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필 / 아트레이크 / 18,000원>
문화와 사고방식, 생활습관 등이 다른 낯선 땅에서 사람들을 한데 모아 비즈니스를 벌이고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 김석필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현지화’와 현지 직원들의 ‘주인의식’ 함양, ‘기업의 시민의식’ 등을 통해 이 쉽지 않은 길을 헤쳐나갔다. 그리고 그 자세한 여정과 노하우를 이 책에서 생생하게 풀어내고 있다.
일례로 저자는 유럽 법인에서 직원들에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렇기에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시시때때로 강조하는 가운데, 현지 직원들에게 성장의 길을 꾸준히 제시하고 그들이 전면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며 현지인들의 주인의식을 이끌어냈다. 현지인 직원들이 ‘내 회사’라고 생각하며 기꺼이 앞장서서 성과를 내고, 그것이 결국 삼성의 성과로 이어지도록 세심한 리더십과 관심을 꾸준히 이어나갔다.
또한 해외 사업의 경우 단순한 기업체라기보다는 그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책임감과 ‘시민의식’을 가지고 해야 할 일도 있다. 아울러 해당 국가의 오피니언 리더와 시민단체, 정책 입안자 등과의 꾸준한 네트워크 구축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글로벌 경영에 핵심이라고 할 만한 이러한 전반적인 요소들도 책 속에서 소개된다. 글로벌 경영을 추진 중인 많은 기업체들과 세계 시장을 무대로 활약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라면 이 책에서 글로벌을 향한 필수적인 마인드와 폭넓은 시각, 색다른 인사이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글 / 김영국 기자 kyg@hkrecru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