황을 어떻게 돌파할까? 수백 톤이나 되는 통나무들은 손으로 옮길 수도 없다. 이때 노련한 벌목공들은 수백 개의 통나무 사이를 오가며 나무 하나를 찾는다. 유심히 살피다가 하나를 발견하면 망치로 치기 시작한다. 그 나무가 서서히 움직이면서 얽힌 나무들이 풀어지고 다시 유유히 떠내려가게 된다. 캐나다 벌목공들은 이 나무를 킹핀(Kingpin)’이라고 부른다.

복잡한 일정과 처리해야 될 많은 업무들, 중복된 지시사항, 잘 풀리지 않는 과제들이 직장생활의 병목 현상일 것이다. 로그 잼 상태가 되어 무엇부터 해결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이럴 때 벌목공들이 킹핀 하나를 고르듯이 복잡한 일상에서 딴짓 하나를 골라 얽힌 실마리를 풀면 된다. 얽혀버린 통나무 뗏목은 우격다짐으로 발버둥 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힘만 들고 탈진 상태에 빠질 뿐이다. 킹핀을 찾아야만 해결된다. 마찬가지로 딴짓으로 여러 가지 과제들이 유유히 흘러갈 수 있도록 얽힘을 풀어줘야 한다.

 

내 인생 구하기| 게리 비숍

진지하게 결심하고, 다짐해보고, 우선순위도 매겨보지만 결국 우리는 별다른 미동 없이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산다. 그러면서도 때때로 재테크에 성공한 동료, 행복해 보이는 친구, 다이어트에 성공한 연예인을 보고는 자극을 받아 다시 계획을 짜본다. 이런저런 상상에 잠겨 이미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둔 것처럼 들뜬 채 다이어리를 덮지만 각오는 그때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살던 대로 살아간다. 의식적으로 성공을 망치고 있는 게 아니라면,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허물어뜨리려고 작정한 게 아니라면 왜 굳은 결심은 매번 없던 일이 될까. 왜 지긋지긋한 후회를 반복하는 걸까. 저자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당신을 뒤흔들고 방해하는 건 잠재의식이라고 꼬집는다.

내 인생 구하기에서는 이러한 잠재의식을 기반으로 일어나는 자기 방해의 흔적을 여러 측면에서 짚어본다. 나아가 설득력 있는 사례들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문제들을 하나의 선으로 잇는다. 이를 통해 악순환을 해석하는 방법, 인생을 제 궤도에 올려놓는 데 필요한 근본적 변화를 일으키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런 발견을 통해 당신은 마침내 스스로를 제대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아버지의 사랑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부모가 이혼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에, 누군가 당신의 믿음을 배신했기 때문에 신세를 망쳤다고 생각하는가? 정말인가? 과거에 대한 미련에 사로잡힌 당신이 마음의 덫에서 빠져나오기 그토록 어려운 이유가 있다. 하루하루 살다 보면 이 덫이 그냥 괜찮아 보이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후회에, 불안에, 무기력에, 후진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다면 인생은 어떻게 달라질까.

당신이 벗어나지 못하는 그 파괴적인 악순환이 당신이 정말로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도록 붙잡고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는가. 이 책은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려고 틈날 때마다 덤벼들지만 스르르 손에서 벗어나는 상황, 희미하게 빛이 보이는 듯하다가도 금세 모든 게 무너져 내린 결과를 맞아본 당신에게 필요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인생이 마음처럼 돌아가지 않는 것 같긴 한데 뭐가 문제인지,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좀 부정적인 인간이긴 하지싶다가도 정작 어떤 지점에서 자기 파괴적인 생각을 하는지, 어느 과정이 문제인지 끝끝내 발견하지 못한 채 몇 번 되짚어보다 뭉개버리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변화의 계기를 선사한다. 이를 통해 마침내 당신은 모든 것을 망쳐버린 날에도 미래를 향해 발걸음을 뗄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단호한 행복| 마시모 피글리우치

지금 우리는 예측이 불가능한 시대를 살고 있다. 코로나19로 생긴 전 세계적 혼란은 물론 경제 불황, 전세난, 취업난 등 무거운 소식이 매일 이어진다. 저축, 내 집 마련 등 먹고사는 문제를 생각하면 막막해진다. 경쟁과 생존이 필수가 된 사회에서는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서 자유로워지기도 어렵다. 삶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방법은 없을까? 불확실한 사회에서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가장 단호한 행복은 불안한 오늘을 돌파하기 위해 꼭 필요한 태도를 말하는 책이다. 미국의 철학자인 저자 마시모 피글리우치는 온전히 뜻대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 영역은 이성(理性)뿐이다. 우리의 판단, 의견, 목표, 가치관, 그리고 결심이 여기에 속한다. 하지만 직장, , 인간관계와 같은 외부의 요소는 늘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이 책은 온전히 우리 손에 달린 것들에 집중해야 어떤 일이 닥쳐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을 오늘날에 맞게 적극적으로 재해석했다. 에픽테토스는 원래 노예였다가 로마 황제의 멘토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로, 고난 속에서도 자유와 평온을 추구했다.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은 중세시대에는 수도사의 영혼 수련 지침서로 유명했다. 조지 워싱턴, 애덤 스미스, 벤저민 프랭클린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사상가와 정치인들이 늘 곁에 둔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현대인의 삶과 갈등을 두루 살펴 이 오랜 고전을 실용적으로 다듬었다.

삶의 목표를 어떻게 세울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지, 예기치 못한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등 삶의 크고 작은 상황을 가정한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예시와 간결한 문장으로 철학을 모르는 사람이 읽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나에 대한 험담을 했다면 그 말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 상대방의 생각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통제할 수 없는 대상에 신경을 쓰면 스스로 타인의 노예가 되는 것과 같아진다. 남에게 사랑받는 대신 스스로에게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태도는 우정, 사랑, 사회생활 등 모든 인간관계에서 적용할 수 있다. 일자리를 잃는다 해도, 부유하지 않다고 해도 그런 것들은 외부의 영역이기에 우리 내면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평가하는 척도가 아니다. 그보다는 어떠한 조건과 상황에서도 사물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자신만의 기준과 분별력이 중요하다.

이처럼 저자는 우리의 관심과 욕구를 내면으로 현명하게 돌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53가지의 마음 훈련을 하다 보면 진정한 행복은 다른 무엇도 아닌 우리의 손에 달려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 이은지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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