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72%, ‘좋은 인재 유치하려고 지원자의 학벌 확인하는 것 당연하다’
상태바
응답자 72%, ‘좋은 인재 유치하려고 지원자의 학벌 확인하는 것 당연하다’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3.07.20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입 채용 시 스펙을 보지 않고 지원자의 인성과 직무적합성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블라인드 채용이 공공기관, 공기업 등의 채용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채용 투명성과 체계 면에서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학벌은 개인 노력의 결과물인데 비공개로 채용에 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더불어, 기업에서도 인력 뽑을 때 활용 가능한 정보가 적어 채용을 어려워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채용 시 학벌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그리고 사람들은 학벌과 실무능력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할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자사 회원 896명(직장인 595명, 대학생 49명, 구직자 221명, 기타 31명)을 대상으로 ‘학벌과 실무능력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 의견을 들어보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회사가 채용을 비롯해 직원의 부서 배치, 업무 분장 등을 할 때 학벌에 따라 결정한다고 생각하는지 직장인 응답자에게 물어봤다. 그 결과, ▲매우 그렇다(13.1%) ▲대체로 그런 편이다(42.5%) ▲대체로 아니다(35.2%) ▲전혀 아니다(9.2%)로 과반(55.6%)이 ‘그렇다’ 라고 답했다.

‘그렇다’ 라고 답한 이들을 기업규모별로 분류한 결과,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은 10명 중 9명(87.1%) 정도였으며,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은 10명 중 4명(41.2%)이었다. 대기업 직장인일수록 학벌주의를 크게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더 좋은 인재를 유치할 목적으로 지원자의 학벌을 확인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체 응답자에게 물었다. ▲매우 당연함(17.0%) ▲그럴 수 있다(55.0%) ▲대체로 이해하기 어렵다(19.2%)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8.8%)로 ‘인재 유치 목적으로 학벌을 보는 것은 당연하다’는 응답이 72%였다.

응답자들은 직원의 학벌 수준에 따라 실제 실무능력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할까? ▲매우 있음(7.3%) ▲약간 있음(49.9%) ▲대체로 없음(34.1%) ▲전혀 없음(8.7%)으로 응답자 과반(57.2%)이 학벌과 실무능력의 상관관계는 있다고 답했다.

과거와 비교해 요즘 기업의 학벌 선호 현상이 약해졌다는 평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들어봤다. ▲매우 공감(9.6%) ▲약간 공감(48.5%) ▲대체로 공감하기 힘듦(32.4%) ▲전혀 공감 안 됨(9.5%)으로 공감한다(58.1%)는 응답이 약간 더 높았다.

직장인 응답자 중 본인의 학벌에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이들은 61%였다. 이들에게 향후 승진 또는 이직을 위해 대학원이나 학위 재취득 등 현재 학벌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는데 56.5%가 그럴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부모의 학벌이 자녀의 학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최근 한 조사 결과에 대해 동의하는지 물어본 결과, ▲매우 동의(12.3%) ▲약간 동의(31.8%) ▲대체로 동의할 수 없음(29.9%) ▲동의할 수 없음(26.0%)으로 응답자 10명 중 4명(44.1%) 정도가 동의한다고 했다. 동의한다는 이들은 부모의 학벌이 높을수록 기대 심리가 반영돼 교육열 수준이 높을 것이며, 자녀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글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