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있는 리더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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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리더의 조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3.08.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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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코칭 / 김경호 박사(교육학/상담학)
김경호 박사(교육학/상담학)

인간의 모든 욕구는 결핍이 클수록 동기가 강화되기 마련이다. 리더에게 품격이 요구되는 이유는 현대 사회가 리더는 많은 데 반해 존경받는 품격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623명을 대상으로 리더의 덕목을 조사했다. 1위가 65,8%로 책임감이고, 상황판단력이나 소통능력은 20%대였고, 전문성은 12.4%로 나왔다. 리더의 덕목에서 다른 무엇보다도 책임감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리더들이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반증이라고 하겠다.

 

리더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국내 A기업 인사팀에서 <안리특>, 즉 안타까운 리더의 특성 찾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여기서 조사된 5가지 최악의 리더를 보면, 첫째 부하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리더, 둘째 조직의 이익보다 자기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리더, 셋째 말과 행동이 다른 리더, 넷째 감정기복이 심한 리더, 다섯째 개인의 친분이나 선호를 중시하는 리더라고 나왔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리더를 리더로 믿을 수 없다라는 것이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라고 일컫는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책 <21세기 지식경영>에서 신뢰는 리더십의 핵심이기 때문에 상호 이해가 되어야 하고 예측이 가능한 상태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느 공동체에서나 인정받는 리더에겐 어제의 말과 오늘의 행동이 다르지 않고 늘 한결같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언제나, 항상, (always)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자로 시작되는 <5가지 이미지의 리더>를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는 <하늘> 같은 이미지의 리더이다. 이 시대가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김구 선생님 같은 지도자상을 간절하게 원하는 이유다. 둘째로 <그늘> 같은 이미지의 리더이다. 힘겹고 지칠 때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그늘 같은 리더가 그리운 시대이다. 세 번째는 <비늘> 같은 이미지의 리더이다. 하늘이나 그늘 같지는 않아도 외부적인 피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비늘과 같은 리더면 그래도 다행이라는 뜻이다.

네 번째는 <바늘> 같은 이미지의 리더이다. 사방이 꽉 막힌 상황에서도 바늘같이 뚫고 들어가서 물꼬를 트는 행동하는 리더를 말한다. 여기서 구성원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는 리더는 사양한다. 마지막은 <서늘>한 이미지의 리더이다. 삼복더위와 같은 상황에서도 조직 구성원의 여건을 냉장실처럼 서늘하게 조성하는 리더를 말한다. 불안과 공포를 연출해서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리더는 제외다.

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는 지시하고 군림하는 보스(Boss)가 아니라 희로애락을 공감하고 솔선수범하며 섬기는 서버(Server)와 같은 리더이다.

 

리더는 유능하고 정직해야 한다

리더십은 다른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영향력으로 정의한다. 리더십을 형성하는 조건 중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은 바로 유능성과 정직성이고, 이 두 가지 자원의 함수관계에 따라서 나타나는 네 가지 리더의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 유형은 유능하고 정직한 리더이다. 더할 나위가 없다. 괴테는 진정으로 유능한 사람은 언제나 배우는 사람이다라고 했고, 로슈푸코는 자신의 재능을 감출 줄 아는 재능이 최고의 재능이다라고 했다. 진정한 유능의 완성이 겸손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두 번째 유형은 유능한데 부정직한 리더이다. 실력 있고 유능하기 때문에 맡겨진 업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자타가 모두 기대를 하지만, 정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문제가 터질지 모르는 위험성을 키워간다. 이런 유형이 이뤄놓은 업적이 크면 클수록, 지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사상누각으로 무너질 우려도 높아지게 된다.

세 번째 유형은 무능한데 정직한 리더이다. 이런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지만 크게 사고 칠 일이 별로 없다. 재능은 없지만 솔직하고 우직하기 때문에 일을 잘 알려준 다음에 맡기면 충직하게 해내게 된다. 그러나 리더가 유능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되고 많은 교육비가 들어간다.

네 번째 유형은 무능한데 부정직한 리더이다. 이런 유형을 보고 하는 말이 있다. 눈 위에 또 서리가 내린다는 뜻인 설상가상이다. 무능하면서 정직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 밖의 일에 대해서는 무작정 비난이나 불평불만을 일삼는 특징이 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품격있는 리더의 조건을 세 가지를 꼽으라고 하면, 첫 번째는 객관화 능력이다. 자신의 입장이나 경험에서 나오는 판단만이 아니라, 공동체의 목표와 관심사로 사안을 통찰을 할 수 있는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높은 산은 멀리서도 다 보이듯이 리더십이 커질수록 전체가 요구하는 핵심가치를 공정하게 객관화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타인을 존중하는 능력이. 미국 방위사업체 CEO빌 스완스가 <책에서는 찾을 수 없는 비즈니스 규칙 33가지> 중에 웨이터의 법칙이 나온다.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서빙하던 웨이터가 실수로 어느 손님에게 와인을 쏟았다. 옷을 버린 손님은 불같이 화를 내면서 지금 미쳤어? 내가 누군지 알아? 여기 지배인 나오라고 해!”라고 소릴 질렀는데, 그와 동석했던 의류업계의 거물이었던 비즈니스 파트너가 이 모습을 보고 바로 그 자리에서 모든 거래를 취소했다는 이야기다. 나에게는 친절하지만, 웨이터에게 무례한 사람은 절대 좋은 파트너가 아니다라는 말이 회자되면서 웨이터의 법칙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세 번째는 화를 잘 내는 능력이. 화를 자주 내라는 뜻이 아니라, 화를 품격있게 내는 능력을 말한다. 우선 목소리와 말에 감정이 묻어나지 않아야 하고, 얼굴 표정과 제스처가 험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지 말고, 차원 높게 사안의 핵심과 대처방안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침묵도 한 가지 방법이다. 힘들지만 이 세 가지가 이 시대에 진정한 리더에게 요구되는 능력이자 조건이다. 특히, 선출직 후보 토론회나 청문회 같은 때, 세 가지 조건을 잘 적용하는 사람에게서 리더의 품격급상승한

중간 정도로 유능한 사람은 지위를 자랑삼고, 대단한 재능이 있는 사람은 지위가 방해가 되지만, 약간의 재능이 있는 사람은 지위를 더럽힌다는 버나드 쇼의 말이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품격이 있고 존경받는 리더가 더욱 그리워지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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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박사(교육학/상담학)는.....

명지대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전공 특임교수

교육법인 한국이미지경영교육협회 이사장

사단법인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직능이사

www.imagei.co.kr

Youtube 김경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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