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탐색을 위한 첫걸음, 나만의 강점 발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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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탐색을 위한 첫걸음, 나만의 강점 발견하기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3.08.23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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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평생 직업과 자기발견_타고난 강점 찾기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모른채 불안해하며 모두가 가는 방향으로 무작정 따라 걷는 것이다.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결정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나의 좌표를 파악하는 것이다. 취업, 이직, 창업 등의 전환점에 서 있는 사람에게는 특히 이 과정이 중요하다. 진짜 잘하는 것이 없다고 느껴질 때, 나만의 강점을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나를 발견하고 이해해야만 나에게 잘 맞는 진로 설계가 가능하다.

 

당신의 강점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막히지 않고 대답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평소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기보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쓰기 때문이다. 다수와 비슷한, 어중간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긍정심리학에서는 강점을 당사자에게 진정성 있고 활기를 주는 특정 유형의 행동사고느낌을 가능케 하는, 이미 존재하는 역량으로 최적의 기능, 발달과 성과를 가능케 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 갤럽의 바커스 버킹엄과 커트 코프만은 생산적으로 적용되는 사고감정행위의 반복적인 패턴으로 정의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복적인이라는 문구이다. 갤럽에서 펼쳐낸 책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에서는 한 가지 일을 완벽에 가까울만큼 일관되게 처리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여기서는 일관되게라는 표현이 중요하다.

위 정의들로 미루어보아 강점은 반복적으로나타나는 역량이며, 효과적이고 탁월한 성과를 도출하는 기반이 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 중 다수는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피터 드러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에만 신경을 쓰는 사람, 그리고 그 결과 강점을 활용하기보다는 약점을 줄이려는 사람은 그 자신이 약한 인간의 표본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약점을 보완하기보다 강점에 집중했을 때 탁월할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우리는 앞서 말한 것처럼 강점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환경에 노출되어 왔다. 혼나지 않기 위해 약점을 보완하는 데 치중하고, 강점을 파악하는 데에는 소홀했던 것이다. 자신에 대해 깊게 고민하거나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알려주지 않으면 강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진로를 설계하기 앞서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자.

 

1단계 | 셀프 인터뷰를 통해 나를 기록한다

자기 삶을 되돌아보는 일은 아주 중요하고 유효하다. 가능하면 태어나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 중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모두 기록해본다. 이때, 자신의 역사연표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시기별로 구분해 작성하면 조금 더 분석적으로 상세한 기술이 가능하다. 에피소드가 많을수록, 구체적일수록 좋다. 에피소드 안에 등장하는 인물, 나눴던 대화나 느낀 점, 그 일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 등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반복되는 패턴을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록을 통해 내 삶의 흐름을 살피고, 내 삶에서 전환점이 되었던 시점을 찾아보자. 어떤 사건이 아닌 책의 한 구절이나 영화의 한 장면 등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좋다. 누군가에겐 사소해보이더라도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면 그것은 유의미한 전환점이기 때문이다. 당시, 무엇이 변했는지 에피소드와 함께 작성해보자. 외부 환경이 바뀌었을 수도 있고, 태도나 가치관, 사고방식 등 내적 변화가 일어났을 수도 있다.

내 삶의 흐름, 전환점에 대해 살폈다면, 나의 호불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나를 즐겁게 만드는 것을 적고, 그것이 왜 좋은지 이유를 함께 적어보자. 같은 대상을 좋아해도 이유는 각기 다를 수 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억지로 이유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대상의 목록을 정리하면서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가볍게 생각해보는 것이다.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것, 혹은 상황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리스트를 만들어본다.

 

2단계 | 기록한 일들 중 성과를 냈던 일을 찾아본다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의 저자 톰 래스와 도널드 클리프턴은 강점은 탁월한 성과를 내는 일관성 있는 능력이라고 이야기한다. 강점을 표현할만한 하나의 키워드를 설정하기 전에 자신에게 일관적으로 발견되는 능력을 관찰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1단계에서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면, 자신의 답변 중 일관적으로 발견되는 능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질적인 성과를 올렸던 일도 좋고, 내면적으로 보람을 느낀 일도 좋다. 자신이 생각했을 때, 가장 큰 성과를 냈던 일을 꼽아 그 일을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와 방법에 대해 한 번 더 깊게 생각해보자.

<성과를 냈던 일을 찾기 위한 필수 질문 4가지>

Q. 과거에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는가?

Q. 내가 해결해야 했던 문제 또는 상황은 무엇이었는가?

Q. 어떤 시도, 혹은 노력을 통해 성과를 도출했는가?

Q.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내가 알게 되거나 느낀 것은 무엇인가?

 

3단계 | 내가 가지고 있는 습관, 갖고 싶은 습관을 정리해 본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강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이 아닌 내가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일에 내 강점이 숨어 있는 경우도 많다. 무엇인가를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하게 반복하고 있다면, 그 안에 자신의 강점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지금의 나를 만든 습관을 찾아보자. 그 습관이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생각해보자. 습관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왜 그 습관이 만들어졌는지 이유에 대해서도 정리해보자. 그 자체가 나의 강점이 될 수도 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습관에 대해 생각해 봤다면, 내가 가지고 싶은 습관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면, 그 사람이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을지 예상해보자.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무엇을 반복할 것인지를 설계하는 것이다.

 

4단계 |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를 살펴본다

강점을 찾고자 할 때, 자신을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강점 발견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가 나의 강점이 이미 나에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행을 준비할 때 시간대별로 촘촘한 계획을 짜고,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 자신에게는 이미 익숙한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어렵고 재미없는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나와 오랜시간 함께했던 친구나 가족, 동료가 나의 강점을 나보다 더 명확하게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

가까운 사람 다섯 명을 꼽아 아래 질문을 던져보자. 내가 몰랐던 나의 강력한 강점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강점을 찾기 위한 필수 질문 3가지>

Q. 당신이 본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Q.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Q. 나의 강점을 알게 된 계기나 사건이 있다면 무엇인가?

 

5단계 |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본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무엇인가?’, ‘나는 어떠한 강점을 가졌는가?’, ‘내가 집중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스스로 사색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문과 생각만으로 강점을 찾아낼 수는 없지만, 집요하게 내 마음의 소리를 파고들 때 진짜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 진짜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알게 된다. 강점 발견을 위한 도구를 사용하기에 앞서 먼저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만 스스로의 강점에 확신이 생기고, 확신이 바탕이 되어야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하고, 인내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6단계 | 진단 도구를 활용해 힌트 얻기

앞 단계를 통해 사례들을 수집했다면, 전문 진단 도구를 활용해 내 강점을 키워드로 정리해보자. 이미 익숙한 MBTI부터 버크만, 스트렝스파인더2.0, VIA와 같은 여러 가지 진단 도구들이 있다. 다양한 도구들 중 한 가지만 추천해야 한다면 글로벌 리서치 회사 갤럽의 스트렝스파인더 2.0을 활용해보길 권한다.

 

<갤럽 스트렝스파인더 2.0 34가지 강점 테마>

실행력

영향력

대인관계 구축

전략적 사고

목표한 바를 실현하는 것과 관련이 높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과 관련이 높습니다.

관계를 형성하고 사람들 간의 시너지를 내는 것과 관련이 높습니다.

정보를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것과 관련이 높습니다.

성취

정리

신념

공정성

심사숙고

체계

집중

책임

복구

행동

주도력

커뮤니케이션

승부

최상화

자기 확신

존재감

사교성

적용

연결성

개발

공감

화합

포용

개별화

긍정

절친

분석

회고

미래지향

발상

수집

지적사고

배움

전략

<출처: Strengths finder 2.0. 도널드 클리프턴, 톰 래스>

 

스트렝스파인더는 50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강점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된 온라인 진단이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강점을 34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사람마다 갖고 있는 강점 TOP 5를 뽑아준다. 스스로 진단표를 작성하여 나오는 결과이므로, 진단표 체크 시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강점 정리를 도와주는 보조의 역할로만 활용하길 추천한다.

모든 단계를 마쳤다면 앞에서 진행한 셀프인터뷰’, ‘성과 인터뷰’, ‘타인이 보는 나의 강점’, ‘강점진단 결과를 펼쳐 놓고 공통으로 발견되는 특성을 찾아보자. 예를 들어, ‘계획한 것을 바로바로 실행하는 추진력’, ‘복잡한 문제를 정의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능력등이다.

수집된 자료들을 여러번 읽다 보면, 두세 가지의 역량이 결합한 형태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다. 분석을 통해 알게 된 강점은 이후 노력 여하에 따라 더욱 발전될 수 있다.

어딘가에서 내 역량을 이야기할 때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나만의 강점 키워드를 통해 내 역량을 설명해보자. 셀프인터뷰, 타인이 보는 나의 강점, 강점진단 결과를 잘 엮어 하나로 잘 담아내는 것만으로도 조금 더 자신감 있는 역량 소개가 될 수 있다.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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