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인재 채용 많은 산업 분야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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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인재 채용 많은 산업 분야는 어디?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3.08.14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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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지속가능발전과 일자리_지속가능 산업 분야

최근 ESG경영을 강조하는 기업이 늘면서 ESG 분야의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잡코리아 채용 플랫폼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ESG’를 키워드로 직원을 채용하는 공고가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직원 채용이 가장 많았던 업계는 제조/생산/화학으로 37.3%이다. 이어 ‘IT정보통신업계가 22.9%, 기관/협회업계가 19.5%, 금융/은행업계가 7.8%, 서비스업3.3%, 의료제약3.2% 순으로 나타났다.

 

탄소중립 시대 해외 그린 잡 트렌드

각 국에서 공통으로 뜨고 있는 그린 잡은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뉜다. 에너지원 및 에너지 고효율화 분야 산업·공간의 녹색화 분야 환경보호·자원순환 분야 저탄소경제 활동지원 분야이다.

첫 번째, 에너지원 및 에너지 고효율화 분야는 기존의 화석 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 분야로 주요국의 강력한 탄소중립 정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두 번째, 산업·공간의 녹색화 분야는 수송부문의 효율성을 향상하거나 친환경적인 공간활용 및 제조공정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에 기여하는 분야로 제조업 및 건설업과의 결합도가 높아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 세 번째, 환경보호·자원순환 분야는 환경오염의 주범인 폐기물을 처리하여 자원의 순환에 기여하는 분야로 최근 순환경제 이행기에 있는 선진국 내에서 인기가 높다. 네 번째, 저탄소경제 활동지원 분야는 저탄소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환경관련 서비스 직종을 포괄하는 분야로 지식, 직무 간의 융합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그린 잡 시장의 확대에 따라 관련 서비스 직종 분야는 다양한 방향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SG경영 실천하는 기업은 어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CEO 래리 핑크(Larry Fink)20201월 투자자들과 기업 CEO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앞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투자 결정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투자 결정 요인으로서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영국은 2025년까지 모든 기업에 ESG정보 공시를 의무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리나라도 국민연금기금에서 ESG요소를 투자 결정에 반영하고, ESG 관련 투자를 운영하는 기금의 5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금융위원회도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2030년까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공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라 했다.

그 밖에 많은 기업들이 사소한 곳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을 더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RE100 캠페인에 참여하여 2040년까지 인천공항의 모든 전력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삼성전자는 2050년까지 직·간접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 달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30DX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DS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목표로 최대한 조기 달성을 추진할 전망이다.

또한 폐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로 디지털 기기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KB증권은 용인 소재 연구원에 전기차 충전소와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였고, 마켓컬리는 2019년 이후부터 모든 배송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변경하는 올페이퍼 챌린지를 시작했다.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테이프를 활용함으로써 1년간 4831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뒀다. 현대백화점은 ESG경영 실천을 위해 다회용기 반찬 정기 배송 서비스를 기획하였다. 이는 반찬통으로 사용한 용기를 반납하여 수거하는 방식으로 약 250톤 가량의 탄소를 절감했다.

 

ESG‘S’에 주목

그동안 ESG3가지 요소 중에서도 주로 환경이 화두가 되었지만, 최근에는 사회에 대한 주목도가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 불평등의 강화, SNS 공간의 의견 형성 및 확대 용이성 등으로 기업의 ‘S’(사회적 가치) 요소는 매출이나 브랜드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자칫 ‘S’ 경영에 소홀해 갑질, 안전사고 등 이슈가 발생하면 기업은 위기를 크게 맞게 될 수 있다.

ESG 공시항목

다수의 기업은 ESG위원회도 만들고, ESG 공시 의무화 기준에 맞춰 실천 전략을 수립, 지속가능보고서 작성에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독일은 기업이 공급망의 모든 단계에서 인권 기준을 보장하도록 요구하는 새로운 법률을 채택했고, 호주는 노동자의 임금 착취를 막는 현대판 노예금지법을 추진해 202211일부터 적용했다. 우리나라에서는 ‘S, 사회적 책임 부문에 대한 운영이 돋보이는 곳으로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20219ESG 중심 경영을 선언한 이래 사회적 약자 지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 컨설팅을 진행하여 장애인 취업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세스도 진행하고 있다.

 

패션업계의 변화

기업별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며, 대기업의 친환경 패션업계 투자 또한 커지고 있다. 섬유패션 산업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8~10%, 담수 사용량 20%, 폐수 발생량의 23%를 차지하는 등 광범위하게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원재료 공급망 및 생산과정 상의 인권 문제가 있기에 산업 전반에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의 전환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에 따라 몇몇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과의 협업, 패션워크 참가, 지속가능 플랫폼 운영 등 친환경 패션 분야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기업에선 친환경 플랫폼을 개시하거나 친환경 소재·제품을 직접 시장에 내놓고 있다.

실제로 한진은 물류 업계 최초로 국내 친환경 패션 제품의 판로 개척 및 홍보 지원에 나섰다. 지난 4월 미국 LA에서 친환경 K패션팝업 전시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이자 아디다스의 게스트 디자이너로 유명한 제레미 스캇(Jeremy Scott)’과 협업해 자동차 폐자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패션 프로젝트 ‘2023 리스타일 컬렉션과 지난 3년 간의 컬렉션을 한 데 모은 아카이브 전시를 선보였다.

패션업계에서는 어떻게 하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재활용·재사용 방법은 없는지 연구하고 있다. 그렇게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 트렌드가 등장하게 되었다. 리사이클링 사례로 가장 성공적인 제품군은 폐플라스틱에서 폴리에스터 실을 뽑아내 생산한 합성섬유 플리스(Fleece)가 있다.

세계 최초로 플리스를 생산한 브랜드는 파타고니아(Patagonia). 현재 파타고니아 옷의 절반은 폐페트병 등을 재활용한 소재로 제작하며, 그들은 2025년까지 이 비율을 10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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