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86.4%, "상반기보다 ‘지출 부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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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86.4%, "상반기보다 ‘지출 부담’ 늘었다"
  • 김영국 기자
  • 승인 2023.10.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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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이 가장 큰 원인

물가 고공행진에 알바생들의 부담도 커졌다. 대부분이 올해 상반기에 비해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며, 이로 인한 지출 부담을 호소했다. 극복 방안으로는 이른바 ‘덜 쓰고 더 버는’ 전략을 택했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올해 상반기에도 근무 경험이 있는 알바생 5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다수가 상반기와 비교해 물가 인상을 체감했으며 지출 부담도 늘었다고 답했다.

먼저,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주거비, 생활비, 식비 등 물가 인상 체감 여부에 대해 묻자 96.2%의 알바생이 ‘체감한다’고 말했다. 인상 폭을 가장 크게 체감한 구체적인 항목으로는 외식, 배달 음식, 식재료 등 ‘식비’가 응답률 77.8%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월세, 전세 이자, 공과금 등 주거비(6.2%) ▲교통·통신비(6.2%) ▲문화·여가비(3.0%) ▲품위유지비(2.4%) 등이 차례로 집계됐다.

상반기에 비해 지출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도 86.4%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 2월 동일 설문 결과(78.9%)보다 높은 수치로 알바생들의 지출 부담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지출 부담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는 ‘거듭되는 물가 인상(72.6%, 복수응답)’을 꼽았으며, ▲지출이 불가피한 공공요금, 주거비, 식비 등 인상(45.2%) ▲근무 시간 단축 등으로 줄어든 소득(7.3%) ▲대면 활동 증가로 인한 지출 증가(6.8%) ▲해외여행, 문화·여가 등으로 인한 지출 증가(5.6%) 등의 요인도 있었다.

지출 부담을 호소하는 알바생 10명 중 9명(94.4%)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 답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추가 아르바이트 구직(40.4%)’과 ‘조율 가능한 지출 최소화(40.2%)’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현재 근무 중인 아르바이트 근무 시간 및 임금 상향 협의(7.3%) ▲중고 거래, 앱테크 등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6.6%) ▲현금 보상형 이벤트 적극 참여(4.2%) 등이 뒤따랐다.

한편, 현재 월 평균 소득에 대해 만족하는 알바생은 35.5%에 불과했다.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수치로, 가장 큰 이유 역시 ‘물가 인상으로 인해 과도하게 지출이 늘었기 때문(68.9%, 복수응답)’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물가상승률보다 임금인상률이 적어서(25.0%) ▲업무 강도에 비해 임금이 낮은 편이라서(17.2%) ▲절대적인 임금 수준이 낮아서(16.4%) ▲최저시급 적용을 받지 못해서(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글 / 김영국 기자 kyg@hkrecruit.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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