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왜 기업가정신이 필요한 시대인가?
상태바
지금이 왜 기업가정신이 필요한 시대인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3.08.11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칼럼 / 이동희 교수의 '같은 스물 다른 인생'
이동희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3의 물결의 저자 앨빈 토플러는 한국의 획일적인 교육에 대해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리고 한국의 15년 후를 예측하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저임금 경제를 바탕으로 하는 종속국가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경제에서 주도적 임무를 수행하는 선도국으로 남을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하였다.

또한 사피엔스의 저자이며 미래학자인 유발 하라리는 학교는 기술교육을 줄이고 범용적인 삶의 기술을 가르쳐야 하며,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고 자신을 끊임없이 재발명해야 한다고 주도성과 실용적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대한 우려의 표명이기도 하다.

한국경영학회에서 열린 경영학의 위기: ‘종말인가 재도약인가라는 학술토론회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우리는 양성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기업의 변화와 기술발전에 따른 경영학의 교육시스템 구축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우리의 교육은 서열화와 입시경쟁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수도권 집중화 현상으로 지역대학의 위기가 현실화되는 등 최근의 우리 교육은 혁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하였다.

 

변화의 중심 생각은 어떻게,

AI Native시대에는 인간만이 가능한 감성과 창의성, 그리고 동기부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 세계 인적자원 경쟁력지수에서 OECD 국가 조사대상 38개국 중 24위로 하위권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가성비가 떨어지는 암기 위주의 교육을 비판받아 왔다. 암기 위주 교육이 점차 개선되어 PBL(Problem project learning)AI빅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기존의 대학입시와 균형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에서는 올 초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디지털 전환 시대가 시작되고 다양한 분야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현실에 맞게 교육 분야도 본격적인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디지털 기반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부 못지 않게 대학도 나름대로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자율융합전공과 캠스톤디자인, 융합팀플 등을 통하여 토론과 기업가정신, 디자인씽킹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과 비판적이고 생산적인 사고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어떻게, 라는 생각이 반드시 자리 잡아야 한다. 그래야 개혁과 혁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어떻게, 라는 생각을 갖고 서로 간 말문을 열어야 더 발전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디지털 대전환시대는 초연결초현실초융합의 혁명적인 사회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사회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토스를 들 수 있다. 토스는 어렵고, 불편하고, 멀게 느껴지는 금융이 아닌, 누구에게나 쉽고 상식적인 금융을 만들겠다는 미션으로 출발했고,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어 크게 발전하고 있다.

토스의 이승건 대표는 회사의 목적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토스는 사회문제의 하나인 금융의 불편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관점에서 출발하여 소비자들의 공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러 회장은 절대 포기하지 말고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하라고 조언하였다. 필자 역시도 강의시간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잘하게 되고 인정을 받게 된다고 강조한다.

 

기업가에게서 얻는 기업가정신은 무엇인가

최근 K-기업가정신의 본산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경남 진주시 지수면의 지수초등학교는 한국의 재벌 산실로 불리고 있다. LG그룹 공동창업주 구인회 회장과 허만정 회장, 삼성 이병철 회장, 효성 조홍제 회장의 모교로 유명한데, 이곳 승산마을에는 예로부터 많은 인물들이 배출되었다고 한다.

지수초등학교는 최근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연구하는 지역으로 부상을 하고 있다. 많은 기업가가 배출된 곳으로, 근검절약과 겸손, 화합과 바른생활, 구국정신 등 기업가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기업가정신이란 지속성장을 위하여 불확실한 미래와 높은 위험 상황 속에서 지속성장을 위하여 기회를 포착하고 도전과 혁신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실천적 역량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기업가정신에 대하여 피터 드러커는 1996년 넥스트 소사이어티에서 한국은 식민지배와 625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기업가정신이 가장 뛰어난 나라이다라고 하였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서서히 정체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경제적인 풍요로움과 교육환경, 강한 기질과 정신력이 쇠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1993년 독일 출장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든 것을 바꿔라며 신경영을 선포하였다. 이 회장의 신경영 핵심은 삼성의 DNA가 되었고, 오늘날 굴지의 그룹으로 성장한 바탕이 되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일본인 고문인 후쿠다 다미오(福田民郞)에게서 받은 후쿠다 보고서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아 경영진에서부터 적극적인 혁신에 나서도록 주문하였다. 근무시간의 혁명적인 변화를 통하여 삶의 질을 바꾸려 시도하였고, 현재의 삼성 로고도 이 시기에 새롭게 등장했다. 또한 삼성의 핵심 핸드폰인 애니콜의 화형식도 큰 충격을 주었다.

개혁가이고 비전 창출자이며 전략가인 이건희 회장이 자장 중시한 기업의 본질은 업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내가 하는 일의 본질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준비하는 삶이 그래서 중요하다. 디지털 시대,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생각해보고 계획을 세워 실천해 보자.

----------------------------------------------------------------------------------------------------------------------------

이동희 교수는....

한국블록체인경영학회장(현)

한국창업교육협의회장(현)

국가디지털전환사업 심의위원(현)

서울경찰청 스마트치안 자문위원(현)

삼성SDS 마케팅홍보사업부장(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