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잠재력을 발견하게 해주는 매력적인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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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잠재력을 발견하게 해주는 매력적인 직업!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3.08.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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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직업 / 김현주 김현주코칭센터 코치

해외의 경우, 비즈니스 분야 코칭은 굉장히 대중화되어 있고, 코치라는 직업도 전문직으로 인정받아 왔다. 국내에도 코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해외 코칭 프로그램을 공부하여 국내에서 운영하거나 현장 코칭 경험을 통해 코칭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대기업 사내강사 20년 경력과 코치 경력 10년의 김현주 코치는 고객을 만날 때 고객의 가능성과 강점,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 고객 스스로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한다. 김 코치를 만나 코칭 이야기를 들어본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김현주코칭센터의 김현주 코치입니다. 제 이름이 굉장히 흔한 이름이지만, ‘내 인생의 명한 인공으로 살자는 의미를 담아 센터 이름을 지었습니다.

 

Q. 김현주 코치님은 주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슈퍼바이저 코치로 활동하면서 코치를 양성하고 있어요. 주로 기업 내 사내코치들을 교육하고 양성하죠. HR이 잘 구성되어 있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곳이나 스타트업 기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1:1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조직 특성상 규모가 작을 때는 어떻게든 리더 개인의 역량으로 운영을 할 수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 기존의 방식으로는 조직관리가 안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조직이 커지면 리더들의 역할도 달라져야 하고 예전과 다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리더십 개발 코칭을 통해 강화하여 조직과 개인을 성장시키게 됩니다. 제가 가치를 두고 있는 게 성장과 발전이다 보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의 변화를 보는 걸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어요.

 

Q. 독자분들 중에는 코치라는 직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코치라고 하면 대부분 운동 코치를 생각하세요. 물론 운동 코치분들이 직접 운동장을 뛰는 게 아니라 선수가 잘 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라는 것에서는 비슷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운동 코치가 자신의 기술이나 경험, 노하우를 전달하고 가르쳐 주는데 비중이 큰 반면, 코치는 좀 더 고객 중심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신이 무언가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고객이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활용하게 도와 주는 거죠.

 

Q. 코치는 어떤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나요?

코칭 분야는 굉장히 다양해요. 대표적으로 비즈니스, 라이프, 커리어, 학습 등으로 구분할 수 있죠.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의 주제나 분야에 맞춰서 구분되긴 하지만 비즈니스 분야라고 해도 코칭에서 개인을 만나기 때문에 개인의 삶이 연결되어 있어 여러 분야들의 주제를 부분적으로 함께 다루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주제에 따라, 대상에 따라 세분화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코치 자신이 좀 더 관심이 있고, 마음이 가는 대상을 주 분야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상담과 코칭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기본적으로 상담과 코칭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필요에 따라 상담하는 분들이 코칭을 배우기도 하고, 코칭을 하는 분들이 상담을 배우기도 해요. 상담은 고객의 현재에 영향을 주는 과거, 또는 미해결 과제들을 다루는 것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코칭은 과거의 어려움이나 미해결 과제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조금 더 목표지향적으로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상담은 과거만, 코칭은 미래만 다룬다고 구분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무게 중심을 어디다 두느냐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로서 상담과 코칭을 구분하는 것은 코치의 역량이라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요즘은 많은 센터에서 상담과 코칭을 고객에게 설명하고 고객이 직접 어떤 서비스를 받을지 선택하도록 하고 있고, 코치 개인의 경우도 상담 자격, 코치 자격 두 가지를 보유한 상태에서 고객과 합의하여 진행하는 경우도 많아요.

 

Q. 코치님은 어떤 계기로 코치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셨나요?

저는 20년간 대기업 교육파트에서 사내 강사로 일했어요. 그러던 중 코칭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었고, 실습하는 과정에서 코칭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죠. 제 이야기를 코치님이 집중해서 들어주는 경험이 너무 좋았고, 제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새로움과 성장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런 경험을 통해서 저도 다른 사람들의 성장을 코칭으로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회사를 나온 후 센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오랜 기간 조직에 있다가 자신의 일을 시작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코치로 활동하시는 분들 중에는 직접 코칭센터를 운영하시는 분들도 있고, 코칭펌에 소속되어 활동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직장을 나와서 혼자 하다 보니까 처음에는 모든 걸 다 찾아서 해야 해서 힘들었어요. 그런데 정말 운이 좋게 센터를 차린 후, 지인 소개로 기업에서 사내강사들을 대상으로 코칭 교육을 3시간 정도 진행하게 되었어요. 그때 기업 담당자와 마음이 잘 맞아 그 기업 내에서 사내코치를 함께 양성해 보자고 협의가 되었죠. 그 기업은 지금까지도 함께하고 있어요. 센터 초반에는 강의나 1:1 개인 코칭을 주로 진행했지만 점점 조직 코칭, 리더십으로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현재는 기업들을 발굴해서 코칭 교육, 1:1 코칭을 제안하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기업 제안에 맞춰서 코칭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Q. 전문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밟아야 하는지 궁금해요.

기본적으로 코칭 자격증은 ()한국코치협회의 자격증과  ICF 국제코치연맹의 자격증이 있어요. 이 중 한국코치협회의 자격증은 KAC(Korea Associate Coach), KPC(Korea Professional Coach), KSC(Korea Supervisor Coach)로 단계별로 구분되어 있어요.

코칭을 처음 시작하면 기본적으로 20시간 기본 코칭 교육과 50시간의 코칭 실습을 진행해야 자격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단계도 각 단계마다 충족해야 하는 교육조건과 코칭시간이 있고요. 정말 집중해서 열심히 코칭하시는 분들은 5년 만에 최고 자격을 취득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의 상황에 따라 훨씬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어요. 물론 자격이 코칭 능력 전부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사실상 다양한 기관에서 인증한 코치 자격을 가지고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직업윤리적인 면에서 전문가로서 협회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저도 직장에서 처음 KAC 자격을 취득했고, 퇴직 후 KPC 자격을 취득 후 센터를 운영했고요. 현재는 KSC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코치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코치들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사람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내면이 상당히 다른 모습이 있을 수 있거든요. 현상에 집중하면서도 그 내면에 어떤 것이 있을지에 대해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는 마음과 호기심이 중요하죠.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수용적인 자세로 들어줄 열린 마음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해요. 배움의 종류가 책을 통해 배우는 지식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경험하는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을 성찰하며 배울 수도 있고 상당히 다양하죠. 저도 주중 저녁이나 주말에 스터디 모임을 통해 저의 코칭 역량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코치들은 대부분 배우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NLP, 심리학 이론, 인지, 정서 등 정말 다양한 분야를 공부합니다. 코치가 아는 게 많을수록 고객을 만났을 때 다양한 관점과 넓은 시야로 고객을 볼 수 있으니까요.

 

Q. 코치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지금까지 코칭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고객 사례가 있을까요?

사람이 사람을 통해 변한다고 하는데 그 순간을 함께한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인 것 같아요. 스스로 나도 뭔가 좀 바꿔야지’, ‘나도 이제는 변해야지할 때 누군가 자신의 속도에 맞춰서 함께해 주고, 지지와 격려로 옆에 있어 준다면 정말 큰 힘이 될 테니까요.

기억에 남는 고객은 친구들로부터 소외된 경험이 있어 관계에 자신감이 없고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입니다. 그 고객은 코칭을 통해 자기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기 스스로의 긍정적인 부분을 다시 발견하게 되었고, 삶의 주도권도 되찾게 되었어요. 후에 교환학생에도 도전하고 지금은 사회생활을 매우 잘 하고 있죠. 코칭이라는 게 보람도 크지만 책임감도 크기 때문에 코치인 저부터가 바르게 잘 살아야 한다고 항상 생각해요. 누군가를 변화시킨다고 하면서 막상 저는 그렇지 못하면 안 되니까요. 고객을 만날 때마다 저 자신도 도전을 받고, 제 자신도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Q. 앞으로 어떤 활동을 더 확장하고 싶으신가요? 향후 계획이 궁금해요.

90살까지 코치를 하는 게 제 꿈이에요. 코칭은 퇴직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니까요. 앞으로 저는 기업의 파트너코치로 연간 계약을 하고 일정 기간 사무실에 상주하면서 코칭데이를 운영하며 기업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칭하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 지금도 많은 기업들과 일하고 있지만 대부분 특정 기간 동안만 하거나 임원이나 관리자 분들 위주로 만나다 보니까 현장에 좀 더 가깝게, 지속적으로 그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거죠. 그리고 고객 대상들도 앞으로 더 확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는 주로 기업 임원들, 리더들처럼 한정된 사람들이 코칭을 경험했다면, 앞으로는 많은 기업들의 일반 사원들까지도 코칭을 통해 성장하는 기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동료 코치분들, 그리고 코치로 성장하고 싶은 후배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올해 한국코치협회가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코치인 우리들도 함께 배우고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전문가인 코치로서 갖추어야 하는 직업윤리적인 측면도 더 신경써야 하고요. 협회에서 국가자격증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에 맞는 공신력 있는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역량도 통일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모습과 함께 코치로서 가져야 하는 마인드를 한 방향으로 만들 수 있도록 모두가 마음을 합쳤으면 합니다. 아무리 각자가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하나가 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을 테니까요.

코치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는, 코치라는 직업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고,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직업이니까요. 코치는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전문 분야이기 때문에 계속 공부해야 하지만 그 또한 삶에 많은 통찰력과 의미를 부여해 주기 때문에 기대감을 가지고 준비하셨으면 합니다.

사진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김현주 코치는

김현주코칭센터 대표

한국코칭수퍼비전아카데미 파트너코치

한국코칭학회 상임이사

()한국코치협회 KSC(Korea Supervisor Coach)

()한국코치협회 코치인증심사위원, 프로그램 인증 심사위원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교육학 박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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