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해를 품은 유럽의 숨은 보석,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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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해를 품은 유럽의 숨은 보석, ‘크로아티아’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3.10.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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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크로아티아

지중해 동쪽에 자리한 발칸반도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가 섞여 있어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중 발칸반도에 위치한 크로아티아는 유럽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며 유럽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양지로 꼽히고 있다. 도시마다 무궁무진한 매력으로 매일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세상에 이런 곳이 존재했나 싶을 정도로 환상을 자아내는 호수 공원 플리트비체를 비롯해 정갈한 아름다움이 살아 숨쉬는 두브로브니크, 로마 황제가 사랑한 스플리트 등 크로아티아의 대표 명소들을 여행해보자.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자그레브 대성당

1093년 헝가리의 왕인 라디슬라스에 의해 건축되기 시작해 1102년에 완공되었고, 1217년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된 성당이다. 대성당은 두 개의 첨탑이 높이 솟아있으며, 북쪽과 남쪽 탑이 각각 108m 높이에 이른다. 외관은 로마네스크의 과도기적 양식으로 타타르족의 침공으로 훼손되었지만, 20년에 걸쳐 고딕 양식으로 복구되었다. 최대 5000명까지 한 번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큰 규모이며, 성당 내부에만 보물급 유적이 10개 이상 있어 크로아티아의 보물로 통한다.

 

성 마르크 교회

자그레브의 대표 건물인 성 마르코 성당은 13세기에 건축되었으며, 빨강, 파랑, 흰색의 아름다운 체크무늬 바탕의 지붕이 유명하다. 지붕의 왼쪽에는 크로아티아 문장이 장식되어 있으며, 오른쪽에는 자그레브시 문장이 모자이크로 꾸며져 있다. 성당의 내부에 있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프레스코화가 유명하다. 또한 화려한 고딕 후기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혼합된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하며, 수많은 관광객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자그레브의 시내에 있는 돌의 문

13세기에 건축되어 7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문으로 성모 마리아 그림이 문에 새겨져 있으며, 현재의 모습은 1760년에 다시 건축한 것이다. 1731년의 대화재로 모든 것이 불탔는데 성모 마리아 그림만이 전혀 손상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 이로 인해 기적적인 힘을 지닌 그림으로 추앙받기 시작했고 성지순례지가 되었다. 이후 스톤게이트의 깊이 들어간 부분에 바로크 양식의 제단을 설치하고 그 위에 성모마리아 그림을 모셔 놓았다. 그림에 있는 금으로 된 왕관은 1931년에 새로 덧붙여 그려 넣은 것이다.

 

크로아티아의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인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1949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크로아티아에 있는 8개의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커다란 규모를 자랑한다. 16개의 호수와 92개의 폭포, 1267종의 식물들이 계절마다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며, 태고의 원시림 풍경을 만들고 있어 마치 요정이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공원의 규모가 방대하기 때문에 제대로 보려면 3일 정도 소요되는데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8개 코스가 준비되어 있으며, 날씨에 따라 국립공원 자체적으로 통제되는 곳도 있어 당일 날씨 상황에 따라 일정이 진행된다.

 

크로아티아 하이라이트 여행지, 두브로브니크

두브로브니크 최고의 번화가, 플라차 거리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의 중심이자 가장 번화한 곳인 플라차 거리는 두브로브니크 시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스트라둔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며, 이는 거리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스트라다에서 비롯된 말이다. 사실 이곳은 7세기 물자를 운반하기 위한 수송로로 쓰이던 도로였고 처음부터 번화가는 아니었지만 도시의 규모가 커지면서 상점들과 사람들이 몰려 도시의 중심 시가지가 되었다. 크로아티아스러운 느낌의 카페 식당,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폭격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렉터스 궁전

궁전이라 이름 붙여진 건물들이 대체로 화려한 외형과 실내장식을 보여주는 것에 비하여 렉터스 궁전은 단아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두브로브니크도 여러 번 분쟁과 전쟁에 휩싸였기 때문에 렉터스 궁전도 몇 번의 폭격과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되기도 했다. 또한 두브로브니크의 목사가 성직을 수임하기 전에 가족과 떨어져 한 달간 홀로 생활하는 데 사용되었던 곳이기도 한데, 국가 또는 정부의 중대한 업무가 있을 때만 성을 떠날 수 있었고 나머지 시간에는 항상 성내에 머물러 있어야만 했다. 두브로브니크의 역사서를 보면 현재 궁전이 있던 곳에는 1435년 폭격으로 소멸된 작은 규모의 성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침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던 두브로브니크 성벽

유럽 전역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인상적인 건물로 알려져 있으며, 성벽이지만 수백 년 동안 이곳에서 대포 소리가 들리지 않았을 만큼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곳에 있던 대포 중 일부는 약 200년 전 오스트리아인이 설립한 군사박물관에 전시되었으며, 일부는 시간이 흘러 녹아버리기도 했다. 아름답고 튼튼한 성벽은 두브로브니크를 적들의 침입으로부터 막아주었고, 전쟁을 겪은 적이 많지 않아 찬란한 문화와 예술이 발전했다. 또한 성벽 투어는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두브로브니크를 가장 잘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푸른 아드리아해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자다르

과거 달마티아의 수도였던 자다르는 동쪽에는 알프스가 서쪽에는 푸른 아드리아해가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아나스타샤 대성당은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한눈에 들어오는 2개의 동그란 장미 모양 창문으로 유명하다. 그 외에도 1562년 베네치아인들이 건축한 르네상스 양식의 시계탑과 달마시안의 작은 소도시를 단숨에 유명세에 올려놓은 명물이자 바다를 너무나 사랑한 건축가의 걸작, 바다 오르간의 영롱한 소리를 들으며 자다르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자료제공 | 하나투어(www.hanatour.com, 1577-1233)

정리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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