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魅力)적으로 표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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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魅力)적으로 표현하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3.10.26 14:23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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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숙경의 헤드헌팅 라이브 | ‘미래를 잇다’_8
심숙경 (주)이노HR컨설팅 대표

“지영 씨, 회사생활은 할만해요?” 

직원들과 식사 중 왕복 4시간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신입사원에게 물었다. 그동안 MZ세대를 위해 근무환경과 복지도 개선해 왔고, 디지털시대에 맞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괜찮습니다. 특히, 최 대리님이 계신다고 생각하면, 회사 오는 게 너무 행복해요.”

그녀는 다소 말은 없지만 똑똑하고 배려심도 많아 자신에게 필요한 업무를 잘 알려주는 최 대리에게 동기부여를 받으며 장거리 출근을 하고 있었다. 쑥스러워하는 최 대리의 모습은 매력적이었다.

‘매력’이라는 단어는 사용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왠지 모르게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매력의 매(魅)는 귀신 귀(鬼)와 아닐 미(未)가 합해져 있다. 귀신도 아닌 것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끌어들이는 힘을 매력(魅力)이라고 한다.

영국 정치경제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캐서린 하킴의 ‘매력자본’에서는 구체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취업률이나 승진율도 10~20% 높다는 수치를 다양한 연구조사를 통해 제시한다. 매력은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타인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가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신체적 매력(Physical Attractiveness)은 자기관리이다

신체적인 매력은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유리할까? 조각 같은 몸매, 이목구비 또렷한 얼굴 등 신체적인 조건이 탁월한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일명 초두효과(primacy effect), 후광효과(halo effect)의 혜택을 받는데,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처음 마주하는 미팅장소나 면접장소에서는 관심을 끌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독일의 사업가이자 자신의 전 재산을 바쳐 유대인 1100여명의 목숨을 구했던 실존인물 ‘오스카 쉰들러’(배우 니암니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쉰들러리스트’의 한 장면이 생생하다. 남루한 옷차림에 창백한 얼굴을 한 유대인 여성은 자신의 가족을 나치수용소에서 빼내 달라는 사정을 하기 위해 쉰들러를 찾아간다. 쉰들러는 그녀의 겉모습만 보고 바로 외면한다. 그녀는 세련된 옷을 빌려 입고, 화장도 하고 다시 그를 찾아가 그녀의 가족을 구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필자도 최근 제약기업의 연구소장 후보자와 인터뷰를 했다. ‘S’대학 생명공학 박사 출신으로 대기업의 한 R&D연구소에서 제제 연구 업적과 깔끔하게 찍힌 인물사진을 담은 이력서를 가지고 오셨다. 하지만 헝클어진 머리, 낡은 점퍼 등은 잡 인터뷰를 진행하는 데 있어 집중력을 떨어뜨렸다.

신체적인 매력은 자기관리에서 시작된다. 인간의 감각을 통해 보고 느껴지는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만남의 목적과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신의 모습을 존중하고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함께 있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전달될 때 함께 소통(communication)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사회적 매력은 자기개발 역량이다

아프리카의 속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길게 성공하려면 좋든 싫든 상대와 소통하며 대인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사회적 매력은 다른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관계를 맺고 이끌어 갈 수 있는 개인의 인간관계 능력에서 비롯된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80년 동안 ‘무엇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연구를 위해 대상자 724명의 삶의 전반을 추적해서 내린 결론은 돈, 성취, 명예가 아닌 ‘인간관계’였다고 한다.

필자는 인간관계 능력이 탁월한 사람들과 인터뷰를 해본 결과, 이 능력은 많은 시간 학습과 노력에 의해 개발된 자기개발 역량이었다. 이른 새벽부터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일, 소통, 관계 등을 개발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진심매력이 느껴진다.

사회적 매력도가 높은 사람들의 특징은 경청을 잘한다는 점이다. 상대방의 말을 그저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하는 말의 내용과 정서에 귀를 기울여 공감된 바를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말로 피드백(feedback)하는 능력이다. 경청과 공감을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질문이다. 상대방이 말한 내용의 핵심을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 질문을 하는 것이다. 그 질문을 통해 말하는 사람의 경험이나 매력이 더 어필될 수 있도록 한다. 좋은 질문은 상대방의 매력을 어필하게 해주면서 자신의 매력도 높일 수 있다.

일 잘하는 사람의 매력

인간의 행복의 3대 조건을 정신분석학의 대가 프로이드(S. Freud)는 ‘일, 관계, 놀이’라고 말했고, 개인심리학의 창시자 아들러(A. Adler)는 인생의 중요한 과제를 ‘일, 인간관계, 사랑’이라고 강조한다. 수없이 많은 일터와 직업이 존재하는데, 어느 정도로 일을 잘해야 사람들은 행복을 느끼고, 상대방에게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걸까?

일 잘하는 사람 또는 일 지향적인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매력이다. 특히, 한 분야의 전문가이거나 어려운 문제도 해결하는 신뢰감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높은 목표를 세우고, 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여 달성해내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중요한 포인트는 ‘어떤 행동으로 성과를 만들었는가?’인데, 이들에게는 ‘몰입력’과 ‘학습력’이 있다. 또한 개인의 성과가 아닌 팀원들의 성장을 이끌어주고 후배와 팀원들의 몫으로 공을 돌리는 사람들이었다. 거기다 강한 직업윤리를 갖춘 경우 더욱 매력적이라고 느낀다.

신체적 또는 사회적 매력도가 높은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일에 게으르거나, 팀 과업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능력이 안 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이 인간의 행복조건이자 인생의 중요한 과제이기도 한만큼, ‘일’은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겠다는 의지에 의해 ‘선택’하고 실행하며, 조금씩 발전해 가야 한다. 게다가 일을 통해 선한 영향력까지 발휘한다면 사람들은 당신의 매력에 가슴이 뛰고 열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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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숙경 대표는.......

- (주)이노HR컨설팅 대표

- 국내 1호 인재채용전문가

- 인재채용부문 1위 「미래를 잇다: 헤드헌팅 라이브」 저자

- 역량면접전문가, 인재채용전문가 등 다수과정 론칭

- AI역량면접솔루션 ‘더인터뷰’ 개발

- 휴넷/ACC/대덕전자-교육/CS/인사/IT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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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복 2023-11-12 02:22:14
잠깬 새벽..밖은 춥고 하여
별 보러 나갈 엄두도 안나네요.
인터넷 끄적이다 매력적인 글을 찾아
읽었습니다.

채현의 2023-11-03 12:38:55
저자가 강한 매력을 지닌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일에서 더 그런 분일것 같은 좋은 느낌.
내면의 생각과 감정이 저자의 전문성과 더해져
매번 칼럼이 기다려진다.

김정원 2023-11-02 23:07:41
한 번 더 삶을 돌아보게 하는 글입니다
글쓴이의 매력이 돋보입니다
일을 통해 선한 영향력까지 물들게 한다. 마음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김민철 2023-11-01 23:27:49
매력적인 심대표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윤정 2023-11-01 05:55:25
심대표님!
11월 글도 잘 읽었습니다. 새벽모임 가는 지하철 안에서 대표님 글 읽으며, 저의 일을 대하는 마음, 자세를 다시 점검해 봅니다.
12월 칼럼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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