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와 함께 성장하는 신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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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와 함께 성장하는 신직업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3.07.21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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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미래 유망기술과 신직업_문화·예술·콘텐츠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 문화예술 산업에도 더욱 활발히 접목될 것으로 예상된다.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팬데믹의 영향으로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의 기술이 더욱 활발히 적용되면서 문화·예술·미디어 분야에서도 다양한 직업이 생겨나고 있다. K-콘텐츠와 함께 성장하는 신직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콘텐츠가치평가사

콘텐츠가치평가사는 영상,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가치를 평가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며, 가치 평가 모형을 개발하거나 개선하는 일을 한다. 국내 콘텐츠산업은 지속 성장 중이다. 2018년에는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국내 주력 수출 품목 중 하나인 가전제품 수출액을 추월했다. 이에 따라 국내 콘텐츠산업 관련 금융시장 활성화의 필요도 커지고 있다. 관련해 가치 평가는 핵심적이다.

국내 콘텐츠산업 가치 평가는 2009년 콘텐츠 분야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문화산업 완성 보증제도가 도입되면서 시작됐다. 이는 콘텐츠 기업이 제작비를 원활하게 조달하도록 보증 기관의 보증서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다. 보증 기관인 기술보증기금은 보증서 발급을 위해 문화산업 평가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나 문화산업 평가는 문화산업 완성 보증제도운영에 국한된 활용 한계와 기술 전문가 중심 평가에 따른 전문성 이슈를 안고 있었다.

콘텐츠 가치 평가는 시장 내 콘텐츠의 가치(가격)를 평가하여 등급 또는 추정 매출액을 금액으로 산출하는 전문 영역이다. 또한 무형자산인 콘텐츠의 경제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평가하여, 금융기관에 투융자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콘텐츠산업과 재무적 접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데이터를 분석정리하는 통계적 접근과 능력도 필요하다.

 

홀로그램 콘텐츠/공연 기획자

홀로그램 콘텐츠 기획자는 홀로그램을 통해 대중에 선보일 공연이나 전시 등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운영, 지원하는 일을 한다. 특히, 홀로그램이란 매체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현재 홀로그램 콘텐츠가 주로 공연이나 전시 분야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활동하는 분야에 따라 홀로그램공연기획자와 홀로그램전시기획자로 구분할 수 있다.

홀로그램공연기획자는 홀로그램 기술의 장점을 살릴 공연의 주제를 정하고 공연 일시와 장소, 공연의 규모와 예산 등을 결정하는 등 홀로그램 공연의 처음과 끝을 책임진다. 홀로그램전시기획자는 인체의 모습이나 우주의 모습을 홀로그램으로 실감나게 표현한 전시물을 기획한다. 전시 콘셉트를 기획하고 관람객에게 사랑을 받도록 전시 스토리텔링과 전시 공간 디자인 등을 담당한다.

 

오디오북내레이터

오디오북은 최근 출판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다. 오디오북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경에는 팟캐스트의 활성화, 시각적 피로도의 증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확산, 새로운 재미와 가치의 발견 등을 들 수 있다.

오디오북은 음성 콘텐츠이기 때문에 오디오북 제작 시 내레이터를 누구로 선택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내레이터는 도서의 전체적인 맥락을 잘 이해해야 하며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 그래야 청자가 오디오북에 몰입해서 눈으로 읽지 못했던 것들을 들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작가의 생각이나 의도를 해석해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오디오북내레이터는 주로 성우를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그 외에도 저자, 배우, 아나운서, 가수, 유튜버 등 다양한 인플루언서를 통해서도 제작되고 있다.

 

NFT아트에이전트

NFT아트에이전트는 NFT 예술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재능 있는 크리에이터를 발굴하여 NFT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또한 작가와 작품을 큐레이팅하고 잠재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사전에 수집하여 이후 해당 작가의 인지도 및 영향력이 상승하였을 때, 구매한 작품을 판매 또는 전시하는 일을 한다.

잠재성 있는 작가를 발굴하여 NFT 시장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제반 부분을 지원하는 일도 한다. 예를 들면, 새로운 작품을 발행하기 전에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의적 가이드를 제공하고, 효과적인 홍보 전략을 세운다. Nifty GatewaySuperrare와 같은 NFT 플랫폼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소속 아티스트의 진출을 지원하고, 플랫폼과 공조하여 최대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상한다. 다른 소속 작가와 협업을 구상하여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경쟁력 있는 작품의 창작에도 일조한다.

NFT 시장이 활성화되기 이전부터 유명했던 인플루언서나 뮤지션, 유명인사 등이 NFT에 진출할 때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홍보할 것인지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홍보도 대행한다. 예를 들어, 많은 수의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가 NFT 시장에 진입하여 NFT를 발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단순한 이미지 파일이 아닌, 소셜 토큰(Social Token)을 발행하고, 발행된 NFT를 구매한 구독자들은 해당 유튜버가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투표권을 갖거나, NFT를 소유한 구독자들만이 참석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석할 수 있다.

NFT아트에이전트는 이상과 같이 NFT 시장에 진입하는 클라이언트의 특징과 NFT의 기술적 특성을 잘 결합하여 성공적으로 NFT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국내 K-POP 아티스트들 또한 NFT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 예상되는데, 이 경우 노하우를 가진 NFT아트에이전트는 아직 NFT 시장이 생소한 다양한 종류의 클라이언트에게 성공적인 NFT 판매 전략을 구상하여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는 제페토, 로블록스, 마블러스, 다즈 등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통칭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그래픽, 게임 등) 제작 툴을 사용하여, 아바타나 가상 패션 용품(, 모자, 액세서리 등), 가상세계에서 사용하는 제품(자동차, 인테리어 소품 등) 혹은 플랫폼 상의 수많은 가상공간 또는 게임을 제작하여, 이들 아이템을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개인 유저나 게임 제작 업체 등에 판매하여 수익을 올리는 일을 한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분야의 콘텐츠 제작을 위해 기획, 제작 관리, 디자인, 프로그래밍 등을 하는 확장현실 콘텐츠 기획자, 그래픽디자이너(그래픽 아티스트), 클라이언트 개발자 (프로그래머) 등의 전문가들이 하나의 프로젝트 개발에 조직적으로 참여하는 데 비해,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는 단일 아이템(가상공간에서 사용되는 의상이나 가방, 물건 등)을 주로 제작하여 판매하여 수익을 올린다. 이들은 그래픽디자이너일 수도 있고 프로그래머일 수도 있다.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전문 업체에 소속되어 활동을 하기도 한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경우에는 캐릭터에게 입힐 패션 아이템을 제작하여 개인 유저에게 판매할 수 있거나, 또는 가상공간(로블록스 월드 제로 등)을 건축한 후 가상공간에서 실제 기업 및 제품을 광고해 주고 수익을 얻는다. 전문 업체에 소속된 경우에는 메타 휴먼 제작 툴을 이용하여 게임 캐릭터를 제작하거나 게임 캐릭터에 입힐 의상을 전문적으로 제작하여 게임업체 등에 판매한다.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참고 | 한국직업사전,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노동부, 워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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