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깅을 통한 퍼스널 브랜딩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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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로깅을 통한 퍼스널 브랜딩 시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3.07.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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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이동희 교수의 '같은 스물 다른 인생'

모 기관에서 퍼스널 브랜드에 대한 관련 속성을 조사한 바 있다. 그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이미지, SNS, 블로그 등이 많이 활용된다. 이는 나만의 경험과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자기계발과 성장과 관련된 기록을 통하여 가치와 꿈을 이뤄가는 생각과 관찰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활동을 보면서 개개인의 라이프로킹(Life logging)을 통한 퍼스널 브랜딩 시대가 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개인 브랜드를 쌓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라이프로깅이란 개인이 생활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때로는 만나는 모든 정보를 기록하여 정리, 저장, 공유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라이프로깅은 사물과 사람에 대한 정보를 캡처저장하고 묘사하는 기술로, 사용자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순간을 텍스트, 영상, 사운드 등으로 캡처하고 그 내용을 서버에 저장 후 정리해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한다.

라이프로깅은 최근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노멀이 되고 있다. 주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하여 디지털로 자신의 생활행적을 꾸준하게 쌓아간다. 그 기록을 통하여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면 자아가 쌓아져 가고 자존감도 높아지게 된다. 가장 가까운 예로 실시간으로 건강정보를 측정하고 저장, 공유하는 스마트워치를 들 수 있다.

영상 플랫폼이 발달하고 평생직장의 개념도 희석되면서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리고 있다. 나만의 콘텐츠로 인지도가 상승되면 나름대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가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Z세대들이 이러한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그들과 개인 브랜드를 쌓아서 퇴사하는 것에 공감을 하는가에 대하여 토론을 해본다면 그들의 생각과 시대적 이슈를 관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주제에 대해 의견을 들어보면, 개인 브랜드를 통하여 개인의 자율과 선택을 강화하고, 자신의 목표와 가치를 탐구하면서 이에 맞는 직업이나 경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다수다. 이들은 퇴사를 하게 되더라도 더 만족스러운 직업이나 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

 

개인 중심보다는 회사 중심의 역량강화가 더 중요하다?

개인의 전문성과 인지도를 높여가는 것이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그동안 한 직장에 정착하여 안정된 생활에 익숙했던 기성세대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으나, 퇴사와 N잡이 익숙한 뉴노멀 시대에는 소속보다는 자신을 정의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컨텐츠가 중요한 시대이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요즘 시대에서 개인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힘이 아닐까.

대부분의 Z세대들은 회사는 자기 자신의 성장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존재라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의 목표를 퍼스널 브랜딩에 맞추면 퇴사를 한다 해도 프리랜서나 개인 창업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회사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개인의 브랜드를 쌓아가는 것이 더 열정적으로 일하게 되는 동기가 되고, 미래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자신만의 아이덴티티와 가치를 구축하고 홍보함으로써 전문성과 명성을 얻을 수 있고, 독립할 수 있는 기회가 창출된다는 점에서 개인 브랜딩은 개인의 비전과 목표에 부합되어야 한다. 개인이 퇴사를 결심했을 경우 이를 신중하게 고려해 결정해야 하고, 퇴사 후에도 자신이 쌓아온 브랜드를 잘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회와 일관성을 가질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조직에서의 균형은 필요하다

개인 브랜드를 쌓는 것이 독특한 개인 역량을 중요시하는 경쟁사회에서 더욱 돋보일 수 있는 요소임은 분명하다. 자신의 목표와 관련된 사람들을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네트워킹 기회를 확장해 나갈 수 있고, 또 개인의 신뢰와 인지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 입장에서는 개인 브랜드를 기반으로 본인의 역량이 강화되는 것은 결국에는 회사가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말한다. 개인으로 존재할 때보다는 회사에 있을 때 더욱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대다수다. 그래서 회사에서의 개인 브랜드 활용은 위험은 적지만, 개인 입장에서의 활용은 실패의 위험이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성공을 갈망하고 성공한 자들의 스토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현대 사회는 개성의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서 개인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것은 본인의 역량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성장해 가는 기회와 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개개인의 성공의 결과가 사회의 성공과도 연결이 되겠지만, 목표가 확실하고 비전이 명확한 상태에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경력은 조직과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경력과 경험을 통하여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개인과 조직 생활의 균형은 불투명한 미래를 대비하는 최소한의 자세이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과 이를 성찰하는 습관이 그래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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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교수는....

한국블록체인경영학회장(현)

한국창업교육협의회장(현)

국가디지털전환사업 심의위원(현)

서울경찰청 스마트치안 자문위원(현)

삼성SDS 마케팅홍보사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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