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직장인 87.2%, "상사 직접 고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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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직장인 87.2%, "상사 직접 고르길 원한다"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3.09.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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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한 기업에서 ‘상사와 부하의 배정은 윗선이 한다’는 통념을 깨고 역으로 부하가 상사를 선택할 수 있는 ‘상사선택제’를 도입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상사선택제'는 수직적인 회사 문화에서 탈피하면서 퇴사, 이직률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상사선택제'를 한국 기업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직장인 767명을 대상으로 ‘상사선택제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상사선택제를 들어봤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 10명 중 2명(24.6%)이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상사선택제를 응답자의 회사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매우 긍정적(32.5%) ▲대체로 긍정적(53.5%) ▲대체로 부정적(12.8%) ▲매우 부정적(1.3%)으로, 응답자의 대다수인 86%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20·30대인 MZ세대는 87.2%가 상사선택제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에게 상사선택제가 도입된다면 가장 기대되는 변화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갑질·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 것(22.8%)이 가장 많았고, ▲상명하복, 연공서열의 문화 없어질 것(19.7%)과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어 업무 프로세스가 더 효율화될 것(1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편가르기 문화가 심해질 것(31.5%)과 ▲단순히 인기도에 따라 조직장으로 임명되는 것은 적절치 않음(30.6%)의 이유를 들었다. 

더하여 현재 응답자가 소속된 부서, 팀의 직속 상사들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매우 만족(11.1%) ▲대체로 만족(54.9%) ▲대체로 불만족(23.6%) ▲매우 불만족(10.4%)으로, 응답자 10명 중 3명(34%)이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하는 상사가 어떤 유형에 가장 가까운지 들어본 결과, ▲자신의 업무에 관한 책임을 회피하는 '미꾸라지'형(25.7%)이 가장 많았고, 이어 ▲본인의 기분에 따라 팀 분위기를 바꾸는 '이기주의'형(17.2%)과 ▲자신의 코드가 맞는 직원에게는 자율권을 주고, 눈 밖에 난 그룹에게는 간섭하는 '편가르기'형(13.8%) 등을 꼽았다. 

이러한 상사 때문에 근무 의욕을 잃어 퇴사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응답자의 72.8%가 ‘그렇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전체 응답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직장상사를 선택하게 했다. ▲수평적 소통 관계와 경청을 추구하는 상사(39.1%)와 ▲업무 효율화에 노력하는 상사(33.5%)의 인기가 가장 많았다. 

글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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