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은 어떤 리더십으로 성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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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어떤 리더십으로 성장하는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3.09.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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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이동희 교수의 '같은 스물 다른 인생'
이동희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스타트업은 첨단기술이나 참신한 아이디어를 무기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지속적인 혁신을 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스타트업은 고수익, 고성장을 목표로 하지만, 반대로 고위험이 따르기도 한다. 기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타트업 CEO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

글로벌 시가총액 10대 기업 중 5개인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도 처음엔 스타트업에서 출발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임직원의 노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고 보며, 특히 CEO의 능력이 큰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최근 기술기반의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유니콘기업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2%에 불과하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이 강점

국내 대표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무신사는 패션 온라인 쇼핑몰로서, 신규 아이템을 구비하거나 판매를 매칭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패션 업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신사 CEO인 김성훈 대표는 창업 이후 회사의 업무수행에 있어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강조하였으며, 직원들에게도 이를 전파해 기업의 성장 속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무신사는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50% 성장한 6,452억 원을 기록했다.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무신사 스토어를 이용하는 여성 고객과 2535 신규 구매자 비율이 늘면서 입점 브랜드 판매 상승효과로 이어졌다고 한다. 또한 럭셔리, 뷰티, 골프, 스포츠 등 특정 카테고리에 전문화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신규 회원이 늘어난 효과도 반영되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초개인화 전략과 팬덤을 이용한 전략이라고 본다. 개개인의 프로필을 모델링하여 제품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일반 고객에게 확장해 가는 전략인 것이다.

모바일 메신저와 콘텐츠 플랫폼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도 대표적인 스타트업에서 성장한 기업이다. 카카오는 창업 이후 지속적인 혁신과 빠른 실행을 강조해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회사 내부에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창의성과 혁신을 촉진한 결과, 오늘날 대표적인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쏘카는 차량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쏘카의 CEO도 창업 이후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 실패를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시도하며 쏘카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혁신과 도전정신이 성공과 실패를 결정

스타트업은 창업자의 비전과 열정,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이 강점이다. 실패했을 경우엔 이를 빠르게 인정하고 새로운 창의성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업의 성장을 다시 이끌어낼 수 있다. 스타트업의 리더십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첫 번째,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 스타트업의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미래의 방향성과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창업 분야에 대한 열정이 필요하며, 창업자의 열정이 직원들에게 잘 전파되어야 한다. 이러한 비전과 열정은 기업 성장의 필수적인 원동력이 되며, 직원들의 열정을 유도할 수 있다.

두 번째, 때로는 실패를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도모한다.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그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 실패를 통해 오히려 더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실패를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창업 후 초기 경영과정에서는 문제점이 많이 발생한다. 어느 한 가지 문제로 인해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인정하고 분석하여 다시 시도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토스의 CEO 이승건 대표도 실패를 통하여 우리는 성장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세 번째, 창의성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 스타트업은 대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기존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창의성과 혁신이 중요하다. 이에 리더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이 가능해야 한다. 스타트업은 대부분 이른 시간 내에 성장을 원한다. 따라서 리더는 빠른 판단능력과 실행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스타트업은 혁신적이고 도전정신이 있어야 한다. 특히, 스타트업 CEO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대처능력과 미래 비전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시장은 새로운 기술과 경쟁사의 등장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능동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 무엇보다 CEO는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이 하는 일의 본질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준비하는 삶을 갖춰야 할 것이다.

AI 시대, CEO뿐만 아니라 우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 것인가? 모두 함께 생각해 보고 계획을 세워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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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교수는....

한국블록체인경영학회장(현)

한국창업교육협의회장(현)

국가디지털전환사업 심의위원(현)

서울경찰청 스마트치안 자문위원(현)

삼성SDS 마케팅홍보사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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