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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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3.10.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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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이동희 교수의 '같은 스물 다른 인생'
이동희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2023년 하반기 채용시즌이 막을 올렸다. 국내 대표 그룹인 삼성도 채용의 문을 열었다. 특히, 삼성은 타 그룹사들이 수시채용으로 전형을 바꾸고 있음에도 여전히 상하반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공개 채용은 대기업 채용의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그러나 공채는 이제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대졸 공채를 폐지했고, LG그룹도 2020년에 공채를 없앴다. SK그룹도 지난해 계열사별로 100% 수시채용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기업의 공채 제도는 인력 선발과 교육에 많은 비용이 든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삼성은 변함없이 공채 제도를 유지하면서 채용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 명 채용계획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향후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삼성이 이렇게 공채를 유지하는 이유는 공채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정한 취업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우수 인재를 확보해 육성함으로써 회사와 국가의 미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학벌이나 스펙보다는 직무적성검사(GSAT)와 기술면접, 인성면접 등 공정한 절차와 도구를 통해 잠재력이 있는 인재를 뽑고 있다. 그러다 보니 수도권 주요 대학뿐만 아니라 지방의 잠재력 있는 인재들도 다양하게 선발되고 있다.

 

기업은 어떤 인재를 요구하는가

글로벌 시대, 지식정보화 시대를 넘어서 이제는 GPT 시대라 할 수 있다. AI 시대, 디지털전환 시대에는 어떤 차별화가 요구되는가? 시대가 발전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도, 결국은 인간만이 가능한 감성과 창의성 등이 중요하다고 본다.

기업마다 경영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 경영철학과 비전은 기업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경영환경 변화를 기회로 인식하는 전략적 기회경영을 전개하고, 글로벌 시장을 사업 영역으로 삼고 있다. 또한 기술을 선도하는 기술 중심, 소비자를 우선시하는 소비자 중심 경영을 펼치고자 한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떤 인재를 선호하고 있을까.

기업의 인재상 변화를 살펴보면, 경험을 중시하고 서로 협업을 중시하던 시대에는 범용적이고 업무 지시에 잘 순응하는 병사형 인재를 선호하는 평균적인 인재가 우선시되었다. 그러나 시대가 급격히 발달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는 창의력이 요구되는 지식의 시대이다. 자기만의 주특기를 가진 차별화된 인재, 개성과 끼와 색깔이 있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 독자적으로 판단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창조경영시대, 삼성그룹의 인재상은?

삼성이 신경영시절 업의 본질을 강조한 것은 삼성DNA’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1993년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은 독일 출장에서 모든 임직원들에게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꿔라라고 강조했다. 지금도 회자(膾炙)되고 있는 이 유명한 말은 신경영, 즉 혁신을 염두에 두고 나온 말이다.

자신이 하는 일의 본질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준비하는 삶 등 신경영을 위해서 삼성에서는 주요 키워드로 열린 마음, 열린 머리, 열린 행동을 정립하였다. 그룹의 입문교육에 반영하기 위하여 관계사 임원들의 voc와 설문조사, 그리고 신입사원들의 역량진단을 통하여 주요한 키워드를 개발하고 실천하고 있다.

신경영 키워드에 이어 삼성은 인재상의 키워드도 새롭게 정립했다. 그것은 바로 열정과 몰입, 학습과 창조, 소통과 협업이다.

열정과 몰입은 일에 대한 기본자세를 의미한다. 일에 대한 열정과 함께 조직에 몰입하는 인재를 말한다. 학습과 창조는 기본적인 지식을 의미한다. , 스스로 학습하고 창조적으로 사고하는 인재이다. 이를 위한 기본적인 스킬은 소통과 협업이다.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업할 줄 아는 인재라야 개인의 발전은 물론 조직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인재라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이를 리드하는 기업들은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향후 급변하는 경영환경은 일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부침을 겪는 초일류기업도 있을 것이고, 꾸준히 초일류기업으로 지속발전하는 기업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초일류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역량은 무엇일까.

필자는 열정과 프로페셔널리즘이라고 생각한다. 개인 스스로 자존심을 갖고 학습을 통하여 성장하고, 도전정신과 창조력을 가지며, 맡은 바 업무를 순조롭게 완성하기 위해 오픈 마인드로 서로 소통하고 팀워크가 잘 되도록 이끌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이 공통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인재상은 잠재능력과 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 창조적인 인재, 용기와 소신을 가지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인재, 그리고 전문적인 인재이다. 이러한 인재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여러 핵심요소를 잘 이해하여 본인의 경험과 연결하여 본다면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다가가는 방법을 스스로 알게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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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교수는....

한국블록체인경영학회장(현)

한국창업교육협의회장(현)

국가디지털전환사업 심의위원(현)

서울경찰청 스마트치안 자문위원(현)

삼성SDS 마케팅홍보사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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