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스피치 습관, 안녕하십니까?
상태바
당신의 스피치 습관, 안녕하십니까?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3.10.06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지 코칭 / 조성희 박사(교육학)
조성희 박사(교육학)

몇 년 사이 채용시장의 트렌드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하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공채는 사라져 가고, 수시채용이 대세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GPT AI 활용 채용이 급부상하고 있는데,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최종 면접 과정이다. 면접의 중요성이 점점 증대되면서 그동안의 정형화되었던 면접 프레임도 기업마다 창의적인 방법들로 다양해지고 있다.

면접(Interview)이란 면접관과 구직자 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구직자가 지닌 특성을 분석하는 방법을 뜻하는데,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이라는 매개를 사용하게 된다. 은 말의 내용과 말하는 스킬로 구분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말의 내용은 경험과 지식에서 나오며 말하는 스킬은 마음의 틀, 즉 태도에서 비롯된다. , 말로 내용을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화자의 태도(attitude)를 가늠하게 된다는 것이다.

얼마 전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면접자 입장에서 점수를 깎게 되는 지원자의 습관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다. 인사담당자 6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말끝 흐리기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말끝 흐리기가 감점 요인 1순위가 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말끝 흐리기는 준비 부족, 적극성 결여, 심리적 불안정 요소로 인식되기도 하고, 반대로 급한 성격으로 말의 매듭을 짓지 못하고 급하게 이어가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한 성향이 입사 후에 직장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거라는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말하는 습관은 지원자의 심리상태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말하는 습관들을 객관적으로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면접 스피치의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자신의 말하는 습관들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훈련을 통해 수정해 나간다면 좋은 인상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면접 스피치의 3대 핵심 요소는 설득력, 전달력, 호감도이다.

 

설득력에는 음질(Voice Quality), 말의 세기, 전달 속도가 영향을 준다

화자의 목소리에 힘이 있고 음질이 명료하면 청자는 신뢰감을 갖게 된다. 반대로 음질이 깨끗하지 못하고 목소리의 힘이 약하면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자신감이 부족해 보이며 신체적으로 연약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말의 전달 속도 역시 설득력을 크게 좌우하는데, 말이 느리면 진실성이 없고 설득력이 약하게 보이며 수동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일반적으로 1분에 400자 정도의 속도로 말할 때 자신감과 신뢰감이 느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달력에는 말의 리듬과 명확한 발음, 매끄러운 흐름이 영향을 준다

머뭇거림이 없는 매끄러운 흐름으로 말을 할 때 전달력과 신뢰감이 현저히 높아지는데, 반대로 말을 할 때 ’, ‘’, ‘등의 간투사(間投詞)가 포함되면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적절한 제스츄어를 쓰는 경우도 전달력을 향상시킨다. 시선은 면접관에게 고정하고 말의 강조점이 있을 때 허리 부근에서 자연스럽고 가벼운 손동작 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적당하다. 제스츄어는 청자의 입장에서는 말의 내용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고, 화자의 입장에서는 말의 속도를 조절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갖게 된다.

 

호감도에는 목소리 톤, 표정과 구형이 영향을 준다

밝은 표정은 청자에게 밝고 기분 좋은 인상을 준다. 뿐만 아니라 표정은 입 모양, 즉 구형에 영향을 주게 된다. ‘’, ‘’, ‘’, ‘’, ‘다섯 가지의 모음은 구형에 직접 영향을 주는 요소인데, ‘’, ‘’, ‘는 평순 모음이며 ’, ‘는 원순모음으로 분류된다. 원순모음을 발음할 때는 입술을 동그랗게 벌려서 앞으로 내밀며 말하게 되는데 평소 말을 할 때 입을 앞으로 내밀며 말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다소 퉁명스러운 말투를 가진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런 습관은 표정을 밝게 하면 쉽게 바뀔 수 있다. 밝은 표정은 구형 자체를 평순(平脣)으로 바꿔 주면 목소리의 질을 고급스럽고 밝게 만들어 준다.

 

좋은 스펙을 갖추고 지원 직무에 적합한 경험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이다. 그러나 스펙보다 중요한 것이 태도이며 자신의 말하는 습관은 상대로부터 태도를 평가받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자.

--------------------------------------------------------------------------------------------------------------------------

조성희 박사는.........

명지대학교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전공 겸임교수

한국이미지리더십연구소 소장

한국이미지경영학회 명예회장

한국이미지경영교육협회 전임교수

전주 MBC FM 모닝쇼 <호감의 법칙> 고정패널

shcho01@naver.com

blog.naver.com/shcho0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