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서클,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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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서클,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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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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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이동희 교수의 '같은 스물 다른 인생'

 

이 동 희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이 동 희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세계적인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사이먼 사이넥은 그의 저서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에서 골든 서클(Golden Circle)의 핵심 요소인 ‘왜(Why)’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신은 왜 그 일을 하느냐?’라고 묻는 질문에 돈이나 명예, 직책 등은 그 답이 될 수 없고, 자기 자신이 그 일을 하는 근거, 이유, 신념, 목적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사라면 ‘경영이념’이고, 개인이라면 자신의 ‘꿈’이 될 수 있다.

‘왜’라는 질문이야말로 평범한 다수들 중에서 최고를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골든서클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거나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라고 묻는 대신, 다음과 같이 물어야 한다.

“애초에 우리는 왜 이 일을 시작했는가? 오늘날 급변하고 있는 세상을 고려할 때,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과 대의가 진정 빛을 발하도록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Why-How-What’의 순으로 사고해야

‘왜’를 잘 전달하지 못하는 조직은 경험적인 근거만 제공한 채 의사결정을 강요한다. 결국 그러한 결정은 실패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 회사는 ‘왜’에 대해 잘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는 반드시 ‘왜’라고 생각해 본 후 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의 저가 항공사 중 최고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회사에 잘 맞는 직원을 잘 채용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 회장인 허브 켈러허는 직원을 채용하면서 “우리는 기량이나 기술 때문에 채용하지는 않는다. 태도를 보고 뽑는다. 기술은 언제든 가르치면 된다”고 하였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수줍음이 많아 사람들 앞에 서는 일에 능숙하지도 않았다. 그는 열정적인 대중 연설가가 아니었음에도 그가 연설하면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듣는다.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기울인다. 그 이유는 빌 게이츠가 연설을 통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골든서클의  ‘Why, How, Wha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Why이다. 우리는 어떤 문제에 있어 Why-How-What의 순으로 접근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나 역량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Why는 Purpose(이유, 목적)를 의미하며 왜 이 일을 하는가, 즉 가치관, 비전, 경영이념, 존재 이유, 신념을 말한다. 다음은 How이다. How는 Process(방법, 과정)를 어떻게 할 것인가, 즉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 비즈니스 모델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What은 Result(결과)를 말하는데 무엇을 하는지, 즉 결과로 나온 제품이나 서비스를 말한다. 어떤 문제에 있어 Why-How-What이라는 사고의 순서는 우리를 더욱 성장시키게 될 것이다.

5번 ‘왜’라고 물은 삼성 이건희 회장

지난 10월 18일, 한국경영학회는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개최하였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기술과 전략, 인재, 상생, 신세대, 신흥국 등 6개 분야에서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과 삼성의 신경영을 재조명하였다.

1993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이 나오기 전, 이건희 회장은 임원 200여명을 모아놓고 68일 동안 매일 회의를 열었다. 이건희 회장이 내린 결론은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두 바꾸라”였다. 이른바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이다.

이건희 회장의 ‘리더의 위기의식과 처절한 반성, 그리고 혁신’이 오늘날 세계 최고의 삼성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건희 회장은 보고를 받을 때 적어도 다섯 번 ‘왜’냐고 물어본다. ‘왜’라는 질문을 통해 다섯 수 이상을 내다보는 것이다. 이 회장의 이런 통찰력은 토론에서 나온다고 본다.

이 회장의 생각과 토론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생겼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생성형AI 시대의 인재상은?

세상이 생성형AI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고 있다. 이제 인공지능은 범용기술로서 생활 속에 깊이 자리잡게 되었고, 모든 분야에서의 데이터는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

기업은 이제 데이터를 근거로 고객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 데이터를 근거로 한 고객과의 소통은 결국 고개들이 경험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다양한 디지털 채널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사용자 관점의 경험이 만들어지는 시대이다. 요즘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특히 AI시대에는 데이터, 콘텐츠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 한편에서는 인간다움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삼성이 새로운 인재상을 확립하기 위하여 각 계열사의 VOC를 통하여 정리한 핵심 키워드는 ‘열린 마음, 열린 머리, 열린 행동’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인재상은 ‘열정과 몰입, 학습과 창조, 소통과 협업’이다.

삼성 등 여러 기업의 인재상을 보면, 지금과 같은 AI시대에서는 잠재능력과 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 창조적인 인재, 용기와 소신을 가지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 인재, 그리고 전문적인 인재를 원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인재는 AI중심시대일수록 더욱 경쟁력이 있는, 차별화된 인재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동희 교수는----

•한국블록체인경영학회장(現) 

•한국창업교육협의회장(現)

•국가디지털전환사업 심의위원(現)

•서울경찰청 스마트치안 자문위원(現)

•삼성SDS 마케팅홍보사업부장(前)

•e삼성 일본·인도 총괄 대외사업지원실장(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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