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 위즈덤하우스 / 17,000원>
남궁훈 저자는 카카오게임즈 대표로 일하면서부터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글을 썼다. 직책과 직무로 후배들과 소통하는 데 한계를 느껴 사내 게시판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인사이트를 나누었다. 사회생활은 직접 부딪혀야 알게 되는 부분이 크지만, 후배들이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이고 일의 재미를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장 현장감 있고 본질에 충실한 글을 쓰고자 했다. 그것이 곧 업계의 선순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새 10년 넘게 쌓인 기록은 ‘창의적인 지혜’로 일컬어졌다. 지금의 게임 업계와 카카오가 있기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남궁훈 대표의 업력과 다음 세대를 위한 마인드셋, 디벨롭, 코칭이 다 있다. 회사 밖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야기와 ‘유니콘 멘토’의 존재를 책 한 권으로 만날 기회다.
무엇보다 남궁훈 저자가 늘 다 외울 때까지 읽고 독파해 빠르게 만렙 퀘스트를 깬다는 ‘게임 공략집’처럼 이 책에도 업에서도 그가 사랑해 마지않는 게임의 법칙에 관한 쉽고 선명한 사유가 넘친다. 흔히 직장을 전쟁터에 비유한다. 현대에 전쟁터의 전술과 전략을 익힐 수 있는 훈련의 장은 다름 아닌 게임이다. 책은 그가 주로 활약한 게임 업계 중심의 이야기지만, 업계 관계자는 물론 다른 산업 종사자와 일반 직장인들이 읽기에도 충분한 비유와 효용이 넘친다. 즉,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기술’을 쌓아가면서 업계의 미래를 조망해온 한 CEO의 ‘총공력’이 모두 담겨 있다.
글 / 이은지 기자 job@hkrecru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