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도 꺾이지 않는 AI역량검사 열풍,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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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도 꺾이지 않는 AI역량검사 열풍,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3.09.06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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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2023 하반기 채용시장 전략_AI역량검사

3. AI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한 장을 분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깐 활용될 줄 알았던 AI 채용은 엔데믹 이후 더욱 확대되는 추세이다. 단시간에 수많은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역량검사는 스펙이 아닌 역량 기반의 채용을 위해 역량 평가에 AI를 적용한 개념으로, ‘직무적합도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지금의 취업시장에서 더욱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AI역량검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2018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AI역량검사의 기업 이용률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부터 현재까지 계속 증가하고 있다. LG, 우리은행 등 국내 1000여개 이상의 기업이 AI역량검사를 채용에 활용하고 있다. AI역량검사는 성향 검사와 전략게임, AI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첫 단계인 성향 검사는 객관식 문항에 대한 지원자의 답변을 분석해 도덕성과 책임감 등을 평가한다.

 

전략게임

이어지는 전략게임에서는 도형 순서 기억하기, 도형 회전하기, 카드 뒤집기 등 9가지 유형의 게임으로 구성된다. AI역량검사에서 전략게임을 진행하는 이유는 게임의 결과보다 게임을 통과하거나 실패했을 때 지원자의 집중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서이다. 정답뿐 아니라 마우스 클릭 획수와 같이 지원자의 다양한 반응과 무의식적 행동 패턴도 모두 분석 대상이 된다.

기존의 인적성 검사는 성격, 지식, 학업 능력 등을 측정한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다. AI역량검사는 정답이 없는 게임 방식으로 목표를 제시하고 그것을 달성하는 과정을 분석하여, 직무에 적합한 성과 발현 가능성을 수치화한다. 지원자의 스펙을 배제한 상태에서 지원자의 고유한 역량 측정을 통해 입사 후 해당 직무에서의 성과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다.

전략게임 중 카드 뒤집기는 여러 장의 카드를 원하는 만큼 한 장씩 계속 뒤집는 게임이다. 카드에는 웃는 표정과 벌칙 카드가 있다. 웃는 표정을 뒤집으면 20점을 얻지만, 벌칙 카드를 뒤집으면 100점을 잃기 때문에 카드 뒤집기를 언제 멈추는지가 평가 대상이 된다.

지원자는 원하는 만큼 카드를 뒤집고 제출 버튼을 누른다. 언제 카드 뒤집기를 멈췄는지를 분석해 안정성을 선호하는 보수적 성향의 지원자인지, 위험을 감수하고 이득을 추구하는 성향의 지원자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기업은 전략게임 결과에 따라 직무에 맞는 지원자를 선발할 수 있다. 가령,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인 은행은 보수적인 성향의 지원자를 선택하고,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 중요한 증권사는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의 지원자를 선호할 수 있다.

 

AI 1:1 면접

전략게임을 통해 지원자 역량을 파악한 후에는 AI면접관과 본격적인 1:1 면접이 이어진다. 소통 과정에서 지원자의 특징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지원자의 소통 역량을 평가한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AI면접에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얼굴과 음성 분석 기술이 활용된다.

AI역량검사는 채용 담당자와 지원자 간 대면 접촉 없이 지원자 성향 파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채용 공정성 관련 문제 또한 감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수시채용이 늘어나면서 채용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지원자를 효율적으로 선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많은 기업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하고, 이후 진행되는 대면 면접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자료로 참고할 수 있어 유용하다는 의견이 있는 한편,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또다른 비용과 부담,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는 일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23 하반기 구직자들은 어떻게 AI역량검사에 대비해야 할까? AI 기술 솔루션 제공 업체인 마이다스인에서 공유하는 <AI역량검사 백서> 중 일부 내용을 소개한다.

 

Q. AI역량검사도 학습을 하면 점수가 오를 수 있을까?

AI역량검사는 학습이 필요한 시험이 아니다. , 외우거나 정답을 맞추어 성적이 오르는 시험은 아니다. 지원하는 직무 또는 기업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역량 프로파일과 얼마나 유사한지에 대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 및 직무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과 공동체를 형성해 살아갈 때는 자신의 강점을 100% 발휘할 수 있지만 C라는 사람과 살아갈 때는 자신의 약점이 두드러지게 발현될 수도 있다. 보수적인 ㄱ기업은 계획적이고 꼼꼼한 인재가 더 우수한 인재로 평가받을 수 있고, 개방적인 ㄴ기업은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인재가 더 우수한 인재로 평가받을 수 있다. , 기업의 선호 인재상, 업무 방식, 직무 특성에 따라 내가 가진 역량은 다르게 검토될 수 있는 것이다.

, 연습을 통한 친숙함은 매우 중요하다. 게임하는 방법을 숙지하고, 모니터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과정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AI역량검사 과정에서 자신의 역량을 가장 최대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잡다 튜토리얼이 무료, 무제한으로 오픈되어 있는 이유도 위와 같다. AI역량검사 응시 전 꼭 튜토리얼로 응시에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하길 추천한다.

 

Q. AI역량검사는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AI역량검사는 학습이 아니라 연습이 필요한 검사이다. 지식테스트가 아니라 역량을 보는 검사이기 때문에 그렇다. AI역량검사는 응시자의 사고방식과 행동패턴을 종합하여 긍정성, 적극성, 전략력, 관계력, 실행력 등의 성과 역량을 파악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정답이 아닌 과정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외워서 그 방식대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응시 방법에 익숙해져서 자신의 역량을 올바르게 보여주어야 한다. 따라서 낯설음이 익숙함으로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익숙할 때 좀 더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부를 할 때도 본인이 더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이 있듯이 같은 사람의 경우에도 기본 역량은 크게 바뀌지 않지만 좀 더 활성화되는 시간이 있다. 그 시간대에 맞춰 응시하는 것을 추천한다. 응시 전 명상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도 좋다.

잡다 홈페이지에 업로드되어 있는 튜토리얼을 통해 충분히 연습하여 익숙해진 뒤, 집중이 가장 잘 되는 시간에 응시하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 대부분의 합격자들은 그렇게 응시했으며, 본인의 특성을 확인하는 검사이다 보니 경험 없이 가장 자연스럽게 처음 응시하여 합격한 경우도 매우 많다.

 

Q. 사람을 넘어 AI에게도 잘 보여야 하나 싶다. 이제 AI 스펙까지 쌓아야 할까?

AI역량검사는 지원자의 다양한 역량을 객관적이고 세밀하게 측정하기 위한 수단과 도구로서 AI기술이 부분적으로 활용된 하나의 검사이자 과학적 도구이기도 하다.

AI역량검사가 직접 합격 유무를 판단하지 않으며, 기업 관계자가 역량 자료를 참고해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AI(인공지능) 기술이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AI역량검사는 응시자의 검사 과정 및 결과를 통해 역량을 확인하고, 기업에 과학적 분석 결과가 담긴 개별 역량 레포트를 제공한다. 이를 참고하여 기업은 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

실질적으로 AI역량검사의 핵심 검사인 성과역량 검사는 뇌신경과학을 기반으로 한 학문적 접근을 토대로 설계된 준거참조검사로서 통계학적 방법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해당 역량을 분석할 때에는 AI 기술이 적용되지 않는다.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AI역량검사의 활용으로 채용의 공정성과 공평성이 한 단계 강화되고, 지원자 개개인은 자신의 본 모습을 기업에 보여줄 수 있게 된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AI역량검사는 사람의 판단을 보완해주고, 의사결정을 고도화시켜 줄 수 있는 방법/수단을 제공한다.

 

Q. AI역량검사 응시 과정에서 얼굴이 붉어지거나 열이 오르는 것 등도 반영이 되나?

영상면접 과정에서 AI역량검사는 피부색이나 혈류량의 변화를 수집, 분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얼굴의 색 변화에 신경쓰기보다는 상대방에게 긍정적 인식을 줄 수 있는 표정과 목소리로 답변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표정목소리 등 답변 태도에 대한 인식은 영상면접과정에서 소통역량 파악을 위해 이루어지며, 가장 중요한 성과역량을 검사하는 자기보고식 문항과 전략게임 과정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당 과정에서는 제시되는 문항에만 집중하여 응시하면 된다.

 

Q. AI역량검사가 단어를 판단한다고 들었는데, 부정적인 단어보다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게 좋을까?

AI역량검사는 스펙이 아닌 역량기반의 채용을 지향하므로 답변 내용을 분석(평가)하지 않는다. AI역량검사는 지원자 고유의 역량을 판단하는 것이 본 목적인데, 답변 내용을 통해서는 이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정적인 단어와 긍정적인 단어 사용 여부는 AI역량검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는다. , 인사담당자가 답변 영상을 확인하니 부정적인 단어보다는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AI역량검사는 특정 단어가 아닌 상황에 따라 소통하는 모습을 통해 소통역량을 평가한다. 기본적으로 면접 영상 분석으로 예측되는 소통역량은 업무에서 대면 상호작용이 많은 3개 직군-영업, 경영지원, 서비스/고객지원에 한해 아주 제한적인 가중치로 적용하고 나머지 직군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Q. AI역량검사가 측정하는 역량이라는 건 정확히 무엇인가?

AI역량검사를 통해 보는 역량은 크게 5가지이다. 신뢰역량, 가치역량, 전략역량, 조직적합, 관계역량이다. 해당 역량들은 다시 하위 세부역량으로 나눌 수 있다. 계획 능력, 추론 능력, 정서 파악, 동시 처리, 인지 제어, 정보 처리, 위험 관리, 학습 능력 등 다양한 하위 역량으로 분류되어 자기보고식 문항과 전략게임의 응시 결과를 통해 파악하게 된다. 추가로 대인업무가 많은 특정 직무의 경우에는 소통역량을 확인한다. 다양한 상황에서 말하고 있는 지원자의 모습을 평가하는 것이다. 안정감, 자신감, 신뢰감 등의 역량을 확인한다.

그래서 각 기업들은 자사의 기업문화 및 직군/직무별로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역량을 선별하고,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원자가 지원 기업과 직군/직무에 적합한지에 대한 역량 결과가 추출된다. AI역량검사는 스펙이 아니라 지원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고유의 역량)이 맞는 환경과 직무를 최적의 방법으로 찾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출처: 마이다스인 <AI역량검사 백서> ‘FAQ 취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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