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으로 호감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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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으로 호감을 얻다
  • 한경 리크루트
  • 승인 2023.11.27 20: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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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숙경의 헤드헌팅 라이브 ‘미래를 있다’_9
심숙경 (주)이노HR컨설팅 대표
심숙경 (주)이노HR컨설팅 대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인지?’를 조사한 설문들의 답변을 보면, 세대를 불문하고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는 것은 인간관계와 소통이다.

인간관계는 만남과 소통에 의해서 관계가 형성되는데, 만남(Encounter)의 어원을 보면 ‘적과의 마주침, 대립’등 비우호적인 의미를 가진 '콘트라(contra,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전쟁이 많았던 시기에 만나는 사람이 대체로 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와 만남을 통해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은 적으로 대할 필요는 없지만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 

특히 직장에서는 동료, 상사, 고객 등이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변화라는 관점을 중심으로 만남과 관계를 살펴야 한다. 상대방과의 관계변화를 잘 인식하고 상대의 언어, 표정, 말투, 몸짓을 감지하는 소통능력은 만남속에서 호감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다. 이것은 자기의지에 의한 학습과 행동중심의 노력을 통해 습관화됨으로써 만들어진다.

계인과도 소통에 성공하다

갑자기 나타난 외계인과의 만남(encounter), 영화 ‘컨택트’(Arrival)가 있다.
언어학자라는 특정한 직업을 가진 루이스(배우 에이미 아담스)와 외계인과의 소통과정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기괴하게 생기고, 해독도 안 되는 소리를 내는 외계인에게 루이스가 알아내야 하는 단 한가지는 ‘What is your purpose?’, ‘왜 왔니?’였다.

이 단순한 질문을 외계인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그녀는 먼저 인류의 문자를 쉬운 단어부터 하나씩, 마치 옹알이하는 아기에게 알려주듯 가르치고, 그들의 언어인 헵타포드(HeptaPod, 그리스어)가 가진 원형 모양의 독특한 문자를 이해하고 그들과 교감하기 위해 밤낮없이 학습하고 대화한다.

언제 다 가르치고 배워서 그들의 목적을 알아낼까! 하는 답답함은 잠시였다. 과업의 목표달성을 위한 그녀의 몰입력과 학습력뿐만 아니라, 그녀가 제시하는 지식, 상상력, 아이디어들은 결국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언어학자이자 전문가(expert)의 역량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모든 신경을 집중하면서 외계인과의 관계속에서 변화하는 그들의 언어, 몸짓 등을 인지하는 그녀의 소통역량은 호감을 넘어 신비롭다.

과를 만드는 기본소통역량

인간의 육체 중에서 가장 강한 근육은 ‘혀’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언어가 최고의 소통도구의 역할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소통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시작됨과 동시에 평가되어진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소통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직장인들이라면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자신의 역량은 ‘소통’이다. 하지만 이것은 직장내 주요 스트레스이자 이직사유가 되기도한다.

이렇듯 타인과의 원활한 소통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동일한 사건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감정적으로 느끼는 강도가 다르고, 사고와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효과적으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스킬을 개발해야 한다.

특히 조직의 관계속에서 업무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소통역량은 구두 표현력과 문장 표현력이다. 이 역량은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을 다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알고 싶어하는 것을 논리적인 말과 문장으로 표현하는 능력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을 파악하고, 그 핵심내용이 흐트러지지 않게 정확하고 쉽게 상대방에게 표현해야 한다.

그럼에도 상대방에게 전달하려는 자신의 메시지가 비효율적으로 전달된다면, 자기인식(self-awareness)을 통해 방해요소를 찾아내야 한다. 그것이 자신의 말투나 태도에 의해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면, 스스로 상대방의 반응을 통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선행연습(Rehearsal)을 통해 자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 관계와 건강한 조직문화

세계최대 인재개발 컨퍼런스, ADT ICE (2018)행사에서 첫 기조연설을 했던 오바마(Obama, 전 미국대통령)는 ‘건강한 조직에서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함’을 강조했다. 조직의 규모가 크던 작던 기업들은 구성원들 간의 관계속에서 발생하는 갈등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만들고, 이러한 제도를 문화화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조직문화의 대표적인 구성요소는 참여와 소통이다.

필자와 오랜 인연으로 그동안 여러 대기업/글로벌기업에서의 경험이 있어 이직에 대해서 누구보다 담대한 분을 만났다. 최근 대기업 CHRO(최고인사책임자)자리에서 퇴임 후 그간 이야기를 나누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번에 퇴사한 기업의 구성원들의 인성도 훌륭했고, 특히 소통의 질이 너무 좋았다. 그 분들과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라는 말에 잠시 목이 메였다.

탁월한 업무역량과 훌륭한 인격까지 갖춘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좋은 관계, 건강한 기업문화은 사람 간의 소통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좋은 관계를 만들겠다는 자기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자신의 말과 언어의 질을 높여라. 그리고 자신의 언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라. 소통이 잘 되는 좋은 사람들은 삶의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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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숙경 대표는

•(주)이노HR컨설팅 대표

•국내 1호 인재채용전문가 

•인재채용부문 1위 「미래를 잇다: 헤드헌팅라이브」 저자

•역량면접전문가, 인재채용전문가 등 다수 과정 론칭

•AI역량면접솔루션 ‘더인터뷰’ 개발 

•휴넷/ACC/대덕전자-교육/CS/인사/IT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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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의 2023-12-06 10:46:40
기다렸던 칼럼을 읽으며 업무를 시작하네요
업무역량과 훌륭한 인격까지 갖춘 그런 동료가
'내가 먼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직원들과의 소통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하는 아침.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자신의 역량이 '소통'이라는 표현에는
현실감을 느낍니다.
다시한번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저자의 칼럼에서 소통으로 호감을 주는 주는 분인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정원 2023-12-01 23:39:58
사람의 말에 '권세'가 있다는 말이 있다.
그것이 바로 혀의 힘이 겠죠?! 최고의 소통 도구 ^
상대방에게 좋은 관계를 바라는 것도 좋지만
내가 그에 합당한 그릇이 먼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심대표님의 글에는 소통하고 싶게 하는 힘이 있다. 나도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
따뜻한 카리스마를 장착하고 귀를 먼저 열고 들어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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