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채용 키워드는 D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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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채용 키워드는 DEI?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3.09.21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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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국내외 채용 & 조직문화_Zoom 국내외 채용문화

코로나19 팬데믹 등장 이후 전 세계가 고용시장에 지금까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2020년 한 때 실업률과 구직자 수가 급증한 바 있었으나, 이는 2021년을 거치며 크게 개선되었다. 하지만 고용시장에서는 여전히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MZ세대, 국외에서는 GenZ라는 신세대의 영향력이 사회적으로 강력해졌다.

 

해외 유수의 기업들은 기술개발 못지않게 인재 모시기에 공을 들인다. 고용 브랜드 강화를 위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유연 근무를 제공하며, 비전 제시 등 성장 기회를 보여주고자 노력한다.

최근 링크드인플랫폼의 조사에 따르면, ‘좋지 않은 채용89%는 협력, 팀워크, 창조성, 적응성과 같은 기본적인 소프트 스킬의 부족함에 의해서 나타난다고 한다. 국외에서는 소프트 스킬 중심의 채용이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리딩 기업은 소프트 스킬 검증을 위해 정교한 면접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채용 프로세스

구 분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

인재상

- 구글리니스

- 배우고자 하는 자세

- 성장지향적 태도

- 드림팀을 위한 이재

- 유아독존형 인재 거부

- 협업 중시

- 타인에 대한 배려

- 철저한 자기관리

- 리더십을 가진 인재(리더십 원칙)

- 문제를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안하는 능력이 뛰어난 인재

채용 프로세스

4단계의 인터뷰

- 1: 채용 담당자와 통화, 간단한 이력 설명

  1. : 부서의 매니저와 인터뷰, 세부사항 질문
  1. : 다른 매니저와 인터뷰, 모의PT 진행
  2. : 동료가 될 사람들과 인터뷰, 협업과 직무적합성을 평가

4단계의 인터뷰

- 1: 채용 담당자와 통화

  1. : 채용 담당자와 세부적인 질문 인터뷰
  2. : 동료가 될 사람들과 실무 인터뷰
  1. : 고위 경영진과 인터뷰

모든 절차에서 넷플릭스의 문화와 관련된 질문을 상세하게 진행

바 레이저시스템

- 바 레이저가 주관하는 채용 회의에 면접관이 참여하여 올바른 채용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함

5~7명의 면접관과 1:1 대면 인터뷰, 최소 5시간~최대 7시간의 긴 면접, 기준을 높이기 위한 엄격한 기준과 시스템

구글(Google)’4번이나 되는 긴 면접 절차 중, 4차 인터뷰를 가장 중요시 생각한다. 4차 인터뷰는 30분 정도 소요되며, 동료가 될 사람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앞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지, 그 직책에서 잘 할 자신이 있는지 평가하는 시간이다.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글은 함께 일하게 될 사람들과 시너지가 잘 날 수 있을지를 우선순위로 평가한다.

드림팀을 위해 최고의 인재를 선발하고자 하는 넷플릭스(Netflix)’는 자신들의 문화 적합성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철저하게 평가한다. 1차 면접부터 4차 면접까지 모든 면접에서 문화와 관련한 질의와 평가가 진행된다. 결국 넷플릭스협업을 기준으로 인재를 원한다.

아마존(Amazon)’은 기업 내 채용 전문가인 바 레이저(Bar-Raiser)’를 두고, 수준 높은 채용, 올바른 채용을 실천하기 위해 바 레이저를 중심으로 길고 체계적인 면접 선발 과정을 거친다. ‘바 레이저는 모든 면접과정에 참여하며 어떤 채용과정에서든 면접관의 결정을 무효로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체계적인 면접을 진행하는 만큼 채용 담당자의 역량은 더욱 중요해졌다. 최적의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해 홍보와 평가, 분석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한다. 그리고 기업은 변화하는 구직자들의 니즈에 맞춰 기업 문화와 근로 환경을 개선시켜야 한다.

글로벌 인재 트렌드

또한 MZ세대, GenZ세대의 이해를 위해 그들의 일상생활이며 고용시장에서도 중요성이 커지는 소셜미디어의 존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들의 대표적 SNS ‘틱톡(Tiktok)’에서 구인구직, 직장생활, 근무환경 등과 같은 관련된 내용이 활발히 오가고 있다.

이커머스 대표 기업 아마존(Amazom)에서 근무 중인 28세 직장인 ‘Coleman’38000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그가 올린 직장생활 영상은 무려 77만 뷰를 기록하고 좋아요’ 8만 개, 댓글 2,700개라는 엄청난 반응을 모았다. 이러한 세대의 특성에 따라 기업에서는 소셜 리크루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국외에서는 2023 ATD에서 주요 HR 트렌드 중 하나로 소개된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를 많은 기업에서 주목하고 있다.

다양성은 인종, 민족, 성별, 나이, 종교, 장애 및 성적 지향 등 다양한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 교육, 기술, 신념 및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형평성은 장벽을 제거하고 경쟁의 장을 동등하게 만드는 것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을 말한다. ‘포용성은 사회적 규범과 행동을 통해 모든 직원들에게 동등한 기회와 직원들이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보장한다. 직원 스스로 정체성을 심어주고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비영리단체 및 사회서비스 제공자를 포함한 많은 조직에서 ‘DEI’가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Netflix)’2021년 업계 최초로 포용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DEI를 콘텐츠 및 조직 운영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으며, 게임업계에서도 DEI 책임자를 선임하는 등 조직 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을 취했다.

지속되는 구인난, 불안정한 고용시장, 대 사직 현상에 이은 조용한 사직의 열풍까지 최근 미국 노동시장에서 고용주와 구인기업들이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기업은 변화한 채용 트렌드를 수용하고, 안팎으로 기업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

 

MZ세대에 맞춘 국내의 채용 프로세스

기업의 채용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MZ세대의 잦은 퇴직이 이유다.

2023731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9세 이하 정규직 직원 11676명 중 지난해 자발적 퇴직자 수는 3492명으로 퇴직률이 29.9%로 나타났다. 공무원보수위원회가 2024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5급 이상 2.3%, 6급 이하 3.1%로 결정하며 MZ세대 공무원의 이직 내지 퇴사율은 25%를 넘어설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29세 이하 청년들이 1년이 넘는 취업준비기간을 거쳐 입사한 회사에서 다시 1년 반 만에 퇴사하는 비율이 66.8%가 된다는 통계도 나왔다. 이로 인해 기업의 면접문화도 변하고 있다.

면접때만 의욕을 비치고, 잦은 퇴사와 조직 적응력을 갖추지 못한 이들을 대비하기 위해 한 공공기관은 관찰평가위원이 참여한 면접을 진행했다. 6시간이라는 긴 면접 대기시간 동안 면접자들의 조직 적응력과 사소한 행동, 언행들을 관찰·기록했다. 그 결과, 본 면접과 점수를 비교했을 때 확연히 차이를 보였다.

각 기업에서는 퇴사율을 줄이기 위해 채용 마케팅으로 고용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MZ가 선호하는 채용 프로세스는 소통과 배려이다. 기업에서는 직접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운영하여 구직자들과 소통하는 창구를 만들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 DM기능을 활용해 채용 담당자와 1:1 실시간 상담을 할 수 있는 기업도 생겨났다.

채용 프로세스에 SNS를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채용공고나 직무 소개 영상을 자사 SNS에 업로드하거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MZ세대 특성에 맞춰 면접 일정을 지원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채용 전략이다. 수평적인 소통을 하는 기업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어 채용 브랜딩에도 매우 좋다. 또한 불합격한 지원자에게 결과를 안내하는 것 또한 채용 브랜딩 중 하나이다. 실제로 MZ세대 지원자는 불합격 안내 메시지를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했다.

한편, 최근 여러 산업 분야가 디지털 혁신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며 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의 경계는 더욱 모호해지고, 채용박람회, 채용설명회, 채용면접 등 메타버스 채용은 이미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이러한 IT 흐름에 어떻게 유연하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다. 채용 트렌드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지속적인 패턴이다. 비즈니스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채용방식도 달라졌다.

이제 코로나 이전의 채용 프로세스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코로나 이후 산업 전반에서 업종이 재편되면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재택근무와 비대면 방식에 적응한 기업들은 휴가지에서 일과 휴식을 한 번에 취하는 형태로 근무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워크넷의 2023년 채용 트렌드를 살펴보면, 디지털 전환이 전 산업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며 디지털 인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가 채용시장의 새로운 주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기업은 디지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채용을 조건으로 하는 채용연계 학과를 개설하고, 기업이 직접 실무 중심의 맞춤 훈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아카데미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재 확보를 위해 힘쓴다.

연도별 10대 채용 트렌드 키워드

2020

2021

2022

2023

수시채용

상시채용

딥택트 채용

채용 브랜딩시대

블라인드 채용

비대면 채용

메타버스 채용박람회

메타버스 면접

인공지능 면접

화상면접

소셜 리크루팅

스토리리빙 시대

디지털 전화

랜선 박람회

리버스 인터뷰

리버스 리크루팅

워라하

워라인

워라밸

워라블 전성시대

긱 워커 급증

멀티커리어리즘

폴리매스형 인재

멀티포텐션라이트 인재

밀레니얼 세대

젠지 세대의 채용전략

커리어 모자이크

커리어 포트폴리오

애자일 확산

헬릭스 경영전략

ESG경영

워케이션

젠더 감수성

프라이빗 이코노미

직원 경험시대

러닝 어빌리티 시대

앙코르 시니어

시니어 노마드

시니어 시프트

시니어 케어

계약학과 운영 기업 예시

삼성전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2006)

경북대 모바일공학과(2011)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2021)

카이스트(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2023)

포항공대 - 반도체공학과(2023)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2023)

SK하이닉스

고려대 - 반도체공학과(2021)

LG디스플레이

연세대 -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2023)

LG에너지솔루션

고려대 배터리 스마트팩토리학과(2023)

현대차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2023)

대우조선해양

동국대 스마트 오션 모빌리티전공(2023) 대학원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기업별 훈련과정

디지털 선도기업

훈련과정명

주요 훈련

지 역

삼성

청년 SW아카데미(SSAFY)

SW 전반

대전, 광주, 구미, 부산

KT

AIVLE School AI 개발자

AIVLE School DX 컨설턴트

AI, SW

성남,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원주

포스코

청년 AIBig data 아카데미

AI, 빅데이터

포항

SK하이닉스

청년 Hy-Po

반도체

서울

SK텔레콤

AI 전문가

AI

서울

SAP

Young Nest Cloud Academy

클라우드

서울, 부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흐름만큼이나 기업들이 선호하는 인재상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작년 채용시장의 3대 키워드가 수시채용’(63%), 직무 유경험’(65%), 전문성’(53%)이였다면 올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매출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인재상을 조사해 발표한 ‘2023 채용 트렌드에 의하면 책임의식(67개사), 도전정신(66개사), 소통과 협력(64개사)이다. 작년과 달리 소프트 스킬을 강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매년 발간되고 있는 비전코리아 윤영돈 저자의 채용트렌드 2023’ 책은 올해 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윤영돈 저자는 엔데믹 시대에 주목할만한 국내외 2023년 채용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총 10가지를 소개했다.

그 중 몇가지만 살펴보면, 먼저 채용 브랜딩 시대이다. 이제 회사의 네임 밸류보다 채용 브랜딩이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구직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기업리뷰를 살펴보고 지원을 결정한다. 기업은 홈페이지, SNS, 유튜브 등 대외적 브랜딩과 회사 내부 직원 평판으로 설정되는 내부적 브랜딩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다음은 스토리리빙 시대이다. 과거 일방적이었던 스토리텔링에서 쌍방향 소통으로 변화되었다. 이제 직접 체험하고 공유하고 이야기가 일상이 되는 스토리리빙이 중요해지고 있다. 인공지능 채용이 도입되면서 이제 스토리텔링 형식의 자소서로는 서류전형을 통과하기 어려워졌다. 앞으로 채용에도 스토리리빙의 시대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의 스토리리빙 도입 사례를 살펴보면, ‘월트디즈니가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최근 복합 주거단지인 스토리리빙 바이 디즈니(Story living by Disney)’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디즈니의 창시자 월트 디즈니가 과거에 살았던 마을로 어릴 적부터 동경해 온 디즈니 공간에 실제 참여하여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이다.

워라블 전성시대도 키워드다. 워라블은 워크 라이프 블렌딩(work-life blending)’의 줄임 말로, 일을 통해 삶의 가치를 구현하려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워라밸을 선호하여 퇴근 후 업무 외 가사, 육아 등 일상에 에너지를 쏟았던 때와 달리 MZ세대는 퇴근 후 자신을 위해 에너지를 쏟는다. , 일을 단순한 경제활동 수단이라기보다는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가치실현을 통한 성장의 계기로 여기는 것이다.

주목할 만한 키워드는 기업이 지원한 후보자들 가운데 직원을 뽑는 기존 채용 모델과 반대되는 리버스 리크루팅채용 프로세스이다. 그리고 최근 기업에서는 다방면을 폭넓게 아우르는 멀티포텐셜라이프인재, 잠재성을 발견하고 도전하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과거 학벌이나 스펙을 중요시했다면 이제 실제로 실무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커리어 포트폴리오로 취업의 당락이 결정된다.

워케이션도 중요해졌다. ‘경치 좋은 공간에서 일한다.’ 이제 직원이 일하는 공간을 선택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휴가지에서 일도 하고 휴식도 즐기는 근무 형태로 (work)’휴가(Vacation)’의 합성어이다. 네이버, 라인플러스, 야놀자,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등 많은 기업에서 워케이션을 도입하였다.

마지막으로 러닝 어빌리티 시대이다. 이제 경력보다 학습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온다. 한 직무만 열심히 하면 되는 시대는 지났다.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직원들은 새로운 직무를 배워야 하는 러닝 어빌리티 시대가 왔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이윤경 인턴기자 dbsrud6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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